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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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이동욱의 분노 왜 소소해졌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10. 10. 08:33
의 끝없는 추락, 동화에 머문 멜로의 한계 도대체 이건 무슨 얘기일까. KBS 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이 드라마가 현실적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우화나 동화처럼 상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노하면 등에 칼이 돋는 캐릭터. 주인공 주홍빈(이동욱)은 현실적인 인물이 아니다. 그는 차라리 ‘분노’를 상징화한 캐릭터다. 이러한 상징의 캐릭터화는 과장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의 초반부는 주홍빈이라는 캐릭터의 분노를 심지어 보는 이들마저 불편할 정도로 시종일관 보여주었다. 그는 까칠함과 까탈스러움과 신경질적임이 무엇이라는 것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아무런 설명 없이 까칠함의 대명사처럼 남자 주인공을 세운다는 건 모험일 수 있다. 어쨌든 멜로의 관계를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이처럼 시종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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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 슬픈 우리의 자화상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9. 6. 09:11
노희경 작가는 왜 하필 정신분열을 멜로 소재로 삼았을까 멜로 소재에 정신분열이라니. 우리 드라마사에 이런 남자 주인공이 있었던가. 의 장재열(조인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왔던 멜로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아프다. 어린 시절의 자신이 투영된 환시를 볼 정도로 아프다. 심각한 폭력을 겼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에 의해 죽고 형이 대신 교도소에 갔다. 장재열의 집안은 그가 정신분열을 앓듯이 모두가 아프고 분열되어 있다. 대신 교도소에서 청춘을 보낸 형 장재범(양익준)은 그 억울함 때문에 동생인 장재범을 죽이겠다고 달려든다. 그에게서는 불쑥불쑥 내재된 공격성이 밖으로 표출된다. 어찌 보면 그는 심각한 폭력 행사를 해왔던 아버지를 닮았다. 출소한 후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쩔쩔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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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멜로도 병적 치유로 다뤄지는 멘붕의 시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8. 24. 09:46
의 멜로는 왜 치료가 될까 SBS 수목드라마 는 여타의 멜로드라마들과는 다른 지점들이 발견된다. 그것은 멜로드라마 속의 사랑이 그저 남녀 간의 화학작용이나 운명적인 사랑 같은 걸로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치유’로서 다뤄진다는 점이다. 그들은 모두 크건 작건 정신적인 아픔을 겪고 있고 그걸 치유해주는 건 다름 아닌 사랑이다. 라는 제목에는 그 뉘앙스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장재열(조인성)과 그의 형인 장재범(양익준) 그리고 그 집안이 겪은 이야기는 10년이 넘은 과거의 일이지만 현재까지도 그들의 삶 한 가운데 고스란히 커다란 상처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계속 덧나가는 중이다. 문제의 발단은 장재열의 의붓아버지가 저지른 폭력이다. 그 계속되는 폭력 앞에 항거하다가 결국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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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널사', 명랑소녀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7. 4. 08:40
에 대한 기대와 우려 MBC 새 수목드라마 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의 후속작이라는 사실은 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만일 같은 진지하고 사회성 강한 드라마에 강한 잔상을 느끼는 시청자라면 대책 없이 명랑하고 유쾌한 가 너무 가볍게만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같은 드라마가 너무 무겁다고 느꼈던 시청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처럼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는 장나라와 장혁이 주연인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심각할 것 없이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빵빵 터지는 웃음과 달달한 멜로를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첫 회만 봐도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 것인가를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장혁이 연기하는 이건이란 캐릭터는 전주 이씨 9대독자에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