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
'내부자들', 이병헌에게 악역이 제대로 어울린 까닭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11. 23. 08:13
이병헌 때문에 안 본다? 그러기엔 이 너무 아깝다 이병헌 때문에 안 본다? 여전히 대중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이병헌이다. 그래서 그가 출연하는 영화마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 가 방영됐을 때도 그랬고 가 영화관에 걸렸을 때도 마찬가지 목소리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보면 도 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 안 좋은 성적에는 크든 작든 어떤 식으로든 이병헌의 이미지가 작용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은 어떨까. 이병헌에 대한 대중들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떼놓고 보면 꽤 잘 만들어진 영화다. 대본도 촘촘하고 연기도 나무랄 데가 없다. 우리네 현실의 암담함을 부패한 정계와 재계 그리고 언론과 법조계까지를 망라해 싸그리 그 추악한 맨얼굴을 드러내 보이는 영화이니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소 과장되게 엽기적..
-
'협녀'의 부진, 결과적으론 이병헌 때문이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8. 16. 09:21
여름 성수기에 어울리지 않는 의 부진 영화의 성패는 개봉시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겨울방학 시즌과 여름 성수기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기대치가 다르다. 겨울방학 시즌이 조금 무거운 영화라도 영화적인 완성도가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시기라면, 여름 성수기는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가 대결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과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영화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겨우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한 건 그 영화적인 완성도라기보다는 그 개봉시기가 영 어울리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낫다. 이 영화는 여름 성수기에 보기에는 너무 무겁다. 끝없이 이어지는 독백과 마치 연극처럼 비일상화되어 있는 대사들, 그리고 유려한 영상미는 충분하지만 역시 반복되는 슬로우 액션은 영화를 한없이 무겁게 ..
-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추억한다면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7. 4. 10:10
, 이병헌은 안보이고 노익장 아놀드만 보이네 먼저 이병헌 때문에 안 본다는 분들은 그럴 걱정이 전혀 없을 듯하다. 이병헌의 분량이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액체로봇인 t-1000을 연기하기 때문에 대사도 딱 한 번 나올 뿐이다. 표정도 없다. 그저 무표정에 무대사로 뛰고 공격하는 액션만 선보일 뿐이다. 그 액션이 완전히 새로운 것도 아니다. 이미 에서 봤던 액체로봇이 보여준 액션 그대로다. 그러니 이병헌에 대한 비호감 때문에 이 영화를 피한다는 분들의 우려는 없는 셈이다. 일찌감치 등장했다가 일찌감치 사라지는 캐릭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대신 눈에 띄는 건 역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연기하는 원조 터미네이터다. 이제는 나이 들어 할아버지가 된..
-
이영돈 PD, 껴안기 부담스러운 스타 리스크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4. 4. 09:10
스타, 이점만큼 리스크도 커져버린 까닭 JTBC는 결국 이영돈 PD가 출연하는 두 프로그램을 모두 내려버렸다. 는 본래 종영을 준비 중이었던 걸로 알려졌지만 야심차게 준비했던 는 2월에 시작해 3월에 폐지된 비운의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프로그램의 폐지 발표는 사안이 터지고 조금 지난 후에 이뤄졌지만, 사실 이 결단은 이영돈 PD가 식음료 광고를 찍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바로 그 때 이미 JTBC의 긴급회의를 통해 정해진 사안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신뢰에 금이 가게 한 행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방송을 한다는 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영돈 PD의 이번 논란과 방송 폐지결정은 지금 현재 방송가가 갖고 있는 스타 리스크에 대한 단면을 보여준다. 방송사가 이영돈 PD 같은 스타를 영입하는 이유는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