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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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과는 달랐던 '아빠'의 무인도 활용법옛글들/명랑TV 2013. 8. 27. 08:48
, 생존을 떼어내니 무인도도 로망 가 무인도에 내려졌을 때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것은 아마도 의 무인도가 떠올랐기 때문일 게다. 무인도 같은 생존의 공간에 어린 아이들까지 떨어뜨린다는 것은 마치 시청률을 위해 좀 더 자극적인 상황으로 무인도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만들었다. 하지만 걱정할만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무인도라는 공간이 주는 아빠와 아이들의 로망이 그 안에서는 펼쳐졌다. 저녁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아빠들은 바다낚시를 했고 아이들은 게를 잡았지만 거기에서 야생의 위협이나 생존을 위해 먹거리를 구하는 절실함 같은 것은 없었다. 아빠들은 오랜만에 물 만난 고기처럼 낚시를 즐겼고, 아이들도 땅을 파고 게를 잡는 것에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또 산에서 칡뿌리를 캐고 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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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준이와 78세 구야형에게 배운 것옛글들/명랑TV 2013. 8. 11. 00:14
의 준이, 의 신구 에서 구야형 신구가 홀로 유럽에 배낭여행 온 한 청년에게 “존경합니다”라고 말하는 한 장면은 이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설명해준다. 할배들이 주인공이지만 프로그램이 손을 내미는 쪽은 젊은이들이라는 점. 이것이 가능한 것은 신구가 그랬던 것처럼 나이라는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그 순간에 젊은이와 소통하는 어르신의 자세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청춘’이라는 공유점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그 청춘을 지금 현재 열정적으로 살아내는 중이고, 할배는 한 참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는 청춘을 새삼 느끼며 그 젊은이를 부러워하는 중이다. 그가 던지는 청춘 예찬은 그래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춘들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된다. “제일 부러운 것이 청춘이야. 아름답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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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와 아이, 어떻게 예능의 새 영역을 열었나옛글들/명랑TV 2013. 7. 15. 08:26
와 는 은근 닮은꼴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른바 ‘일섭다방’에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어른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귀여운 할배들의 ‘서열놀이’가 들어있다. ‘젠장 나이 70에 막내라니...’라는 자막과 함께 투덜대는 백일섭과 그 놀이가 재미있다는 듯 장난기 어린 얼굴로 뒤에서 웃고 있는 이순재, 그리고 백일섭에게 커피 타라고 시키는 신구는 나이만 쏙 빼놓으면 영락없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나이 들면 아이가 된다고 했던가. 의 할배들이 그렇다. 그들에게 주어진 ‘배낭여행’이라는 중차대한 미션은 그들을 순식간에 아이들로 만들어버린다. 파리에 내려 숙소까지 찾아가는 과정은 그래서 마치 에서 아이들이 시장에서 저녁거리를 사오는 장면처럼 흥미진진한 모험의 연속이다. 누가 뭐라 해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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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에게 필요한 건 읍소가 아닌 경쟁력옛글들/명랑TV 2013. 7. 9. 08:12
이혁재, 왜 자신이 방송에 필요한 지를 증명해야 인간적으로 개그맨 이혁재의 사연은 진정 동정이 간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은 때론 가혹하게도 여겨질 수 있는 일이다. 한 때의 폭행 사건 연루는 당시 최고 위치에 있던 이혁재를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재기하려 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았고 개인적인 사업 실패는 수입까지 모두 압류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사연을 얘기하며 펑펑 눈물을 흘리는 이혁재는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이혁재로서는 마음이 급했을 것이다. 그래서 방송에 나와 뭐든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난달에 에 출연해 나 에 들어가고 싶다는 조금은 과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을 게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