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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달뜨강', 김소현이란 강 위에 나인우라는 달이 떴다 '달뜨강', 온달 캐릭터 입고 성장하는 나인우 "내가 널 속였어. 널 이용하려고 네 마음도 삶도 훔쳤어." KBS 월화드라마 에서 평강(김소현)은 온달(나인우)을 찾아와 솔직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건 아마도 처음 온달에게 접근한 평강의 진짜 속셈이었을 게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온달을 찾아와 그 속내를 털어놓는다는 건, 이용하려 접근했던 그의 마음이 진심으로 바뀌었다는 걸 말해준다. 하지만 온달 역시 평강의 그런 속셈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기꺼이 이용당하려 했던 것. 그래서 평강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니. 알면서도 함께 했으면 속은 게 아냐." 온달은 평강에게 그가 자신이 선택한 '운명'이라고 한다. 절벽 위에서 서로 대련을 벌이며 나누는 대화와 결국 평강을 그 넉넉한 가슴에 안기게 하며.. 더보기
'유퀴즈' 배우 김영선, 출연만으로도 감동이었던 건 '유퀴즈'가 조명한 숨겨진 주인공들의 가치 "난리 났네 난리 났어-" 부산세관에서 일하는 김철민 팀장이 tvN 에 나와 했던 영화 성대모사는 순식간에 짤이 되어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다른 출연자들이 나왔을 때도 수시로 이를 따라하면서 마치 이 프로그램의 공식 유행어가 됐고, 이는 라는 스핀오프격의 프로그램으로까지 런칭되어 이제 방영을 앞두게 됐다. 이 유행어가 특히 기분 좋게 느껴졌던 건, 그것이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배우의 대사에서 탄생한 게 아니라, 주연 옆에서 잘 드러나진 않지만 맛깔스런 연기로 그 장면들을 빛내주는 조연의 대사에서 탄생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건 늘 TV를 틀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들만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분들이나 세상 구석구석에서 유명하진 않아.. 더보기
역대급 몰입 선사한 '손 더 게스트' 빙의 연기자들에게 경의를 ‘손 더 게스트’를 만든 빙의 연기자들, 윤종석, 전배수, 유승목...한 마디로 올해 최고의 역대급 스릴러가 아니었나 싶다. ‘한국형 엑소시즘’을 표방한 OCN 드라마 가 종영했다. ‘무서워 못본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공포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다. 빙의라는 소재를 가져와 공포 스릴러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면서도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들까지 끄집어내려 했던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수훈갑은 그 모든 것들을 진정으로 가능하게 한 빙의 연기자들이었다. 박일도라는 큰 귀신에 빙의된 인물들을 연기한 연기자들은 진짜 말 그대로의 ‘빙의된’ 연기를 보여줬다. 어린 화평의 삼촌 역할로 출연해 시작부터 확실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던 한규원, 최.. 더보기
'나인룸' 김해숙과 김희선, 왜 이렇게 헷갈리지? ‘나인룸’의 영혼체인지, 그 흥미진진함과 복잡함 사이사형수와 변호사. 두 인물의 영혼이 바뀌었다. 장화사(김해숙)는 자신의 애인 추영배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사형수가 되었지만, 영혼이 바뀌어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의 몸에 들어가 감옥을 나온 후 추영배가 버젓이 살아 SHC그룹의 기산 회장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향후 장화사가 어떤 방식이든 을지해이의 몸을 빌어 복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상황이다. 한편 장화사 사건을 수사하다 끝없이 추락해버린 아버지 을지성(강신일)의 딸 을지해이는, 그 때문에 돈과 출세를 위해서 뛰고 또 뛰는 변호사가 되었다. 기산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법무법인 담장에서 시니어 파트너가 되기 위해 할 짓 못할 짓 다 하던 차에 장화사와 영혼이 바뀌어버린다. 잘나.. 더보기
'무법변호사' 최민수 국밥 광고에 담긴 씁쓸한 현실 패러디 ‘무법변호사’, 기성이라는 가상도시에 담은 현실 코드들“아이고 할매요. 맨날 이렇게 퍼줘가 할매는 뭐 먹고 사노?” “고마 떠들고 처먹기나 해라. 마 나가서 얼른 경제를 살려야 될 거 아이가.” 국밥집에서 국밥을 먹는 안오주(최민수)와 국밥집 욕쟁이 할매가 나누는 대화. “기성의 아들 안오주 자나깨나 기성만 생각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가장 정의로운 도시 여러분의 시장 안오주가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되는 기성시장 선거홍보영상이다.tvN 토일드라마 에 등장하는 한 장면이지만, 누구나 이 선거홍보영상을 보며 떠오르는 인물이 있을 게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외치던 그 유명했던 전직 대통령의 선거홍보영상. 물론 시장통 국밥이야 정치인들에게 선거철이면 늘 카메라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