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홍석천부터 김조광수까지, 동성애에 대한 달라진 시선 동성애 편견 깨준 대중문화 콘텐츠의 힘 5월은 결혼의 달인가. 백지영과 정석원, 한혜진과 기성용, 장윤정과 도경완, 그리고 서태지와 이은성의 깜짝 결혼 소식이 발표된 데 이어, 눈에 띄는 것은 그 대열에 김조광수와 동성연인인 김승환과의 결혼발표 기자 회견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공식 보도 사진 속에서 당당하게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 동성애자들이 공식석상에서 결혼발표를 하고 입맞춤을 하는 사진 한 장의 의미는 크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본격 동성애 영화 을 본 관객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남자들의 사랑을 서로 주먹을 입에 대고 입을 맞추는 장면으로 대신했다. 영화 속에서마저도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려 했던 것. 하지만 이번 김조광수의 결혼발표는 이제 영화도 아닌 실제 현실.. 더보기 우리시대의 동성애, 어떻게 변해가고 있나 동성애 콘텐츠, 어떻게 봐야할까 1996년도에 제작된 국내 최초의 본격적인 동성애 영화, '내일로 흐르는 강'에서는 서로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주먹을 입에 대고 입을 맞추는 장면을 대신 묘사한다. 아마도 직접적인 표현, 즉 남자들이 진짜 딥키스를 하는 장면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영화적으로 연출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식으로 대신 표현한 것이 아니다. 아마도 당시 대중들에게는 그 직설적인 장면연출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동성애 코드도 아닌 동성애 자체의 문제를 포착한 이 영화는 당시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것이었지만, 이처럼 표현 수위에 있어서는 여전히 보수적이었다. 하지만 2008년 개봉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보면 말 그대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 속.. 더보기 문근영에게서 느껴지는 고현정의 기운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 어디까지 변신할까 신데렐라 집에 들어간 신데렐라 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 문근영이 연기하는 신데렐라 언니 은조는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녀는 자신을 가족으로 살갑게 대하려는 새 가족들을 계속해서 밀쳐내는 중이다. 끝없이 재잘거리며 언니를 따르는 동생 효선(서우)에게 "너 원래 그렇게 말이 많니?" 하며 금을 긋고, 키다리 아저씨마냥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기훈(천정명)에게 "나한테 뜯어먹을 거 있어? 왜 웃어?"하고 쏘아댄다. 기훈의 말처럼 웃을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하필이면 뜯어먹을 게 있어야 웃는다"는 아이. 그만큼 은조는 행복이라고 여겼던 것들에 지독히도 배신을 당해왔다. 그러니 아예 행복의 접근을 막는 중이다. 이런 신데렐라 언니 옆에서 자신이.. 더보기 닷냥커플도 베스트! 동성애 시선 달라졌네 ‘바람의 화원’에서 ‘쌍화점’까지 달라진 동성애 시선 SBS 2008 연기대상에 베스트커플 후보 부문에 ‘바람의 화원’에서 화제를 모았던 닷냥커플(문근영-문채원)이 후보에 올랐다. 당초에는 대상이 아니었지만 단지 남녀 커플이 아니라는 이유로 후보에서 배제될 수는 없다는 네티즌 여론에 따라 그렇게 결정된 것. 어쩌면 이것은 그저 이벤트적인 후보 선정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금의 여러 대중문화 속에 자리하는 동성애에 대한 달라진 시선을 생각하면 꼭 단순한 이벤트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실제로 ‘바람의 화원’의 러브라인에서 닷냥커플은 사제커플(박신양-문근영)보다 오히려 사랑을 받았다. 신윤복과 김홍도의 멜로가 어딘지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면, 정향과 신윤복의 멜로는 그 자체로 절절한 감정이 묻어났다... 더보기 2008 사극, 더 이상 정통은 없다 퓨전사극, 팩션... 상상력이 역사를 앞지르다 사극은 이제 역사책을 들춰보기보다는 역사의 빈 자리를 찾아다닐 지도 모르겠다. 2008년도에도 여전히 퓨전사극의 바람은 거셌다. 상반기를 주도한 ‘이산’과 ‘왕과 나’는 기존 왕 중심의 사극에서 ‘나’ 중심의 사극으로 위치이동을 실험했다. ‘이산’은 정조를 다루되, 왕으로서의 정조가 아닌 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의 정조를 다루었고 ‘왕과 나’는 왕 중심이 아닌 김처선이라는 내시의 눈을 빌어 역사를 바라보았다. 이러한 시점의 위치이동은 대중들의 달라진 역사에 대한 의식을 반영한 것이었다. 왕조중심의 역사만이 정사로서 인정받는 시선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탓이다. 확실히 달라진 점은 과거라면 사극의 역사왜곡이라는..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