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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결사곡', 임성한표 막장? 그냥 이상하고 올드한 드라마 "한 남자가 어떻게 죽을 때까지 한 여자만 사랑하다 죽을 수 있냐. 내가 예수 그리스도도 아니고 석가모니 부처도 아니고." TV조선 토일드라마 에서 박해륜(전노민)의 이 대사는 '내로남불'의 뻔뻔함을 보여준다. 아빠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이 조목조목 그것이 엄마와 자신들에게 어떤 짓을 한 것인가를 지적하고 비판하자 박해륜은 자신의 불륜이 '천재지변' 같은 일이고, 누구나 그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논리로 자신을 변호하려 한다. 이 장면은 JTBC 에서 이태오의 뻔뻔한 대사로 심지어 유행어가 됐던 이른바 '사빠죄아(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를 떠올리게 한다.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 는 연출적으로도..
막장드라마보다 더 큰 문제는 식상한 패턴이다 문영남 작가의 신작 이 SBS에 이어 KBS에서도 편성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의외로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것이 마치 막장드라마의 패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처럼 읽혔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영남 작가라고 하면 몇 년 전만해도 방송사들이 잡기 위해 줄을 서는 작가였다. , , 같은 그녀가 쓴 일련의 드라마들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냈다. 드라마가 나올 때마다 막장 논란이 터졌지만 이 막강한 시청률은 모든 걸 덮어버릴 정도의 힘을 발휘했다. 바로 그런 문영남 작가이기 때문에 방송사들이 줄줄이 편성을 시키지 않았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부여가 되는 것일 게다. 지난 4월 MBC가 임성한 작가와 더 이상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에 이어 문..
MBC와 임성한 작가, 그 밀월의 끝 임성한 작가는 은퇴한 걸까 퇴출된 걸까. 임성한 작가의 소속사인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23일 임성한 작가의 은퇴를 공식화했다. “은퇴가 맞으며, 복귀 가능성은 없다”고 한 것. 그는 임 작가가 예전부터 10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은퇴선언이 나오게 된 계기는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이 방송심의소위원회(방심위)에서 “다시는 임성한 작가와 작품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서 비롯됐다. 그는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작이 끝날 때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다”며 “약속한 주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혹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얘기가 기사화되어 일파만파 퍼져가자 임성한 작가의 소속사측에서..
군림 하는 작가와 감사 표하는 작가 SBS 의 종영을 앞두고 박경수 작가가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진심어린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그는 “부끄러운 대본을 부끄럽지 않은 영상으로 만들어주신 이명우 감독님, 김효언 감독님, 윤대영 촬영감독님, 그리고 모든 스태프분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한정환 EP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출연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지목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 박정환은 래원 씨가 만들어낸 인물입니다. 전 래원 씨가 만든 박정환을 따라간 것에 불과합니다. 정말 훌륭했어요. 래원 씨.” 박경수 작가는 극중 주인공인 박정환을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이 아니라 연기자 김래원이 만든 걸 자신이 따라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태준 역할의 조재현에게는 “한..
욕먹어도 보면 그만? 임성한 월드의 참상 이제 임성한 월드는 더 이상 욕하는 것도 지겹다는 대중들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항간에는 아예 임성한 월드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것조차 불편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런 비판 기사는 사실상 임성환 월드가 먹고 자라나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임성한 월드는 논란을 먹고 자란다.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칭찬은 당연히 논란으로 이어지고, 당연한 비판 역시 그 논란을 부추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이것이 임성한 월드에 일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기는 건 그래서다. 무관심이 답일 수 있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 조금 오른 시청률 때문에 자꾸만 임성한 월드에 대한 재조명 기사들까지 나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 시청률은 작정하면 나올 수밖에 없..
시청률의 늪에 빠진 MBC드라마, 문제는? 또다시 임성한 작가다. 이번 에서는 잠잠하다 싶었는데 데스노트 논란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백야(박하나)와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조직폭력배와의 실랑이 끝에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 조나단(김민수)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상황에 따라 인물이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 드라마의 죽음은 너무 갑작스럽고 허무한 느낌마저 준다는 점에서 전작인 의 데스노트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때 연달아 죽음을 맞이한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낸 논란은 작가의 하차 운동까지 벌어질 정도로 그 파장이 컸다. 그걸 의식했는지 MBC 측은 부랴부랴 또 해명에 나섰다. 애초에 조나단의 죽음은 예고되어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이미 예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어..
범접할 수 없는 경지 보여준 김운경 작가 요즘 드라마 중견작가들에게는 찬사보다는 비난이 더 가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어느새 부턴가 시청률 좇는데 쓰고 있는 중견작가들이 많아진 탓이다. 특히 최근 들어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한 이른바 막장드라마들의 전면에 나선 작가들이 다름 아닌 중견작가들이라는 점은 씁쓸하다. 임성한, 문영남, 서영명은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임성한 작가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드라마 문법 자체를 파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중견 작가 중에서도 김수현 작가는 거장이다. 확실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수현 작가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는 여러모로 김수현 작가답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다. ‘세 번째 결혼..
서영명 작가의 고소와 더 이상 참기 어려운 일들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 50억설(물론 실제는 50억이 아니라고 한다)에 이어 서영명 작가의 JTBC와 JS픽처스를 상대로 낸 52억 소송이 알려졌다. 소송 사유는 JTBC 를 집필하던 중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는 것. 서영명 작가가 JS픽처스를 통해 전해들은 JTBC측의 해지통보의 표면적인 이유는 ‘대본이 늦게 나와서’라고 한다. 물론 이 ‘늦은 대본’ 문제는 JTBC 관계자에 의하면 실제로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같은 드라마를 통해 서영명 작가가 보여 왔던 일련의 작가 권력의 파행을 잘 알고 있다. 당시 막장 전개에 대한 무수한 비판들이 쏟아졌고 그로 인해 방송사까지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통제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