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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 편집 안한 '백년손님', 뭐가 문제일까옛글들/명랑TV 2014. 3. 15. 08:33
어쩌다 이미지 세탁 방송처럼 보이게 됐나 우려하던 상황이 결국 벌어졌다. 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로 논란을 겪은 함익병의 방송분량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이런 징조는 이미 이날 오전 지난 회 재방송분에서도 함익병 분량이 그대로 나가면서 어느 정도는 예측된 일이었다. 물론 많은 이들은 예고편에 함익병이 등장하지 않아 본방에서는 빠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했던 게 사실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사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방송 그 자체가 문제될 게 없다고 여길 수도 있을 터다. 방송에서 생긴 불미스런 사건도 아니고 함익병 개인이 한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내놓은 말 몇 마디가 만들어낸 논란이니 말이다. 그러니 측은 인터뷰는 인터뷰이고 방송은 방송일 뿐이라는 입장을 가질 수도 있을 게다. 또한 발언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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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스릴러와 동화사이 김고은이라는 배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3. 14. 08:36
, 동화와 스릴러의 흥미진진한 대결 독특하다. 아마도 라는 영화가 주는 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물론 아직 거칠지만 그 파격적인 면모는 마치 박찬욱 감독을 떠올리게 하고 단단한 장르 해석 능력은 봉준호 감독을 생각나게 한다. 확실히 , 의 시나리오를 쓰고 로 메가폰을 잡았던 황인호 감독은 분명한 자기만의 색깔을 이번 작품 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장르물에 대한 이해가 있는 관객이라면 이 놀라운 이종장르물의 경험에 환호할 것이다. 어떻게 피가 철철 흐르는 스릴러 속에서 동화 같은 이야기가 가능할까. 어떻게 연쇄살인범이 다가오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 폭소가 터지는 게 가능할까. 긴장과 이완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두 축이 분명하지만 이를 동시에 병치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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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14일, 3일, 달라진 SBS드라마 시간 활용법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3. 13. 10:10
부터 까지, 달라진 드라마 속 시간 는 40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다. 주인공 도민준(김수현)은 조선시대에 별에서 와 현대까지의 시간을 살아낸다. 은 유괴되어 살해된 딸을 구하기 위해 14일 전으로 되돌아간 김수현(이보영)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는 휴가 중인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3일 씩 세 챕터로 나눠 총 9일간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400년, 14일, 3일. 최근 SBS드라마들은 그 시간 활용법이 달라졌다. 400년으로 늘리기도 하고 14일 전으로 되돌리기도 하며 3일 간으로 압축시키기도 한다. 여타의 드라마들이 으레 그렇듯 순차적인 흐름의 시간 속에 간간히 플래시백을 넣는 단순한 방식과는 사뭇 다른 시간 활용법이다. 왜 이런 변화를 준 것일까. 시간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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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기황후', 정통과 퓨전의 뒤집어진 성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3. 12. 09:45
과 , 비교대상일까 아닐까 KBS 주말사극 의 현장 공개에서 서인석은 “요즘 퓨전 사극들도 많이 나오고 그런 작품들이 사랑받고 시청률이 나오다 보니 그것이 정통인양 흘러간다. 시청률만 높으면 작품성은 어떻든 성공한 작품으로 본다. 반면 시청률이 낮으면 대접을 못 받는다. 가치관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같은 퓨전사극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내세우고 있는 것은 서인석의 발언에도 묻어나듯이 ‘정통사극’이다. 역사 자체에 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하는 사극. 물론 정통사극이라고 해도 일종의 ‘해석’이나 ‘관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이것은 역사 자체도 그렇다. 역사란 누군가의 사관이 바탕이 된 기록이 아닌가. 그러닌 이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도 정통사극 역시 지금의 현재적 관점으로의 재해석은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