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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닭치고', 왜 고품격 정치풍자라 불릴까옛글들/명랑TV 2014. 7. 1. 08:57
뭐든 빨리 잊어버리는 세태 꼬집은 ‘닭치고’ “아 반갑다. 넌 누구니? 난 니 동생이라고 해. 넌 누구니? 난 니 형이라고 해. 반갑다. 친하게 지내자.” 쌍둥이 닭이 나누는 이 만담만을 떼고 보면 에서 새롭게 시작한 ‘닭치고’라는 코너가 그저 언어유희 개그이거나, 아니면 바보 캐릭터들이 나오는 개그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심지어 방금 인사한 선생님에게도 “넌 누구니?”라고 묻고 선생님도 “난 니 담임이라고 해”라고 말할 정도니 바보들도 이런 바보들이 없다. 닭을 캐릭터화 하고 반복되는 “닭치고!”라는 말이나, 잠깐 등장해 자신의 이름이 “꽉끼오”라며 엉덩이에 낀 바지를 보여주는 김준호, 또 누가 아프다고 하자 벌써 달려와 대충 약과 물을 얼굴에 마구 끼얹는 양호선생님 ‘후다닥’ 같은 캐릭터들은 실제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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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김민준보다 기자가 더 욕을 먹을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6. 30. 07:54
김민준 논란, 그 선정성과 연예언론의 현실 기사를 먼저 접했던 이들이라면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김민준이 버젓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있는 사진이 들어가 있고, 기사 내용은 그 욕이 기자는 물론이고 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비상식적이다. 제 아무리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도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는 연예인이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팬이 아니라 기자를 향해 날리는 불만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정도의 표현이 나왔을 정도라면 그만한 촉발의 이유도 있었을 법하다. 기자들의 요구에 사진 찍히기를 거부하다가 실랑이가 벌어졌다거나 하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상식적이니까. 하지만 기사 내용은 거의 일방적이다. 김민준이 욕을 했다면 왜 그런 반응까지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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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의 '디워2' 집착이 위험한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6. 29. 09:00
실체는 없고 장밋빛 계획만 무성한 “100억을 투자하지만 1,000억이 돼서 돌아 올 수 있는 상황이다.” JTBC 에 나와 심형래 감독이 영화 의 제작준비를 하고 있다며 밝힌 말이다. 심형래의 말대로라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하지만 이제 겨우 제작 첫 단계에서부터 돈 얘기부터 나오는 건 어딘지 섣부른 느낌이다. 영화감독이라면 돈 얘기보다는 영화 얘기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 심형래 감독에 따르면 최근 는 제주 비스타케이호텔그룹과 100억 원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투자 결정 이유는 중국에서 가 보인 흥행이 로 이어지면 투자 수익은 물론이고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란다. 역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다. 그는 또 현재 “의 1차 시나리오가 나온 상태”이며 CG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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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는 왜 폐지될 수밖에 없었나옛글들/명랑TV 2014. 6. 28. 09:00
오디션? 스타? 대학문화 실종도 문제다 MBC 대학가요제는 결국 폐지를 결정했다. 작년 폐지 이야기가 나왔다가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들의 반발이 있었고 그래서 올해 다시 재개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었다. 하지만 최종 폐지 결정이 내려진 데는 더 이상 대학가요제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알다시피 오디션 트렌드는 기존 가요제를 구식의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 같은 가요제가 가수의 등용문이 되었던 시절은 이미 지나버렸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요제 출신 스타가 배출되지 못했던 현실은 이러한 변화를 잘 말해준다. 기존 가요제가 구식이 되어버린 이유는 오디션 트렌드로 가수의 탄생과정이 결과 자체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가요제는 마지막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