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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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종잡을 수 없는 조승우,자본주의의 두 얼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9. 09:54
‘라이프’, 조승우의 진짜 얼굴은 도대체 어떤 걸까도대체 구승효 총괄사장(조승우)의 진짜 얼굴은 뭘까. 경영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된 응급센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를 지방병원으로 파견 보내겠다는 방침으로 의사들의 반발과 파업 결의까지 일으켰던 그는 돌연 그 방침을 뒤집었다. 지방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한 것. 그렇게 쉽게 결정을 번복할 거였다면 왜 그토록 강경하게 의사들을 몰아세웠던 걸까. JTBC 월화드라마 의 구승효 사장이 가진 오리무중의 행보를 보다 보면 새삼 자본주의의 두 얼굴이 느껴진다. 그가 의사들을 몰아붙였던 건 실제로 지방 파견을 보내기 위함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숨겨진 노림수들이 들어 있었다. 첫째는 상국대학병원이 의사들만의 힘으로 굴러가는 곳이 아니고 이제 화정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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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왜 조승우가 악역을 맡아야 했는지 이제 알 것 같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8. 2. 09:06
‘라이프’ 조승우, 악역 같은데 단순 악역이 아닌 이유이제야 왜 조승우가 이런 역할을 맡았는지 이해가 간다. 이수연 작가의 전작이었던 에서 조승우는 황시목이라는 검사 역할을 연기했다. ‘첫 번째 나무’라는 뜻의 ‘시목’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이 검찰이라는 거대한 비밀의 숲의 숨겨진 적폐들을 드러내는 중심 역할을 해냈다. 그는 어느새 이수연 작가의 페르소나 같은 배우로 다가온다.그래서였을까. 그가 이수연 작가의 새 드라마 에서 구승효라는 상국대학병원 신임사장 역할을 한다는 것이 어딘가 의아하게 다가왔다. 구승효는 사학재단을 인수해 실상을 병원으로 수익을 내려는 화정그룹이 그 ‘의료 서비스 사업’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병원에 온 인물이다. 그는 만성 적자의 원인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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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하기까지 했던 손석희의 소신 고백이 만든 큰 울림옛글들/네모난 세상 2017. 3. 22. 09:50
, 손석희 앵커브리핑이 만든 울림“적어도 저희들이 생각하기에 언론의 위치는 국가와 시민사회의 중간에 있으며 그 매개체로서의 역할은 국가를 향해서는 합리적 시민사회를 대변하고 시민사회에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JTBC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저널리즘에 대한 소신을 그렇게 밝혔다. 사실 이 이야기가 그리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스스로도 밝혔듯이 “교과서적인, 뻔한 얘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석희 앵커의 이 교과서적인, 뻔한 얘기가 주는 울림은 컸다. 그건 심지어 비장하기까지 했다. 지난 주말 홍석현 회장의 사임으로 불거진 대선출마설은 JTBC 으로서는 소문이라고 해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앵커브리핑을 통해 말하듯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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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김명민과 전미선의 자본주의 논쟁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2. 10. 09:53
, 무명이 추구하는 건 결국 자본주의? “그것이 우리의 신념입니다. 헌데 새 나라는 이에 대한 인간의 위대한 욕망을 부정합니다.” 지금껏 SBS 에서 봤던 그 어떤 대결이 이만큼 첨예할까. 정도전(김명민)과 무명의 수장인 연향(전미선)이 벌이는 설전은 이들이 가진 서로 다른 신념의 갈등을 보여줬다. 무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조직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이가는 이 사극의 가장 큰 궁금증이 되었다. 이미 조선 건국의 역사적 사실이야 누구나 다 아는 일일 게다. 그러니 만의 새로운 동력이란 바로 이 무명과 육룡이 부딪치는 그 지점에서 나오게 된다. 정도전과 연향의 설전은 이 두 세력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연향은 ‘인간의 욕망’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도전은 그 욕망이란 것이 “고려를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