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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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 이거 왜 사극 보는 느낌이 들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3. 5. 08:50
, 상류사회의 전근대성, 그 시대착오의 쓴 웃음 이건 왜 사극을 보는 느낌일까. SBS 는 알다시피 지금 현재가 시대적 배경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어딘지 사극을 닮았다. 한인상(이준)이 사는 집은 마치 조선시대의 거대한 권문세가를 연상시킨다.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는 이 권문세가의 주인들이고 그들의 비서들인 양재화(길해연)나 이선숙(서정연)은 사극으로 말하면 하인들 중에서도 집안의 대소사를 꾸리는 수노(首奴)에 가깝다. 물론 이 집에는 운전기사부터 유모까지 하인들(?)이 수두룩하다. 신분제가 사라진 지 백년이 넘게 흘렀지만 어찌된 일인지 의 풍경은 여전히 전근대적인 신분제의 틀에 멈춰져 있다. 물론 그 신분제는 태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태생으로 이미 빈부가 결정되는 자본주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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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배우다', 이준을 배우로 만든 것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3. 10. 31. 10:39
배우를 배우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배우를 배우로 만드는 것은 도대체 뭘까. 는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고 어찌 보면 너무나 모호한 이 질문을 도발적으로 던지는 영화다. 배우의 존재 근거를 질문하는 영화에 이준이라는 아이돌 스타를 세웠다는 것이 그 도발의 증거다. 왜 하필 이준이었을까. 물론 이준은 같은 영화를 통해 액션 연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준의 연기에서 장점으로 보이는 것은 단순히 말로 전달하는 장면에서조차 그것을 액션처럼 몸으로 보여주는 힘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결국은 몸의 언어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연기에 있어서 그가 가진 굉장한 자산이다. 하지만 이렇게 연기에 대한 타고난 자산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준은 연기자로서는 여전히 초보에 가깝다. 배우라고 부르기보다는 아이돌 스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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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는 비교되는 사유리의 도발옛글들/명랑TV 2013. 7. 26. 13:13
왜 사유리의 도발은 허용될까 가 마련한 입방정 특집은 사유리와 클라라의 몸매 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 40% 시청률을 내면 누드화보를 찍겠다는 클라라의 도발적인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사유리는 갑자기 “가슴이 있어?”하고 클라라에게 물었고 클라라는 의상이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옷이라 그렇다며 “사유리보다는 큰 것 같아요”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사유리는 “클라라가 가슴이 크다는 얘기를 들어서 비교될까 봐 걱정했는데 뭐 이 정도 밖에 안 되네요”라며 가슴에 넣어놓은 휴지를 빼는 돌발행동을 해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MC들이 민망해할 정도니 그걸 보는 시청자들은 오죽했을까. 실로 우리네 지상파 토크쇼에서 다뤄지기엔 민망한 대결이 아닐 수 없었다. 만일 남자들의 입을 통해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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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논란, 오연서의 진심보다 중요한 것옛글들/네모난 세상 2013. 1. 7. 08:30
논란이 환기시킨 사생활 엿보기에 대한 불감증 라는 프로그램이 사생활과 밀접하다는 것은 이미 그 제목에서부터 드러난다. 즉 결혼이라는 사적인 영역을 들여다보겠다는 의도가 그 안에는 들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결혼을 도둑촬영 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결혼이고, 그 대상이 일반인이 아니라 연예인이라는 점은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엿본다는 다소 우리네 정서에 민감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일종의 착시로서의 안전장치를 제공한다. 은 그래서 어찌 보면 리얼한(?)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 하지만 가상과 현실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는 이 아슬아슬함은 보는 이들에게 ‘안전한(?) 도촬 장면을 훔쳐보는 것 같은 자극을 주기 마련이다. 시청자들은 ‘저건 드라마 같은 가상일 거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