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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조차 입덕하게 만드는 '슈퍼밴드', 그 마력의 실체옛글들/명랑TV 2019. 5. 13. 11:16
‘슈퍼밴드’, 밴드 음악의 진수, 음악 실험이 이렇게 즐겁다니 그래 이것이 밴드 음악의 진수였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를 보다 보면 새삼 떠오르는 생각이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마치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세련된 현재 버전 같은 그런 느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클래시컬한 악기와 밴드가 실험적으로 어우러지는 무대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음악적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밴드 오디션이라니. 물론 이미 KBS에서 같은 밴드 오디션을 치른 바 있지만, 그것과 는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완전히 다르다. 는 완전체 밴드들이 나와 오디션 무대에서 대결을 벌이는 형식이라, 경연의 대결구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밴드 음악처럼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도 다른 음악을 동일선상에 놓고 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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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자현처럼 우리도 악의 꼬드김 떨쳐낼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5. 13. 11:13
‘아름다운 세상’의 놀라운 통찰력, 악은 어떻게 탄생하나 아이는 그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책은 한나 아렌트가 쓴 .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나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한 보고를 통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JTBC 금토드라마 은 왜 하필 선호(남다름)가 읽는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제목은 ‘아름다운 세상’이지만, 결코 아름다움을 찾기 힘든 세상이다. 그것은 너무나 평범한 곳에 언제든 도사리고 있는 악 때문이다. 선호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하고, 그 추락이 다름 아닌 준석(서동현)과의 다툼 때문에 벌어졌으며, 그 현장에 있던 준석의 엄마 서은주(조여정)가 그 추락을 자살로 보이게 꾸민 사건은 이 드라마가 보여준 첫 번째 악의 탄생 과정이다. 과연 서은주는 자신이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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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국민아버지 천호진의 섬뜩한 변신, 이런 게 연기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5. 11. 14:10
‘구해줘2’, 천호진 캐스팅에 담긴 믿음에 대한 질문 천호진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던가. 우리에게는 주로 아버지 역할로 더 익숙한 인물이다. 에서의 이성계 역할에서는 이방원의 아버지로서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에서의 서태수 역할에서는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정작 자신의 삶은 희생하며 살아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했다. 그런 그에게 대중들은 ‘국민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OCN 수목드라마 에서의 천호진은 소름끼치는 사이비 최경석이라는 문제적 인물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최경석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헛된 믿음, 즉 사이비에 빠져드는가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 , 같은 작품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감독으로 맹활약하는 연상호 감독이 사실상 이름을 알리게 된 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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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리즈너' 김병철·최원영, 이토록 성실한 악역 또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5. 11. 14:08
남궁민만큼 돋보이는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최원영 “태강 케미컬 유가족들도 벌레처럼 죽었는데 나쁜 놈 하나 잡는 게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겁니까?” 이재준(최원영) 본부장을 잡으려던 계획이 틀어지고 대신 이재환(박은석)마저 그에 의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자 충격에 빠진 나이제(남궁민)는 그렇게 한소금(권나라)에게 토로한다. 정의가 손아귀에 쥐어진 것처럼 여겨지는 순간, 마치 모래알처럼 스르르 빠져나가는 악. 이것은 KBS 수목드라마 가 계속 굴러가는 힘이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정의. 그래서 더 간절해지는. 는 너무나 강력한 악과 싸우는 인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완전한 선은 포기한 지 오래다. 선으로서 악을 무너뜨리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고 너무나 순진한 발상이라고 이 드라마는 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