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몰래카메라’는 사라지지 않는다, 바뀔 뿐 예능의 카메라는 어떻게 변해왔나 초창기 ‘몰래카메라’가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것은 당대 이른바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이미지라는 옷을 잔뜩 끼어 입은 스타들의 옷을 벗겨낸다는 쾌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좀체 얼굴을 잘 드러내지 않다가 가끔씩 얼굴을 보이면서 강화해온 ‘신비한 이미지’는 연예계에 넘쳐났고, 따라서 이것은 ‘몰래카메라’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몰래카메라가 잡아낼 수 있는 신비화된 연예인들은 부지기수였고, 그 연예인들은 무너진 자신의 진솔한 얼굴을 시청자에게 여지없이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이 시절, 우리에게 몰래카메라란 흥신소를 떠올리게 하는 도착적인 기구를 연상케 했다. 그것은 어두컴컴한 곳에 숨겨져 누군가를 훔쳐보기 위해 사용되는 음성적인 도구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후 다시 .. 더보기 KBS 예능, 노래와 바람나다 풍덩 칠드런 송, 도전 암기송, 불후의 명곡, 그리고 예능의 가수들 KBS의 예능 프로그램이 노래와 바람이 났다. ‘쟁반 노래방’시즌2의 성격을 띈 ‘상상플러스’시즌2(풍덩 칠드런 송)가 시작되면서 KBS의 예능은 거의 일주일 내내 ‘노래에 도전하는 연예인들’을 보여주게 된 셈이다. 주중에 포진된 ‘해피투게더’의 ‘도전 암기송’이 그렇고, 주말 ‘해피선데이’의 ‘불후의 명곡’이 그렇다. 노래방으로 대변되는 우리네 노래문화가 특이하다고 해도 이런 프로그램들의 편향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 법하다. 먼저 노래라는 소재가 가진 장점은 KBS의 성격과 잘 어울리는 구석이 있다. KBS라는 방송사의 성격상 전통적인 시청자를 아우르면서 젊은 세대까지 끌어 모으는 방식으로서 노래는 대단히 효과적인 장치다. 이들 .. 더보기 ‘온에어’의 세 가지 창 어떻게 쓰였나 ‘온에어’ 의 다중창 전략, 어떻게 쓰였나 과거 드라마라는 은막의 창은 늘 이편이 아닌 저편에서 신비로운 대상으로서 존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TV라는 창은 신비로운 대상이 아니라 일상이 되었다.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TV 이외에 다른 창들이 수시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드라마에 몰입하고픈 시청자들은 따라서 좀더 창이 투명해져서 거기에 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질 정도로 드라마가 리얼하기를 원한다. 창에 리얼함을 깨는 먼지 한 톨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은 인터넷으로 달려가 그 먼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드라마는 퓨전이니 환타지니 하는 수식어가 붙은 사극들처럼 아예 투명함을 포기하거나, 전문직 장르 드라마처럼 투명해지거나 해야 한다. 적당한 멜로는 금세 탄.. 더보기 ‘사랑해’, 디지털 시대 꿈꾸는 아날로그 사랑 UCC 시대의 사랑, ‘사랑해’ 번호 몇 개만 누르면 손쉽게 누구에게나 연결될 수 있는 세상, 그래서 당신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는가. 혹 당신은 그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이 두려운 것은 아닌가. 그 쉬운 연결에서 ‘사랑’보다는 ‘사건’을 떠올리지는 않는가. 디지털 시대, 사랑은 아날로그를 꿈꾼다. 허영만 원작의 100% 사전제작드라마 ‘사랑해’가 꿈꾸는 세상이다. 그 곳에는 사건을 사랑으로 만드는 남녀가 있다. 사랑을 미친 짓이라 말하는 남자, 석철수(안재욱)와 사랑은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 말하는 여자, 나영희(서지혜)가 그들이다. 그들의 만남은 UCC 시대의 ‘사건’으로 시작한다. 지하철 치한으로 몰려 누군가에 의해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면서 곤경에 처한 석철수.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그.. 더보기 ‘1박2일’과 ‘전국노래자랑’, 그 특별한 만남 ‘1박2일’과 ‘전국노래자랑’의 만남, 까메오 이상인 이유 28년 된 ‘전국노래자랑’과 이제 1년이 채 안된 ‘1박2일’. 두 프로그램을 비교한다는 것은 마치 최고령 MC로서 지금도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해와,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는 있지만 방송인의 내공으로 봐서는 한참 뒤에 서 있는 ‘1박2일’ 출연진들을 비교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경남 거창에서 벌어진 이 두 프로그램의 만남은 그 멀어만 보이는 거리를 단번에 좁혀버린 자리였다. 그 거리는 가장 최첨단의 길을 걷고 있는 프로그램과 가장 오래된 길을 걸어온 프로그램 사이의 거리이며, 각각의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세대 간의 거리이기도 하다. 그 거리를 단번에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프로그램의 취지와 특성이 잘 맞아떨어졌기.. 더보기 이전 1 ··· 1131 1132 1133 1134 1135 1136 1137 ··· 1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