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징비록'의 일갈, 무엇이 우리를 도탄에 빠뜨리는가 이 현재에 던지는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 “그건 알아라. 양반이 내지도 않는 조세, 우리처럼 피죽도 못 먹는 사람들이 내고 평생 군역에 시달린다. 특산품까지 공납하라고 목을 죄니 이 나라가 누구를 위한 나라란 말인가. 이런 나라에 살 바에야 왜놈이든 되놈이든 중요치 않다.” KBS 주말사극 에서 조선의 매국노 사화동은 류성룡(김상중)에게 그렇게 일갈했다. 반역자지만 왜구들의 첩보활동을 폭로하면서 목숨을 구걸한 사화동을 류성룡이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자 던진 한 마디다. 실록에 등장하는 사화동은 진도 출신으로 일본에 잡혀가 온갖 충성을 다한 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죽음에 즈음해 던지는 일갈은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마치 현재에까지 와 닿는 듯하다. 왜구들의 출몰로 피폐해진 백성들이지만, 그.. 더보기 '강남1970', 유하 감독에게 강남은 어떤 의미였을까 은 왜 이민호를 캐스팅했을까 은 제목에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그대로 집어넣었다. 1970년대의 강남. 그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이것은 지금의 강남이라는 공간이 막연히 표징하는 의미와 맞닿아있다.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도열한 빌딩들과 회사들은 우리네 상류층의 막강한 자본을 상징하고, 도곡동에서 대치동, 압구정동에 들어찬 천정부지의 집값을 자랑하는 아파트들은 부동산 버블을 타고 커버린 개발시대의 경제에 맞닿아 있다. 은 현재의 강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하는 그 시원을 따라가는 영화다. 어찌 보면 자못 탐구적이고 탐사적일 수 있는 이 영화를 유하 감독은 누아르로 풀어낸다. 마치 의 우울함에 의 핏빛 액션이 그 겉모습이고, 그 이면에는 강남이라는 공간으로 표징되는 부동산 경제가 어떻게 경제와 정치.. 더보기 <빅맨>, 왜 서민들의 선의는 늘 악용될까 , 강지환의 복수 아닌 반전을 기대하는 이유 선의는 어째서 보상받지 못하고 악용될까. KBS 월화드라마 의 김지혁(강지환)은 강동석(최다니엘)과 그의 가족들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인물이다. 회사의 비리를 모두 뒤집어쓴 것도 모자라 고용된 깡패들에게 끌려가 바다에 던져진다. 육체적 고통보다 더 큰 것은 아마도 배신의 아픔이었을 게다. 그가 바란 건 겨우 가족 하나뿐이었지 않은가. 하지만 고아로 자라며 그토록 간절했던 가족에 대한 애착은 오히려 그가 희생양이 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강동석이 연출한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까지 오히려 동생 강동석을 걱정했다. 그를 찾아와 부모인 양 살가운 척 하는 강동석의 부모들 앞에서 그는 행복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김지혁의 착각이 못내 안.. 더보기 '지붕 뚫고...', 이 시트콤이 불황을 담는 방식 '지붕 뚫고...', 웃음을 넘어 공감까지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이순재는 김자옥을 위한 이벤트로 3천만 원 가까운 엄청난 비용을 쓰고는 그것을 벌충하기 위해 가족들을 모아놓고 비상시국선언을 한다.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절반으로 줄이라는 것. 그러자 그 집에 얹혀사는 세경과 신애는 쫓겨나는 건 아닌가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세경은 스스로 월 60만원 받던 것을 깎겠다고까지 말하며 앞장서서 비용절감에 나선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이순재는 홈쇼핑으로 김자옥을 위해 고가의 코트를 선물한다. 이 때 이순재의 양심이 하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네가 저지른 일로 왜 가족들이 고생을 해야 하냐. 너 정신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이 양심의 말은 그의 행동과 비교되면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지만, 이 전체 .. 더보기 '무한도전'의 역발상, 불황을 먹어치우다 굶겨서 웃기는 시대, 먹여서 웃긴 '무한도전' 그 의미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리얼리티의 재료는? 바로 음식이다. '무한도전'은 일찍이 이 음식이 주는 식욕과 굶주림 사이에서 리얼리티를 포착해 큰 웃음을 주었다. '1박2일'의 복불복에서 가장 많이 쓰인 조건은 먹음직한 음식 앞에서 굶는 것이었고, '패밀리가 떴다'는 프로그램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음식을 만들어먹는데 쓴다. 웃음의 포인트도 모두 이 음식과 관련된 것들이 가장 크다. 아무리 설정과 연기를 한다 해도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음식 앞에서는 리얼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주로 음식을 활용해 웃음을 주는 방식은 굶기는 쪽이 많았다. 이유는 아마도 여러 가지일 것이다. 과거 '무리한 도전' 시절, 정준하가 우동을 몇..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