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편견 깨준 대중문화 콘텐츠의 힘

 

5월은 결혼의 달인가. 백지영과 정석원, 한혜진과 기성용, 장윤정과 도경완, 그리고 서태지와 이은성의 깜짝 결혼 소식이 발표된 데 이어, 눈에 띄는 것은 그 대열에 김조광수와 동성연인인 김승환과의 결혼발표 기자 회견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식 보도 사진 속에서 당당하게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두드림(사진출처:KBS)

동성애자들이 공식석상에서 결혼발표를 하고 입맞춤을 하는 사진 한 장의 의미는 크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본격 동성애 영화 <내일로 흐르는 강>을 본 관객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남자들의 사랑을 서로 주먹을 입에 대고 입을 맞추는 장면으로 대신했다. 영화 속에서마저도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려 했던 것. 하지만 이번 김조광수의 결혼발표는 이제 영화도 아닌 실제 현실에서도 동성애자의 애정표현이 그만큼 당당해졌다는 걸 말해준다.

 

물론 몇몇 용기 있는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이 가져온 변화가 크지만, 동성애에 대한 대중들의 달라진 시각에 일조한 것으로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는 <크라잉 게임>이나 <해피투게더>, <브로크백 마운틴> 같은 해외영화를 통해서나 겨우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로 <로드무비>나 <후회하지 않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같은 우리네 동성애 영화들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영화야 한정된 공간에서 보는 것이니 그럴 수 있다 치지만, TV 드라마가 동성애를 소재로 다루게 된 것은 이제 이러한 달라진 시각이 일상화 단계로 넘어오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커피프린스1호점>이나 <바람의 화원> 같은 이른바 동성애 코드를 활용한 드라마는 큰 화제가 되면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일조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엄연히 동성애 코드를 활용한 드라마였지 동성애를 직접적으로 다룬 드라마는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실로 파격적인 시도라고 여겨진다. 동성애를 직접 다루면서 그것을 가족드라마의 틀로 엮었다. 즉 동성애자인 아들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동성애자를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처럼 보였다. 드라마가 가족애를 통해 동성애자를 받아들였듯이, 사회는 인간애를 통해 그들을 수용할 수 있으리라는 메시지.

 

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달라진 시선이 이제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가장 확연히 보여주는 건 예능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유머의 한 부분으로 자리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홍석천은 이른바 게이조크로 불리는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끄집어낸 인물이다. <라디오스타>에 나와 거침없이 김국진의 얼굴을 쓰다듬고 동성애를 유머 코드로 올려놓는 홍석천은 그런 점에서 대중과 성소수자 사이에 훨씬 편안한 가교역할을 해주었다.

 

<라디오스타>에 나온 2PM의 준호가 한 프로그램에서 홍석천에게 돌발 볼 뽀뽀를 당했다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하고, 준호로 하여금 원빈과 이병헌을 세워두고 이상형 월드컵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다 홍석천의 선구적인 게이조크 덕분이라는 얘기다. 게이조크는 아직 예능에서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선하기도 하지만, 웃음을 코드로 한다는 점에서 좀 더 대중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는 힘을 발휘한다. <SNL 코리아>의 신동엽이나 김민교가 하는 게이 코드의 콩트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편견은 여전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비난의 목소리도 있지만 응원의 목소리도 많다. 무엇보다 다른 성적 취향을 이해해주자는 시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심지어 동성애에 완강히 반대하던 기독교측에서도 이제는 논쟁이 되는 양상이다. 다 똑같은 하나님의 자식인데 누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겠냐는 것. 이러한 변화는 동성애의 편견을 자연스럽게 깨준 다양한 대중문화 콘텐츠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성이란 대중문화가 추구하는 지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라스>, 편견과 맞설 때 더욱 빛나는 이유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났던 <라디오스타>였습니다.” 김국진의 정리 멘트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심장했다. 새해 첫 해를 맞아 내보낸 첫 번째 아이템으로는 너무 소소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던 이른바 민머리(?) 특집이 사실은 진정한 <라디오스타>만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사진출처:MBC)

새해를 기념한다는 조금은 억지스런(?) 짜 맞추기에 출연한 민머리 연예인들은 홍석천, 염경환, 숀리, 윤성호. 그다지 핫(hot)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게스트들이다. 하지만 막상 방영된 이 특집은 민머리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각종 편견을 뒤집는 통쾌한 유머의 장으로 이어졌다. 그 방식이 흥미로웠던 것은 일단 대머리라는 공통점(?)으로 모여진 이들이 그 대머리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차츰 또 다른 편견에 대한 이야기로 옮아갔다는 점이다.

 

먼저 주목됐던 건 홍석천을 통해 알게 된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었다. 우리가 흔히 막연하게 갖고 있던 편견을 홍석천은 과감하고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내 보임으로써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용산구청장을 꿈으로 꼽으며 그 이유로 이태원이라는 공간이 가진 편견을 끄집어낸 건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본래 범죄 같은 것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이태원이었지만 자신의 가게를 포함해 차츰 예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것.

 

이것은 아마도 홍석천 자신이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동일시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이 가게를 이태원에서만 많이 하는 이유 역시 ‘좋은 표본’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는 것. “손가락질 받는 우리도 뭔가 하면 잘 할 수 있다는 표본을 만들고 싶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고 홍석천은 말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에 그저 편하게 술 한 번 마시기도 어려운 편견에 시달렸다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자신을 제정신으로 보지 않는 시선들 때문이었다는 것. “열심히 살고 싶은데 의욕을 꺾는 분들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지만 어찌 실제 상황이 그렇게 허허로운 일만이었을까.

 

<라디오스타>와 홍석천의 만남이 특히 주목된 이유는 그 대화의 공간이 너무나 편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흔히 성 소수자라는 편견 때문에 던지기 힘든 질문들이 스스럼없이 던져졌고, 거기에 대해서 홍석천도 아무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고, 심지어 유머로 승화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줬으니 그 자체로 <라디오스타>는 성 소수자와 대중들 사이의 거리를 좁혀준 셈이 되었다.

 

다이어트 전도사로 유명한 숀리가 다이어트에 대한 편견을 깨준 것도 이번 특집의 또 하나의 의미였다. 다이어트를 하면 닭 가슴살만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숀리는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했고, 흔히들 작심삼일을 하는 걸로 다이어트를 포기하는데, 그럴 것이 아니라 매번 작심삼일 하는 마음으로 해야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염경환은 김구라에 의해 자주 언급되면서 갖게 된 자신의 이미지를 특유의 넉살좋은 입담으로 풀어냈고, 오랜 만에 나온 개그맨 윤성호는 홍석천과의 대립구도를 살짝 넣으면서 <라디오스타>의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무엇보다 어딘지 개그에서 멀어진 듯한 윤성호의 의외로 재밌는 모습들은 역시 그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홍석천을 발견한 것은 이번 <라디오스타> 특집의 최대 수확이면서 동시에 전체 예능의 성과이기도 했다. 성 소수자의 편견을 깬 것은 물론이고 홍석천만이 구사할 수 있는 유머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와 단 둘이 있으면 오해를 받기 일쑤일 정도로 사실은 평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작은 일도 누릴 수 없는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라디오스타>만이 가진 개방적인 분위기 덕분이었을 게다.

 

<라디오스타>는 지금껏 수많은 숨은 예능인들을 발굴해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흔히 어떤 이미지로 고정되어 있어 그 면만을 보아온 대중들에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이미지가 만드는 편견을 벗겨버리는 역할을 해왔던 것. 새해를 맞아 소소하게 보인 민머리 특집은 그래서 <라디오스타>가 올해에도 이 무대를 통해 꾸준히 이미지의 편견을 벗겨내고 새로운 면모들을 찾아낼 수많은 예비 예능인들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라스>, 시청자들을 위한 <황금어장>인 이유

 

윤세아, 오연서, 한선화는 <우리 결혼했어요3> 출연자다. 배종옥, 조재현, 정웅인은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라는 연극을 올렸고, 이성재, 류수영, 서인국은 <아들녀석들>의 그 아들 3형제이며, 김태원, 김소현, 김연우, 용감한 형제는 <위대한 탄생3>의 멘토들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공통점은? 알다시피 <라디오스타>의 최근 출연자들이다.

 

'라디오스타'(사진출처:MBC)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의 토크쇼에 자사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빈도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다. 이것은 <라디오스타>도 마찬가지. 많은 토크쇼들이 이른바 홍보성 게스트들을 출연시키는 것으로 때로는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하고, 작금의 토크쇼 추락의 원인이 바로 이 홍보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 유일한 예외가 있다. 바로 <라디오스타>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차별된 결과를 낳는 것일까.

 

그 첫 번째는 홍보성 게스트라는 것을 대하는 프로그램의 태도다. <라디오스타>는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홍보성 게스트를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놓고 “홍보할 기회를 줄 테니 해봐라”는 식으로 아예 시간을 주기도 한다. 지난 회에 나왔던 <아들녀석들>의 이성재, 류수영, 서인국은 드라마를 홍보하고는 “드라마 국장님! 저희 할 거 다했습니다!”하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내놓고 홍보할 시간을 따로 준다는 것은 거꾸로 나머지는 홍보할 시간을 주지 않겠다는 프로그램의 암묵적인 엄포와 같다. 제 아무리 홍보성 게스트가 카테고리로 나와도 <라디오스타>는 결국 게스트의 숨겨진 면을 끄집어내기 위해 끝없이 떡밥을 던지는 토크쇼라는 것. 그들은 물론 드라마나 연극 혹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엮어진 게스트들이지만 각자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들어가면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물론 그들이 함께 묶어진 프로그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게다. 하지만 그것조차 훈훈한 분위기를 <라디오스타>는 허락하지 않는다. 이번 <위대한 탄생3>의 멘토들이 나왔을 때도 먼저 던져진 이야기는 김태원과 용감한 형제가 진짜 사이가 안 좋은가 하는 점이었다. 이런 질문은 둘 사이에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이어서 김연우의 방송분량을 떡밥으로 던져 서로 다른 심사에 대한 관점을 갖고 때 아닌 ‘100분토론’식 팽팽한 대립을 갖게 되는 게스트들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물론 그간 <라디오스타>가 일관되게 그 토크의 분위기를 유지함으로써 이제는 게스트들조차 어떤 준비가 된 상태로 프로그램에 임하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소현은 규현과 함께 뮤지컬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설마 독설을 하겠냐”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 말은 뒤집어 얘기하면 <라디오스타>의 독설(사실은 직설)을 게스트들이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라디오스타> 특유의 ‘떡밥 분위기’는 물론 이 토크쇼의 상위개념인 <황금어장>이 왜 황금어장인가를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토크쇼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치 무언가 재밌는 이야기를 낚으려는 MC들이 게스트들을 향해 떡밥을 던져놓고 물면 서로 잡아당기려 준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홍보성 게스트가 나오더라도 말 그대로 이야기의 황금어장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바로 이 점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토크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깊이를 추구한다는 명분은 자칫 잘못하면 게스트의 토로와 변명을 받아주는 빌미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토크쇼는 시청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게스트를 위한 것으로 바뀌게 된다. <라디오스타>의 소통방식이 좋은 것은 MC나 게스트 모두 준비된 상태로 자신의 진정성을 드러내 보일 준비가 되게 만드는 그 특유의 분위기에 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홍보성 게스트마저 시청자들을 위한 황금어장으로 만들어내는 마법을 발휘한다.

유독 부진했던 MBC 예능, 올해 대상은 누굴까

 

올해 MBC 연예대상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그 예측이 쉽지 않다. 올 한 해 MBC 예능이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파업으로 방송이 나가지 않았던 날도 많고, 그러다보니 그 여파도 적지 않았다. 장기 결방으로 <무한도전>은 할 수 있었던 많은 아이템들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 또 <나는 가수다2>도 파업으로 인해 제작진들이 제대로 투입되지 못함으로써 초반 완성도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고 그것은 결국 시청자들의 시선을 계속 잡아끌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놀러와>의 시청률 하락, 기대했던 <주병진 토크콘서트>의 추락에 이어 계속된 목요 예능의 부진, 수없이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을 넣어봤지만 백약이 무효였던 <일밤>. 올 한해 MBC 예능에서 그나마 자존심을 지킨 예능은 <무한도전>과 <라디오스타> 정도가 될 것이다. 새로 투입된 <무릎팍도사>는 아직 그 성패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인 점이 있고, <우리 결혼했어요> 또한 이제 막 살아나고 있지만 연초만 해도 그다지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물론 <세바퀴>가 여전히 주말 밤의 강자로 자리하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화제성은 없는 편이다.

 

올해 MBC 연예대상은 그래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상을 준다면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는 <무한도전>을 지킨 유재석(혹은 <무한도전> 전원)이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다. 특히 길었던 결방도 그렇고 무엇보다 몇 년째 계속 <무한도전>과 유재석에게만 집중되어있는 상황이 예능국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이 잘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그 그늘에 가려져 있는 다른 예능인들이 눈에 밟히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당연히 떠오르는 연예대상감은 올해 굳건히 예능을 지킨 <라디오스타>다. 하지만 여기에도 안타까운 점은 있다. 그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김구라가 빠져 있어 어떤 한 명의 개인 수상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무한도전>이 그랬던 것처럼 <라디오스타>도 한 팀으로 연예대상을 받을 만하고 또 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인다.

 

여기서 주목되는 인물은 박명수다. 연예대상은 물론 그 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프로그램의 주역에게 돌아가는 것이지만, 성과가 미미하다고 해서 그 노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명수는 아마도 올해 MBC 예능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 개그맨일 것이다. 그는 <무한도전>은 물론이고 <나는 가수다2>, <최강연승 퀴즈쇼Q>, <매직콘서트-이것이 마술이다>, <하땅사>, <코미디에 빠지다> 같은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했다. 성패를 떠나 기여도 면에서 본다면 박명수는 분명 올해 MBC 연예 대상을 받을만한 후보로서 부족함이 없다.

 

사실 어찌 보면 유재석이 계속 연예대상을 받을 때 한 편으로는 서운했을 법도 한 그다. 2인자라는 캐릭터 때문에 늘 유재석 뒤편에 서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역할이 미약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박명수 같은 조금은 거친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유재석의 역할이 돋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의 맏형으로서 힘겨운 미션에서도 늘 자기 역할을 해왔고 그 누구보다 MBC 예능의 전면에서 뛰어온 그의 가치를 평가절하 하기는 어렵다. 그는 올해 과연 그토록 숙원 하던 1인자가 될 수 있을까. 기대해볼만한 일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