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영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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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사회의 책임이주의 영화 대사 2024. 9. 10. 07:34
“저보다 하루 먼저 죽는 거예요.” 정윤철 ‘말아톤’“초원이 다리는?” 이렇게 물으면 자동적으로 “백만불짜리 다리”라는 답변이 나올 정도로 정윤철 감독의 영화 ‘말아톤’은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었다. 자폐로 다섯살 지능을 가진 스무살 청년 초원(조승우)과 그의 엄마 경숙(김미숙)의 마라톤 도전기를 다뤘다. 장애가 있지만 달릴 때만큼은 너무나 행복해하고 또 재능도 있다는 걸 엄마로서 잘 알고 있는 경숙은 초원이를 마라톤 선수로 키우기 위해 헌신한다. 한때 세계 대회 1위를 기록했던 전직 유명 마라토너였지만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를 하게 된 정욱(이기영)은 경숙의 애원으로 어쩔 수 없이 초원이의 코치를 맡게 되고,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차츰 가능성을 보면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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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가치이주의 영화 대사 2024. 9. 2. 09:00
“대신 사람은 죽이지마.” 추창민 ‘행복의 나라’“왕이 되고 싶으면 왕 해. 돈이 갖고 싶으면 대한민국 돈 다 가져. 대신 사람은 죽이지마.”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는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에게 독기에 찬 시선으로 그렇게 말한다. 1979년 10월26일 벌어진 대통령 암살 사건에 상관의 명령으로 개입하게 된 박태주(이선균). 사실상 재판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전상두에 의해 그는 소신을 꺾지 않으면 사형을 당할 처지다. 박태주는 군인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게 소신이고, 그래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고 말하는 타협 없는 인물이다. 정인후는 어떻게든 사형만은 막기 위해 박태주에게 법정에서 유리한 증언을 제안하지만 그는 끝내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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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건네는 응원이주의 영화 대사 2024. 8. 25. 09:42
“응원한다. 내를. 그리고 느그를.” 박범수 ‘빅토리’“응원한다. 내를. 그리고 느그를.” 박볌수 감독의 영화 ‘빅토리’는 필선(이혜리)이 함께 치어리딩을 해온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끝을 맺는다. 때는 1999년. 세기말의 불안과 새천년의 기대가 교차하는 시점, 불안을 기대로 바꾸듯 저 멀리 솟아오른 폭죽이 불꽃놀이를 펼쳐놓는다. 그건 필선의 말처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것처럼 보인다. 1999년이든 현재든 응원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니까. 댄서의 꿈을 갖고 있는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는 서울에서 온 치어리더 세현(조아람)을 내세워 치어리딩 동아리를 만든다. 단지 춤 연습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차츰 이들은 치어리딩에 빠져들고, 만년 꼴찌 거제상고 축구부 또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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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의미이주의 영화 대사 2024. 8. 18. 20:40
“나라가 당신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강제규 ‘1947 보스톤’“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까놓고 나라가 당신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1947년 보스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윤복 선수의 이야기를 극화한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에는 그런 대사가 나온다. 어렵게 서윤복 선수와 함께 겨우 보스톤에 당도했지만 성조기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는 협회측 말에 분노하는 손기정 일행을 보며 현지 코디네이터가 하는 말이다. 국가가 해준 건 실로 없지만 그럼에도 손기정은 끝까지 태극기를 고집한다. 과거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그 아픔을 후배 선수들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 상황은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 실제로는 서윤복이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그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