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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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비정상 에네스 카야, 침묵해선 안 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12. 4. 11:50
터키 유생 에네스 카야, 대표성에 대한 책임을 져야 “사람들이 나 자체를 터키로 보기 때문에 뭐 하나 잘못하면 나라 이미지가 잘못될 수 있다. 칼날 위를 걸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한 라디오에 출연해 했던 에네스 카야의 발언이 새삼스럽게 들린다. 이런 식의 논란이 터지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 크다. ‘총각행세를 하며 불륜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한 여성이 그간 에네스와 카톡 했던 것을 캡쳐해 올렸다는 그 내용은 마치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일관된 구애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캡쳐한 장면 속에 들어있는 “유부남 에네스님. 결혼하신지 몰랐네요.”라는 말 한 마디는 이 모든 걸 연정이 아닌 불륜으로 바꿔버린다. 이 충격이 유독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그가 을 통해 보여 왔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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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이 묻는다, 당신의 관계는 안녕하십니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7. 23. 10:04
, 그것은 인간관계일까 거래관계일까 그것은 인간관계일까, 거래관계일까. 에서 3일에 10억을 제안한 세영(최지우)과 그것을 돈 때문에 수락한 석훈(권상우)의 관계는 그저 거래관계였을 뿐일까. 거래관계라면 일한만큼 대가로 돈을 받으면 그걸로 끝일 게다. 하지만 이 파격적인 제안 속에는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이 뒤섞여 있다. 어린 시절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을 보면 곧 무너질 걸 왜 쌓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는 세영. 그녀는 모래성 같은 사람 사이의 관계가 돈 앞에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 하는 걸 석훈에게 보여주려 한다. 그런 세영에게 석훈은 되묻는다. 그렇게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있을 때 세영은 무얼 하고 있었냐고. 무너질 모래성이 두려워 그저 옆에서 쳐다보고 있지 않았냐고. 무너지더라도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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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은 과연 '밀회'가 될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7. 17. 09:56
'유혹', 권상우는 아내에게 무슨 잘못을 한 걸까 SBS 월화드라마 의 첫 회 마지막 장면은 도발적이었다. 빚으로 벼랑 끝에 몰린 석훈(권상우)에게 세영(최지우)이 “3일에 10억”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10억이라는 액수가 환기시키는 건 다름 아닌 ‘불륜’이다.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제안을 받아들인 석훈을 놔두고 홀로 귀국한 홍주(박하선)가 상상하는 육체적 관계. 하지만 시청자가 상상하고 홍주가 상상하는 그런 육체적 관계, 즉 불륜은 벌어지지 않았다. 세영이 석훈에게 10억을 주며 한 일이라고는 홍콩에서의 업무를 돕는 것이었다. 사적인 자리라고 해봐야 일을 잘 끝내고 저녁에 와인을 한 잔 같이 한 것 정도. 그것을 갖고 불륜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세영은 석훈에게 어린 시절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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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20%가 '왕가네' 40%보다 낫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6. 3. 14:45
의 결코 작지 않은 막장과의 도전 KBS 주말드라마 은 20%에서 30% 사이를 오간다. 이전 드라마 이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물론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이 단순한 시청률 수치의 비교만으로 이라는 드라마의 도전을 평가절하 하긴 어렵다. 이 드라마는 지금껏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되어온 막장의 코드들과 일대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출생의 비밀. 불륜. 이런 막장에서 흔히 보던 소재들은 그 소재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미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지금까지 고전적인 드라마들 속에서 이 소재들은 끊임없이 사용되어 왔으니까.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소재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막장이 이들 소재를 쓰는 방식은 자극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전형화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출생의 비밀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