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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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라는 이름 석자 위력 이렇게 컸던가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9. 20. 15:46
, 손석희가 하니 뉴스도 다르네 손석희라는 이름 석자의 위력이 이렇게 컸던가. 그가 앵커로 나선 은 확실히 달랐다. 17일 방송된 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문제로 점점 불안감이 높아지는 수산물 아이템으로 구성된 묶음 뉴스는 이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먼저 손석희는 일본을 연결해 후쿠시마 현장을 직접 취재한 영상으로 그 방사능의 위험성을 눈으로 확인시켰다. 유령도시로 변한 그 곳의 새로운 주인들로 등장한 야생동물들은 실로 충격적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항구에서 조업을 서두르는 어부들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했다. 뉴스는 실로 입체적이었다. 손석희가 진두지휘하는 스튜디오에서 일본의 특파원이 연결되고 그 특파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취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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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하면 2일! 하던 시절 왜 지났을까옛글들/명랑TV 2013. 9. 18. 09:36
카메라의 변화로 보는 예능의 진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흔한 풍경 중 하나가 MC들이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다. 은 대표적이다. 메인 MC가 “1박!”하고 외치면 다른 멤버들이 “2일”하고 외친다. 그들은 모두 화면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일렬로 서서 이 구호를 외친다. 흔한 풍경이지만 바로 이 장면에는 흔히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하는 예능 형식의 단면이 들어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에서 이렇게 MC들이 일렬로 서고 한 명의 MC가 메인으로 나서는 이유는 카메라 때문이다. 카메라가 한 방향을 향해 일렬로 늘어서 있고 그 카메라들이 한 캐릭터씩을 커버하는 식으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MC들은 그 카메라 앞에 일렬로 늘어설 수밖에 없다. 또한 이렇게 일렬로 늘어선 상황에서는 그 중 한 명이 메인을 맡아야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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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의 몰카가 꼬집은 어른들의 세계옛글들/명랑TV 2013. 9. 17. 10:46
아이의 시선으로 성장하는 라는 신세계 우리가 본 것은 아이들의 몰래 카메라였을까 아니면 어른들의 몰래 카메라였을까. 혹시 우리가 이 몰래 카메라로 본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니었을까. 가 하면 뭐든 달라진다? 몰래 카메라는 재미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칫 어른들의 악취미처럼 보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서 동물번역기(?)를 통해 자신들이 돌보는 젖소와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몰래카메라는 의외의 상황으로 이런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었다. 먼저 이 몰래 카메라는 의도 자체가 달랐다. 아이들을 놀리거나 당황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그들에게 순수한 동심의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 동물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이 동화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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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의 추격전, 왜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옛글들/명랑TV 2013. 9. 16. 09:18
너무 많아진 추격전 예능 이젠 패가 보인다 사실 추격전은 의 전매특허나 다름없었다. ‘여드름 브레이크’나 ‘돈을 갖고 튀어라’ 같은 특집들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전에 가까운 긴박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특히 ‘여드름 브레이크’처럼 추격전 속에 독특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건 만이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너무 많은 추격전들이 예능에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은 여행 버라이어티이면서도 자주 추격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숨겨진 목적지까지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느냐는 미션은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었다. 은 아예 추격전을 하나의 주된 형식으로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조금씩 다른 소재를 가져오지만 그 밑바탕에는 역시 추격전이 깔려 있다. 사실상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