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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버라이어티

어색함을 웃음으로, ‘절친노트’의 역발상 ‘손발이 오그라드는’ 리얼함, ‘절친노트’ 흔히 ‘손발이 오그라드는’ 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상황이 있다. 최근 들어 웃음의 새로운 경향으로 주목되고 있는 이 어색한 상황을 웃음으로 바꾼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절친노트’다. 잘 짜여진 대본과 코미디언의 콩트 연기가 기본기가 되었던 과거였다면 이 어색함은 버려져야하고 지탄받아야할 어떤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리얼리티 개그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색함은 리얼리티를 드러내는 새로운 포인트로 제시되고 있다. 어색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짜여진 내용의 실패(따라서 짜여지지 않은)를 드러내준다. ‘절친노트 - 절친하우스’에 새롭게 등장한 절친대본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대본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대담한 역발상이라 할 수.. 더보기
리얼 버라이어티, 실패가 성공이 된 이유 ‘1박2일’, ‘리얼’을 ‘실패’가 입증하다 누구나 소풍 전 날, “내일은 꼭 비가 오지 않게 해주세요”하고 빌었던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여행은 날씨에 민감하다. 또 변수도 많다. 갑작스런 폭설로 발이 묶이기도 하고, 우연한 사고(?)에 일정이 모두 바뀌기도 한다. 길에서 만난 사람과 생각지도 않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그 경험을 통해 뜻밖의 재미를 얻기도 한다. 그것이 진짜 여행의 참 맛이다. 그래서일 것이다. 여행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훌륭한 소재가 되었다. 특별한 설정 없이도 그 낯선 장소로 떠나는 이들에게는 어떤 일이든 벌이지게 마련이다. 그걸 촘촘히 발견해내고 때론 캐릭터가 그 발견된 상황을 강화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자연스럽게 그 리얼이 주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 야생 버라이어.. 더보기
김종국, 패밀리가 아닌 손님으로 남은 이유 고정이냐 게스트냐, 예능 멤버를 바라보는 두 시선 김종국은 결국 ‘패밀리가 떴다’의 손님으로 남게 됐다. 장혁재 PD는 현재의 멤버들 간의 팀웍이 좋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팀 구성이라며 김종국의 패밀리 영입설을 일축했다. 지난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한 김종국을 두고 벌어진 고정이냐 게스트냐는 양 갈래의 시선 중 ‘패밀리가 떴다’는 결국 전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물론 김종국 스스로도 먼저 “당장은 가수활동에 더 충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니 김종국의 ‘패밀리가 떴다’ 출연은 애초부터 게스트에 더 힘이 실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종국을 두고 벌어진 이 고정과 게스트에 대한 반응은 예능 멤버를 바라보는 두 시선을 드러내준다. 재미와 식상, 강화된 캐릭터, 팀웍의 이중성 집단 MC체제의 리.. 더보기
리얼 버라이어티, 1등이 공공의 적이 되는 이유 ‘1박2일’ 야구장 해프닝이 말해주는 것 시청률 지상주의가 판치는 TV 세상에서 1등이란 의미는 두 가지다. 그것은 ‘최고’라는 의미와 더불어, 늘 비판의 전면에 노출된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절대 넘보기 힘들었던 드라마 시청률과의 대전에서조차 도전장을 내밀었던 예능의 지존, ‘무한도전’은 그 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는 최고로 찬양(?)되었지만, 하하가 군복무로 빠지는 시점을 기해 하향곡선을 긋게 되자 가장 뭇매를 많이 맞았다. “식상하다”거나 “이제 한계”라는 비판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고,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외부에 더 노출되는 팀원들의 행동들은 쉽게 구설수에 올랐다. 이런 뭇매는 시청률이 급락해 더 이상 논란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겨우 잦아들었다. 이러한 1등이 순식간에 공공의 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