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어른들보다 나은 아이들이 있다는 건

“3대째 의사가문. 그거 왜 만들어야 되는데요?” 예서(김혜윤)가 우주(찬희)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 시험지 유출 사건의 진실까지 드러냄으로써 학교를 포기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된 윤여사(정애리)가 한서진(염정아)에게 ‘3대째 의사가문’ 운운하며 질책하자 예서는 그렇게 되묻는다. 그걸 마치 당연한 일처럼 여기고 있던 윤여사는 그 질문에 “당연히 가야지” 같은 궁색한 답변밖에 내놓지 못한다. 하지만 예서는 그 ‘당연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니까 왜 당연하냐고요? 도대체 그게 왜 당연한 건데요? 난 할머니하고 다른데. 나이도 외모도 다 다른데 왜 내가 할머니랑 똑같은 생각을 해야하냐고요?” 그러자 그 옆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예서 동생 예빈(이지원)이가 한 마디를 거든다. “그러게 그렇게 가고 싶음 할머니가 가시지 그랬어요?” 속이 다 시원해지는 사이다 일갈이다. 거기에 예서가 마무리 한방을 날린다. “서울의대를 가든지 말든지 이제 내가 결정할 거예요. 할머니가 이래라저래라 상관하지 마세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활짝 열렸던 지옥문이 이제 하나씩 정리되며 닫혀간다. 그런데 그렇게 된 건 이렇게 ‘똑 부러지는’ 아이들이 있어서다. 예서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우주의 무고도 밝히지 않고 시험지유출 사건도 숨긴 채 버티려 했던 한서진은 결국 아이들 때문에 마음을 돌린다.

이 집의 예빈이는 어른들보다 더 무섭게 일침을 가하는 인물이다. 혜나(김보라)가 숨은 딸인 줄도 모르고 장례식날 골프를 간 아빠 강준상(정준호)에게 “아빠가 사람이야?”라고 일갈했던 것도 바로 예빈이었다. 예빈은 한서진에게도 정신이 번쩍 드는 한 마디를 던진다. 학원 안갔냐는 물음에 가시 돋친 속내를 드러낸 것. “어. 뭐 하러 학원을 가? 뭐하러 공부를 하냐구? 빼돌린 시험지로 100점 맞으면 되는데. 엄마가 강예서보다 더 나빠. 개실망이야.”

예빈의 그 말은 한서진을 충격에 빠뜨린다. 예서를 어떻게 서울대 의대에 보낸다고 하더라도 그 때부터 지옥문이 열릴 거라는 이수임(이태란)의 말을 실감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빈은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하나하나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아이가 보고 있다는 것. 그래서 숨긴 사실은 결국 아이를 엇나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한서진은 실감하게 됐다.

예서 또한 우주가 그 차가운 구치소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다. 그걸 본 한서진은 밤새워 고민 끝에 결국 예서에게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자고 말한다. 김주영(김서형)이 시험지를 유출하고 혜나를 죽게 했다는 사실을 모두 밝히자는 것. 그런데 그 의미는 예서가 모든 걸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밝혀지면 지금껏 해왔던 예서의 노력이 모두 매도될 수 있고 자퇴를 해야 하는 일이었다.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하고 버틸 수 있겠냐는 한서진의 질문에 예서는 오히려 단단한 답변을 내놓는다. “걱정마 엄마. 내 실력은 내가 증명해 보일께.”

이제 다음 주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는 <SKY 캐슬>을 되돌아보면, 어른들은 어른답지 못했던 반면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스러웠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지나친 기대 때문에 하버드에 들어갔다고 거짓말을 하다 덜미를 잡혀 집으로 돌아온 딸 세리(박유나)에게 차민혁(김병철)이 ‘실패작’이라고 말하자 세리가 던진 일갈이 남기는 여운이 그렇다. “아빠 지금 나한테 실패작이라고 했어? 내가 왜 실패작이야? 아빠야말로 실패한 인생이야. 자식한테 존경받는 부모가 성공한 인생이라는데 너희들 아빠 존경해?” 동생들이 모두 아니라고 하자 세리는 “봤지 아빠? 실패작은 내가 아니라 아빠야. 아빠야말로 제일 불쌍해. 아빠는 철저히 실패했어. 바닥이야 빵점!.”

결국 <SKY 캐슬>의 파국을 막은 건 아이들이다. 물론 혜나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로 인해 대신 우주가 누명을 썼고 그걸 보다 못한 예서가 많은 걸 포기하면서 친구를 선택함으로써 파국은 거기서 멈출 수 있었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지옥문 속으로 들어가던 걸 막아 준 이들이 다름 아닌 아이들이었다는 사실은 결국 교육의 목표가 아이들의 행복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드라마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어른들은 늘 “아이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무엇이 진정 아이를 위한 일일까. 아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귓가에 쟁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사진:JTBC)

'SKY캐슬', 아이들 지옥으로 내모는 어른들

“내 딸 손대지 마!”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참다못한 노승혜(윤세아)는 결국 폭발했다. 그리고 하버드대에 입학했다는 게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진 딸 차세리(박유나)의 뺨을 때린 남편 차민혁(김병철)을 막아섰다. 노승혜는 자신의 속이 텅 빈 것 같은 허탈감에 비통해했지만, 곧 그것이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라는 걸 깨달았다.

쌍둥이를 키우느라 힘들었던 그는 언니가 세리를 맡아주겠다는 말에 13살의 어린 나이에 딸을 미국으로 보냈고, “성적이 잘 나온다”는 말에 좋아하기만 했었다는 것. 결국 딸이 거짓말까지 하게 된 건 차민혁의 지나친 기대 때문이었다. 항상 피라미드를 보여주며 그 꼭대기에 서야한다고 말해왔던 아빠를 기쁘게 해주겠다며 했던 거짓말은 결국 눈덩이처럼 커져 이 가족의 불행으로 되돌아왔다.

이수임(이태란)과 진진희(오나라)에게 심경을 토로하며 눈물 흘리는 노승혜는 딸의 거짓말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잖아도 쌍둥이들을 직접 가르친다며 감옥이나 다름없는 스터디룸에 가둬두고 체벌까지 해가며 몰아세우는 걸 안타깝게 봐온 노승혜였다. 그는 아이들을 좋은 대학을 보내려는 남편의 말을 따르고는 있었지만,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였다. 그는 부모의 자랑거리가 되기 위해 아이들이 희생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것.

노승혜의 각성이 시청자들을 공감시킨 건, <SKY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거기에 담겨 있어서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산다는 SKY캐슬이라는 곳에는 끊임없이 놀라운 사건들이 터진다.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지만 부모와의 연을 끊으려한 아들 때문에 엄마가 자살하고, 하버드대학에 들어갔다고 거짓말을 한 아이는 1년 동안이나 가짜 대학생으로 살아가다 발각된다. 상상할 수 없는 금액으로 초빙된 입시 코디네이터는 아이의 최고 성적을 끌어내는 대신 그 영혼까지 갉아먹어 그 아이는 물론이고 그 가족까지 파괴한다.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은 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선택도 불사한다. 김혜나(김보라)가 자신이 강준상(정준호)의 핏줄이었다는 걸 알고 그 집으로 들어와 강예서(김혜윤)와 각을 세우는 상황은 아이들의 경쟁을 좀 더 극대화해 보여주는 면이 있다. 툭하면 유전자가 다르다는 식으로 말하며 아빠 없이 자란 김혜나를 자극하자, 결국 김혜나는 자신이 강준상의 딸이라는 사실을 강예서에게 폭로한다. 그리고 그 사실은 강예서를 극단으로 몰아넣는다.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겠는 그는 김주영(김서형)과 전화통화를 하며 “선생님 나 진짜 김혜나 죽여버리고 싶어요”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그리고 이어진 난간에서 떨어진 김혜나가 피를 흘리고 쓰려져 있는 장면으로 끝나는 엔딩. 누가 살해했는지, 혹은 그것이 진짜인지 누군가의 상상인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장면이 보여주는 건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살의를 품을 정도로 망가져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어른들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자신들의 욕망 때문에 아이를 파괴하고 있는 어른들.

<SKY 캐슬>은 이 특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화된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물론 거기에는 과장된 이야기들이 담기지만, 아이들이 겪는 불행만큼은 결코 과장이라 말하기 어려울 게다. 어쩌다 우리는 스스로 아이들을 지옥 속으로 밀어 넣게 되었을까. 그것이 우리들의 지옥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 채.

그래서 참다못한 노승혜가 일갈하는 “내 딸 손대지 마!”라는 한 마디가 주는 울림이 크게 다가온다. 그건 당장 눈앞에서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들어 올리는 손찌검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교육이란 허울로 자행하는 갖가지 학대 행위들에 대한 최소한의 부모로서 갖는 감정이 묻어나는 말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쩌다 우리는 이 지경에까지 오게 됐을까.(사진:JTBC)

'SKY캐슬'은 저들만의 성일까 아니면 감옥일까

“예서는 영재와는 달라.”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서 예서(김혜윤) 엄마 한서진(염정아)은 스스로 다짐하듯 그렇게 말한다. 그건 오히려 그가 얼마나 불안한가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언니처럼 따르던 영재 엄마 이명주(김정난)가 자살하게 된 이유가 영재의 복수심을 이용한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형(김서형)의 꼬드김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부모에게 적개심을 보이는 영재에게 김주형은 가장 큰 복수가 저들이 원하는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후 부모를 떠나는 것이라 알려주었고, 실제로 영재가 부모와의 연을 끊겠다고 나오자 이명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

그래서 이 사실을 몰랐던 한서진은 자신의 딸이 김주형의 코디를 받게 됐다는 사실에 기뻤지만,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이를 그만두게 하려했다. 하지만 한서진을 더 불안하게 하는 건 영재네의 비극보다 자신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시댁이었다. 무조건 예서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는 일만이 자신을 인정받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릎까지 꿇어가며 다시 김주형에게 딸을 맡기지만 한서진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하지만 김주형에게 딸을 맡기기 위해 무릎까지 꿇은 뒤 겨우 승낙을 받아내고 나오며 입가에 미소를 띠우는 한서진 역시 보통내기는 아니었다. 그는 입시 코디네이터를 부리는 건 자신이고 그래서 그 주도권은 자신이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서가 스펙을 쌓기 위해 전교회장 출마를 하려 하자 김주형은 나와 봐야 당선되기 어렵다며 쓸데없는 공력을 낭비하지 말자고 하지만, 한서진은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그것은 “부탁드리는 게 아니라”는 걸 명확히 했다. 그 말은 결국 시키면 하라는 이야기다.

한서진의 요구에 결국 김주형은 “알겠습니다”라고 말하지만, 그 무표정한 얼굴 뒤에 어떤 생각이 숨겨져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김주형은 벌써부터 한서진의 딸 예서를 더 혹독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전교 1등이지만 라이벌인 혜나(김보라)에게 진 거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예서가 가진 경쟁심을 부추긴 것. 영재와는 달리 강한 멘탈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김주형의 이런 지도방식은 예서 역시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한서진은 자신이 김주형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지만, 결국 아이를 쥐고 있는 건 김주형이라는 점에서 이건 결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한서진이 스스로 “괜찮을 것”이라 낙관하게 만드는 건 결국 자신의 불안 때문이다. 아이가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그 불안감을 겨우 이겨낼 수 있어서다.

<SKY 캐슬>의 이야기 구조를 들여다보면 극명하게 보이는 건 아이들보다 더 불안감에 떠는 부모들이다. 아이가 SKY로 대변되는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으로 치부되는 SKY캐슬은 그래서 우리네 사회의 부조리한 시스템을 상징하는 공간처럼 보인다. 마치 신기루처럼 손에 닿지 않는 하늘에 세워진 성이고, 그래서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 비인간적인 훈육방식에 아이들을 내모는 곳. 밖에서는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안에 들어온 이는 밀려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그곳은 그래서 부모들을 불안에 잠식시킨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한참 보다보면 그 곳이 누구나 들어가고픈 하늘 위에 지어진 성이 아니라, 아이들은 물론이고 그 부모들도 힘겨운 감옥처럼 보인다. 김주형 같은 괴물은 바로 그 감옥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비극이다. 밀려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그 괴물의 입에 아이들을 집어넣는 한서진의 집착과 낙관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건 그래서다. 과연 그는 자신이 이 상황을 컨트롤하고 있다고 여기는 걸까. 이미 감옥에 포획되어 있는 처지도 모른 채.(사진:JTBC)


‘나 혼자 산다’, 밝은 화사 뒤에는 진짜 어른 아빠가

‘나 혼자 산다’가 아니라 ‘나 함께 산다’를 본 듯한 느낌이다. MBC <나 혼자 산다>가 보여준 전북 남원의 안씨 집성촌을 찾아간 화사(본명 안혜진)와 그를 따뜻하게 맞아준 아빠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 어느 때보다 훈훈한 풍경을 보여줘서다. 

특히 화사와 아빠는 남다른 부녀지간의 정이 느껴졌다. 살갑게 손을 잡는 건 물론이고, 차안에서 출출하다는 화사에게 떡을 가져왔으니 꿀 찍어먹으라는 아빠에게 “이벤트남이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친근했다. 아빠 역시 “너 온다고 하니까 아빠가 설렜다”고 말해 남다른 딸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찾아간 집성촌의 입구에서부터 화사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과, 그렇게 찾아간 할머니집에서 반갑게 그를 챙겨주는 할머니와 고모, 당숙 어르신들에게서도 똑같은 따뜻함이 느껴졌다. 특히 할머니에게 살가운 화사는 몸이 힘들다고 하자 애교에 뽀뽀로 할머니를 기운 나게 만들었다.

떡 벌어지게 차려진 한 상은 마치 잔칫집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할머니, 아빠 그리고 친척들이 둘러앉아 함께 먹는 밥상의 반찬들은 아버지가 직접 텃밭에서 키운 식재료들을 일 나가는 엄마가 새벽부터 일어나 다 준비해놓은 것들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화사는 엄마의 마음을 느끼며 뭉클해졌다. 딸이 좋아한다며 직접 불을 화로에 피워 구워낸 장어구이에 담긴 아빠의 마음 또한 따뜻했지만.

식사를 마치고 함께 경운기를 타고 밭으로 가는 길과, 그 곳에서 함께 일을 마무리하고 들어오는 길. 아빠와 딸에게서는 각별한 정이 묻어났다. 집으로 돌아와 할머니의 따뜻한 손을 잡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스르륵 잠이 들었다가, 출출하다는 화사에게 굳이 다시 장어를 구워다 내주는 아빠. 이런 집에서의 하루는 도시에서의 그 힘든 나날들을 이겨내게 해주는 힘이 되어주지 않을까.

연습생 시절에 옥탑방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눈물을 비추는 아빠의 모습에서 어떻게든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던 그 마음이 느껴졌다. “여력이 없어 전세를 못 얻어줬다”는 것. 하지만 스물 네 살의 어린 나이에 성공해 자신들의 빚을 전부 갚아줬다고 말하는 아빠에게서는 딸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났다. 

늘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화사지만,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데는 아빠처럼 자상하고 인자한 따뜻한 가족이 있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에는 초저녁에 잠 들어서 새벽에 딸 전화를 기다리게 된다”는 아빠. 특히 아빠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가 화사에게 하는 말은 긴 여운으로 남았다. “너는 운이 좋았잖아. 일찍 성공하고. 좋은 선배가 돼서 너처럼 힘들었던 후배들을 보면 잘 해줘라.” 화사에게 그 누구보다 든든하고 따뜻한 아빠지만, 동시에 다른 힘든 이들도 챙기려는 아빠. 진짜 어른의 마음이 느껴졌다.(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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