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봉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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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야성' 이요원, 왜 이번 얼음공주는 몰입이 안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2. 8. 09:07
, 이 시국에 가진 자들의 복마전이 눈에 들어올까 갈수록 뚝뚝 떨어진다. MBC 월화드라마 의 시청률 이야기다. 첫 회 6.6%를 기록했지만 계속 조금씩 떨어져 5회에는 4.7%까지 떨어졌다. 물론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SBS 가 20% 시청률을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탓이 크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일까. 의 내적인 요인이 있는 건 아닐까. 의 여주인공은 이요원이다. 물론 유이가 연기하는 세진이라는 인물이 전면에 나서서 이요원의 캐릭터 서이경의 페르소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이요원이다. 이요원은 나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관되게 ‘얼음공주’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무표정하고 차갑지만 정글 같은 일터에서 시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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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초능력자로 진화한 남자주인공의 끝판왕옛글들/명랑TV 2014. 1. 20. 09:11
실장님부터 초능력자까지, 남자주인공들의 진화사 미소년의 얼굴에 어린 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카리스마. 독특한 아우라를 갖고 있는 김수현에게 의 송삼동은 잘 맞지 않는 옷이었다. 하지만 의 군왕이나, 의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남파간첩(거의 아이돌에 가깝다)을 거쳐 의 초능력 외계인 캐릭터는 그의 아우라를 완성시켰다. 지금 현재 김수현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을 보장받는 남자주인공의 끝판왕이다. 의 도민준이라는 캐릭터가 사실상 지금껏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들이 여성들에게 주던 판타지를 거의 모두 가진 인물이며, 그 복합적이고 비현실적인 인물을 아무런 이물감 없이 그가 연기해내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외계에서 와 조선시대부터 4백년을 산 인물 도민준. 그는 일찍이 사둔 잠실벌과 압구정의 땅으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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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굿닥터', 왜 호평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8. 14. 07:23
가 보내는 어른들에 대한 준엄한 경고 “이제껏 내가 본 박시온은 로봇이었어. 무조건 환자를 고쳐야 함. 이 프로그램이 입력된 로봇.” 의 소아외과 부교수 김도한(주상욱)은 서번트 증후군으로 천재적인 의학적 지식과 진단 능력을 소유한 박시온(주원)을 로봇이라고 말한다. 즉 박시온이 오직 환자를 고쳐야겠다는 생각만을 가진 것은 이성적인 판단이나 확신에서 우러나오는 게 아니라 “훈련으로 나오는 기계적인 반응일 뿐”이라는 것. 이런 김도한의 생각은 병원이라는 곳이 뛰어난 의술만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공간이라는 걸 에둘러 말해준다. 즉 부교수로서 레지던트들의 책임을 져야 하는 김도한에게 박시온처럼 앞뒤 안 가리고 환자만을 고치겠다는 순수한 영혼은 위험 그 자체다. 병원은 나름의 위계질서 시스템으로 인해 굴러가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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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드의 계보에서 '브레인'이 성취한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 4. 10:45
의사가 환자라니... '브레인'의 기막힌 설정 초기 의학드라마에서 의사들의 이야기는 비판받을 소지가 다분했다. 전문적인 소양 없이 주로 멜로가 중심이 되다보니 '가운입고 연애하는' 무늬만 의학드라마들이 양산되었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이 호평 받은 것은 좀 더 디테일한 병원의 이야기들이 전문적인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의사들의 멜로는 여기서도 빠질 수 없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병과 그 병을 앓고 치유하고 이겨내는 환자들의 이야기가 풍부했기 때문에 '무늬만 의학드라마'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었다. 하지만 환자들의 이야기를 미니시리즈로 다루는 것에는 한 가지 한계가 있었다. 그것은 결국 에피소드별로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드라마가 어떤 흐름을 타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지속적으로 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