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청춘기록', 과연 박보검의 드라마는 현실이 될 것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0. 11. 13:04
'청춘기록', 가난하다고 꿈도 사랑도 가난할까 "나 지금 하고 싶은 거 있는데 허락이 필요해." 사혜준(박보검)은 안정하(박소담)에게 그렇게 키스의 허락을 구한다. "허락할게." 안정하는 선선히 허락하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한다. 그리고 안정하가 말한다. "생각해 봤는데 언제든 해도 돼. 나도 그래도 돼?" 그 말은 그가 얼마나 사혜준을 사랑하는가를 담아낸다. 그러자 화답이라도 하듯 사혜준 또한 자신의 사랑을 담아 이렇게 말한다. "넌 뭐든 돼." tvN 월화드라마 에서 사혜준과 안정하가 나누는 이 키스신은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설렘과 기쁨 속에는 어딘가 슬픔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그건 뭐랄까 뭐 하나 제 맘대로 되는 게 없는 세상에서, 그들이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에게만큼은 모든 ..
-
'악의 꽃' 이준기가 오열하며 피워낸 마음의 꽃이 의미하는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7. 11:57
'악의 꽃', 악조건 속 이준기를 피워낸 문채원의 사랑 사랑은 얼마나 위대할 수 있을까. 아마도 tvN 수목드라마 은 그런 질문을 던져보려 했던 것 같다. 사랑해 결혼했고 아이까지 낳아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던 차지원(문채원)은 남편 백희성(이준기)이 사실은 연쇄살인범 도민석(최병모)의 아들 도현수라는 걸 알게 된다. 혼수상태로 15년간을 지내온 진짜 백희성(김지훈)으로 신분세탁을 한 후 그 집 아들 행세를 해온 것. 보통 이런 설정이라면 드라마는 멜로에서 스릴러로 바뀌기 마련이다. 믿었던 남편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다가오고 심지어 연쇄살인범과의 공범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도 드리워져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는 그의 누나 도해수(장희진)가 저지른 살인 누명까지 스스로 뒤집어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
'악의 꽃', 이준기는 정말 문채원을 사랑하지 않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23. 15:40
'악의 꽃', 이준기의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거짓말 "아니 단 한 순간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난 그런 마음 모른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누나 도해수(장희진)가 차지원(문채원)을 사랑하냐고 물었을 때 백희성(이준기)은 그렇게 선을 그었다. 안타깝게도 그 순간 차지원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말았다. 상심한 차지원은 돌아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 tvN 수목드라마 에서 백희성은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는 진정 차지원을 사랑하지 않는 걸까. 그의 말대로 단 한 순간도 사랑한 적이 없는 걸까. 그간 백희성이 차지원과 그의 딸 백은하(정서연)를 대해온 걸 보면 결코 그렇진 않은 것 같다. 그 누구보다 가족을 챙겼던 백희성이 아니었던가. 그 증거는 죽은 아내의 시신을 찾겠다며 백희성의 가족까지 위협하던 박..
-
'악의 꽃' 이준기, 살인마인가 피해자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8. 16. 10:53
'악의 꽃', 이준기는 문채원의 사랑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tvN 수목드라마 에서 백희성(이준기)은 문제적 인물이다. 그는 강력계 형사인 차지원(문채원)과 결혼해 딸 은하(정서연)와 단란한 가정을 꾸린 인물이지만, 그의 이런 단란함은 많은 거짓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것들이다. 그의 진짜 이름은 도현수였고, 그는 18년 전 연주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도민석(최병모)의 아들이었다. 게다가 차지원이 시부모로 알고 있는 공미자(남기애)와 백만우(손종학)은 그의 친부모가 아니었다. 그가 신분세탁을 한 진짜 그들의 아들 백희성(김지훈)은 무슨 일인지 산소호흡기를 매단 채 그들 집 비밀스러운 공간에 누워 있었다. 게다가 드라마는 백희성이 그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 살아 그 실체를 알아보는 김무진(서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