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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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통 터지는 '왕가네', 공영방송도 시청률이라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2. 08:45
, 비정상 캐릭터들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 드라마를 보면서도 공분이 생긴다? 에 대한 대중들의 정서다. 문영남 작가의 드라마가 늘 그러하듯이 에도 여지없이 찌질함의 극치와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울화통 캐릭터가 등장한다. 딸 차별하는 엄마 앙금(김해숙)과 정신병자에 가까운 사치와 과시욕으로 살아가는 첫째 딸 수박(오현경)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엄마와 딸이 세트로 거의 정신병에 가까운 막장 짓을 해대니 다른 가족이 정상적일 수가 없다. 이앙금의 차별로 둘째 딸 호박은 늘 구박당하는 자신에 익숙할 만큼 피해의식에 절어 있다. 먹을 거 안 사먹고 지독하게 돈을 모아 집을 샀지만 엄마와 언니는 축하해주기는커녕 비난만 한 가득이다. 마침 수박네가 사업에 망해 힘겨워하는데 혼자만 살 궁리한다는 것. 이름이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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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의 반격’, 대중들이 공분한 까닭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10. 1. 09:26
4대강 살린다더니 흐르지 않는 강이 강인가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일까.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검토되던 단계부터 재앙을 예고하는 목소리들이 많았지만 그 소리들은 거대한 포크레인 소리에 덮여버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보를 만들었다고 해서 물이 썩느냐. 물이 썩도록 보를 만들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라며 TV에 나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지만 이 취재한 4대강의 현실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물론 전부터 녹조 현상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낙동강 곳곳의 녹조는 더 오래 더 넓게 퍼져 있었다. ‘녹조라떼’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 자연재해를 대비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기후환경 변화에 대비한다는 그럴 듯한 명분으로 시작된 사업이지만, 상식적으로 흐르는 물을 막고 모래를 퍼내 거대한 물그릇을 만드는 것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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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오죽하면 아버지가 죽여달라 간청했을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9. 30. 09:05
가장이 아프면 망하는 시스템 과연 정상적인가 오죽했으면 아버지가 가족에게 끊임없이 죽여 달라 간청을 했을까. ‘9월8일의 비극’편에서는 뇌종양 말기로 고통 받던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죽여 달라’고 간청해 결국 딸과 아내가 보는 앞에서 아들이 아버지의 목을 졸라 죽게 한 사건을 되짚었다. 아버지가 자신의 죽음으로 끝내려 했던 것은 단지 뇌종양 말기에 겪었을 육체적인 고통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으로 인해 간병 부양을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가족들의 고통 또한 끊어버리기 위함이었다. 목 졸린 흔적이 나오지도 않을 정도로 바짝 말라버린 아버지의 극단적 선택. 하지만 그로 인해 아들은 존속살인을 저지른 중죄인이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제 손으로 아버지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이 얼마나 클 것인가. 바로 그 죄책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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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5', 박시환은 진짜 탈락할 것인가옛글들/명랑TV 2013. 9. 29. 10:13
, 박시환의 부활을 기대하는 이유 ‘탈락’이 적힌 편지를 받은 박시환은 진짜 탈락할 것인가. 박시환은 이번 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후보자다. ‘제2의 허각’이라는 닉네임이 나올 정도의 사연을 가진 인물. 매년 에 도전했던 이력. 정비공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일하며 노래를 놓지 않았던 그다. 첫 출연에 볼트를 쥐고 노래하는 모습은 그래서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는 노래에 있어서 기초가 없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 기본기가 부족해 고음에서는 약간 불안한 느낌을 주었고 디테일들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몇 차례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구제되는 걸 반복했다. 특이한 것은 그런 탈락과 구제의 과정 들을 박시환은 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이번 탑10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