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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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브로큰', 일반화하지 않은 안젤리나 졸리의 선택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1. 10. 09:49
도대체 의 무엇이 일본 극우세력을 자극 했나 ‘19세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 47일간의 태평양 표류, 850일간의 전쟁 포로.’ 영화 은 이 몇 줄만으로도 충분히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가늠하게 만든다. 게다가 이건 실화다. 1940년대 미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루이 잠페리니가 실제 겪었던 삶. 이 드라마틱한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지만 강렬하다. “버텨낼 수 있다면 할 수 있다”는 것. 우리 식으로 “미생의 삶도 버텨내면 완생이 될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루이가 그 고난의 삶을 버텨내는 장면들은 아무런 삶의 목표가 없이 부유하던 그가 형의 충고로 하게 된 달리기를 닮았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도 그 순간을 버텨냄으로써 승리의 영광을 차지한 것처럼, 그의 삶은 죽음의 문턱에서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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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 논란, 김병만이 무슨 죄인가옛글들/명랑TV 2013. 2. 14. 10:03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김병만이다 공든 탑도 무너진다. 심지어 땀으로 차곡 차곡 쌓아놓은 탑이라고 할지라도. 의 계속되는 논란과 그로 인해 눈물 흘리고 있는 김병만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김병만은 과연 무슨 죄를 저질렀던 것일까. 우리에게 진짜 ‘달인’으로서 개그를 훌쩍 뛰어 넘는 그 땀과 노력에 박수를 치게 만들었던 그였다. 또 정글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가 바나나를 따 먹고, 나무를 해서 잠자리를 마련하거나 배를 띄우고, 통발로 잡은 물고기로 라면 스프 넣은 어죽을 해서 멤버들과 나눠 먹었던 그였다. 콩가 개미에 물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면서도 촬영을 강행하려 했던 그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렇게 하나 하나 땀으로 세워놓은 자기만의 세계가 한 순간에 거짓으로 매도당하게 되는 데는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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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 새삼 느끼는 리키 김의 가치옛글들/명랑TV 2013. 1. 26. 08:30
아마존편, 왜 없는 리키 김의 존재감이 더 클까 은 서구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를 닮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진화된 형태다. 예를 들어 베어 그릴스가 나와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같은 프로그램은 흥미롭지만 그것은 여전히 20세기적인 가치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가치란 인간과 자연이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존해가는 것이다. 물론 역시 자연 앞에서의 생존을 다루지만 또한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 을 저 서구의 서바이벌 리얼리티쇼와 구분 짓는 가장 큰 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점일 게다. 정글에 떨어지는 것은 김병만이 아니라 병만족이다. 그들이 이루는 유사가족은 정글이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서로 도우며 공존해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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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4', 정준영과 로이킴에 주목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10. 17. 09:07
, 정준영 스타일 vs 로이킴 스타일 에 허각과 존박이 있었다면 에는 정준영과 로이킴이 있다. 이들은 서로 라이벌이면서도 마치 형제 같은 훈훈한 느낌을 준다. 스타일도 완전히 상반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함께 서 있으면 서로를 부각시킨다. 라는 서바이벌의 무대에서 형제애가 느껴지는 라이벌이 더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살아오다가 홀로 독립해 밴드생활을 해온 정준영은 4차원으로 여겨질 정도의 자유분방함과 심지어 귀차니즘이 느껴지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갖고 있다. 노래를 할 때는 록커 특유의 남성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지만, 노래가 끝나고 던지는 “감사합니당-” 같은 멘트에서는 심지어 여성적인 뉘앙스가 묻어난다. 신발이 없어 슬리퍼를 끌고 다니고, 누군가 칠해놓은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