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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KBS는 까탈레나의 무엇이 두려웠던 걸까 KBS의 ‘까탈레나’ 방송부적격 판정 도대체 왜? ‘인명경시’가 이유란다. 오렌지 캬라멜의 신곡 ‘까탈레나’의 뮤직비디오가 KBS의 방송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MBC와 SBS가 심지어 ‘전체 관람가’ 판정을 냈던 뮤직비디오였다. 그런데 왜 KBS는 유독 심의에서 이런 판정을 내리게 된 걸까. ‘인명경시’라고 굳이 판정한 이유는 뮤직비디오가 오렌지 캬라멜이 초밥으로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과정을 콘셉트로 삼았기 때문이란다. 뮤직비디오는 오렌지 캬라멜의 세 멤버들이 인어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들은 첫 장면부터 도마 위에서 노래를 부른다. 도마 위와 아래에는 젓가락이 놓여져 있다. 익숙한 생선초밥집의 광경이다. 뮤직비디오는 이들이 초밥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 랩으로 싸여진 포장지에 담겨져 팔딱이는.. 더보기
'밀회', 꽃누나 김희애의 격이 다른 멜로의 탄생 격정 멜로 , 이 불륜이 보여주려는 것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현실은 퀵서비스를 하며 살아가는 청춘 이선재(유아인). 한 때 피아노의 꿈을 포기한 후 결혼해 그럭저럭 꿈 언저리에서 살아가는 중년 오혜원(김희애). 두 사람은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될까. ‘격정 멜로’라고 불리는 지만 첫 방송의 느낌은 격하다기보다는 격조 있는 멜로의 인상이 짙다. 물론 금기된 사랑이 짙어지면 격조도 격정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청춘과 중년을 엮어주는 것이 피아노 선율이라는 것은 이 드라마가 단순히 불륜을 자극으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증표다. 잠깐 예고편으로 등장한 것처럼 이선재와 오혜원이 나란히 앉아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은 이들의 사랑을 에둘러 표현해준다. 피아노를 치는 오혜원의 표정은 사랑하는 여인처럼 희열.. 더보기
'미래의 선택', 사랑마저 사치가 된 청춘들에게 고함 가 청춘들에게 던지는 작지 않은 질문 현재의 미래(윤은혜)가 이길 것인가 아니면 미래에서 온 미래(최명길)가 이길 것인가. 이라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관점은 사뭇 새롭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들이 주로 주인공이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이 드라마는 그것이 그녀의 주체적인 선택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운명적으로 결정된 대로 이뤄진 것인지를 관전 포인트로 다룬다. 그래서 이라는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현재의 주인공인 미래(윤은혜)가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의 의미와 말 그대로 ‘미래의 선택’ 즉 이미 결정된 운명에 수긍하며 살아갈 것인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자가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입장을 말해준다면 후자는 운명론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을 말해.. 더보기
손현주, 스펙 세상에 희망된 이유 SBS 연기대상, 와 손현주의 의미 2012 SBS 연기대상의 두 주역은 과 였다. 은 최우수연기상을 장동건과 김하늘이 나란히 수상했고, 베스트 커플상(김민종, 윤진이), 시청자 인기상(김하늘), 10대 스타상(장동건, 김하늘), 주말 연속극 부문 우수연기상(김수로), 공로상(김은숙 작가), 주말 연속극 부문 특별연기상(김민종, 이종혁, 김정난), 뉴스타상(이종현, 윤진이)까지 거의 전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의 바람도 결코 작지 않았다. 는 10대 스타상과 영광의 대상을 거머쥔 손현주를 비롯해, 방송3사 PD가 주는 프로듀서상(박근형),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김상중, 김성령), 미니시리즈 부문 특별연기상(장신영), 뉴스타상(고준희, 박효주)을 거둬들였다. 사실상 2012년 최고의 드라마라.. 더보기
'보스', 아주 볼수록 물건이네 이거 '보스', 속이라도 시원하게 풀어보자 이것은 현실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C그룹 회장 아들 지헌(지성)이 취업을 못해 전전긍긍하다 간신히 비서로 들어온 노은설(최강희)을 졸졸 쫓아다니는 일. 그러면서 "난 네가 좋다"는 간지러운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짓. 그런데 노은설을 좋아하는 건 지헌만이 아니다. 지헌의 사촌인 C그룹 실세 본부장인 무원(김재중)도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노은설은 거꾸로 어느 쪽을 선택했을 때 다른 한쪽이 상처 입을 것을 걱정한다. 이 신데렐라가 거꾸로 왕자를 거느리는 이야기에 비하면 진짜 신데렐라 이야기는 판타지 축에도 못 끼는 셈이다. 결혼에 대한 양가의 반응 역시 보통의 드라마들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준다. 즉 재벌가 자제와의 결혼이라면 응당 그쪽에서 집안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