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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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귀신전’, 이제 다큐의 영역에도 K오컬트가 탄생했다이주의 방송 2024. 7. 20. 11:38
이 무당 이야기들에는 오컬트부터 가족 서사까지 담겼다(‘샤먼: 귀신전’)“뭣이 중헌디?”라는 유행어까지 남긴 영화 ‘곡성’에서부터 최근 ‘파묘’ 신드롬까지 이어진 오컬트 영화들과, ‘손 the guest’에서부터 ‘방법’, ‘지옥’에 이르는 오컬트 드라마들이 독특한 우리식의 오컬트 장르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 그 K오컬트라 불리는 영역 안에 다큐멘터리도 한 자리를 차지할 듯 싶다. 바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이 그것이다. 사실 실제 무당들이 등장해 귀신에 괴롭힘을 당하거나 혹은 귀신에 빙의되어 고통을 겪는 이들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샤먼: 귀신전’은 어딘가 오싹한 면이 있다. 첫 번째 사례자의 경우만 봐도 눈앞에 점점 가까이 나타나는 귀신의 형상이 낮이고 밤이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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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진짜 지옥은 무엇인가동그란 세상 2021. 12. 4. 11:06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디스토피아에 담아낸 것 인간은 왜 지옥이라는 종교적 개념을 만들어냈을까. 물론 이런 질문은 논쟁적이다. 지옥의 실재를 믿는 종교적 신념에 대한 의심이 그 질문 안에 담겨 있어서다. 그래서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논쟁적이다. 미리 말해두면 이 드라마에 흔히 불길이 치솟는 아비규환으로 그려지곤 하는 그런 진짜 지옥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지옥의 사자’라 불리는 괴 존재들이 등장한다. 갑자기 유령처럼 어떤 차원을 뛰어넘어 나타난 이들은 사전에 ‘지옥행’을 ‘고지’ 받은 사람들에게 나타나 다짜고짜 폭력을 가해 피와 살점이 튀는 처참한 광경을 마치 보여주려 작정한 것처럼 ‘시연’한 후, 손을 모아 만들어내는 빛 속에서 순식간에 뼈의 형상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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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탐정', 이 눈물겨운 좀비의 노력으로 KBS드라마도 회생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26. 11:00
'좀비탐정', 코미디지만 웃을 때마다 느껴지는 짠내의 정체 이렇게 웃기는 좀비가 다 있나. 아마도 KBS 새 월화드라마 을 본 시청자라면 그간 좀비 장르들과는 너무나 다른 좀비에 적이 당황스러웠을 지도 모르겠다. 이른바 K-좀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네 좀비 장르물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현재, 의 좀비(최진혁)는 무섭다기보다는 우습다. 어떻게 누군가에 의해 죽게 됐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깨어난 좀비는 이나 그리고 등에 등장하는 좀비들처럼 활기차지가(?) 않다. 빨리 가려고 해도 느릿느릿 몸이 굼뜨고, 돌을 던지려 해도 힘이 없다. 배가 너무나 고파 결국 혼절하는 상황에 이르러야 눈이 빨개지고 깨어나 보면 자신도 모르게 죽어있는 동물들을 발견한다. 이러니 요즘 좀비라면 달리는 건 기본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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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 배우들은 놀랍지만 보기엔 너무 불편하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9. 10. 11:40
‘타인은 지옥이다’, 너무 잔인하고 불편해서 못 보겠다?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 때문일까. 웹툰으로서는 괜찮게 보였던 것이 드라마로 보니 너무나 불편하게 느껴진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의 시청자들은 허름한 고시원에 드글드글한 싸이코패스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불편하다고 토로한다. 너무 잔인하고 분위기가 으스스한데다 징그러움까지 더해져 그 곳이 진정 지옥처럼 여겨져서다. 물론 이건 가 이 이상한 고시원을 통해 그리려는 세상의 모습일 게다. 타인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별다른 불편함을 주지 않지만, 숨소리 하나까지 공유되는 고시원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있게 되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고시원 사람들은 하나 같이 이상하다 못해 살인마들이다. 드라마는 그 고시원에 들어가게 된 윤종우(임시완)의 시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