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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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의 '꽃보다 청춘', 무엇을 남겼나옛글들/명랑TV 2014. 9. 7. 07:03
, 회고담 속에 담긴 청춘의 기억 윤상, 유희열, 이적이 함께한 의 페루 여행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사실 중년의 나이에 어느 날 훌쩍 아무런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중년이란 지극히 현실적인 나이라서 그렇다. 회사를 다니는 중년이라면 위로 아래로 챙겨야할 일들이 산적해 개인적인 시간이라는 것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이것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도 그렇다. 가족을 챙기기 위해서라면 자신 따위는 살짝 희생시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바로 중년이다. 은 바로 이 현실에 꽉 막혀 있는 중년들을 어느 날 납치하다시피 비행기에 태워 그것도 남미 페루에 떡 하니 갖다 놓는다. 황당한 일이지만 이상하게 그것은 그들을 설레게 만든다. 유희열은 남녀가 함께 혼숙하는 도미토리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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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의 멜로, 유아인의 절망과 김희애의 공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3. 26. 11:19
, 유아인과 김희애의 멜로가 절절한 까닭 “퀵 배달 하다 보니 매일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거든요... 근데 선생님께서는 제 연주를 더 듣겠다고 하셨고... 어떻게 사는지도 물어보시고, 저와 함께 연주도 해주셨어요. 그래서 전 그 날 다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예요. 제 영혼이 거듭난 거죠.” 에서 선재(유아인)라는 가난한 청춘의 이 한 마디에는 자신을 알아봐준 혜원(김희애)에 대한 절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영혼’ 운운하는 것에 대해 혜원이 “과하다. 말하고 나니까 너도 오글거리지?”하고 묻자 선재는 정색하며 “아닌데요. 진심인데요.”라고 말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운명적으로’ 혜원이 선생님으로 정해졌다는 선재의 말은 이 불쌍한 청춘이 얼마나 타인의 관심에 목말랐던가를 말해준다. 그는 황송하게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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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심은경, 삼촌팬까지 사로잡은 비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2. 13. 09:39
연기에 노래까지, 아이돌과는 다른 심은경의 매력 삼촌팬들의 눈에 꼭 들었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인데 연기 공력이 남다르다. 영화 에서 촌스러운 스노우진을 입고 걸진 속사포 욕을 쏟아내는 모습에서 어떤 싹수를 느꼈다면, 이번 에서는 ‘이거 장난이 아닌데’ 하고 놀랄만한 그녀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게다. 스무 살의 나이에 칠순의 내면 연기라니. 잘 생긴 외모에 잘 빠진 몸매 하나 믿고 연기판에 뛰어드는 그런 아이돌들하고는 차원이 다른 공력이 아닌가. 무엇보다 연기력이 확실하다는 믿음 이외에 삼촌팬들의 눈에 쏙 들어온 또 다른 이유는 그녀의 연기를 대하는 태도다. 그녀는 지금껏 캐릭터에 빙의되는 것 이외에 예쁜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려는 그런 모습 자체를 보인 적이 없다. 에서 그녀가 했던 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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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왜 들국화 노래에 울었을까옛글들/명랑TV 2012. 9. 26. 08:31
중년들에게 들국화의 의미 ‘난 니가 바라듯 완전하진 못해. 한낮 외로운 사람일뿐야. 제발 숨~막혀. 인형이 되긴 제발~ 목말라. 마음 열어 사랑을 해줘~’ 전인권이 ‘제발’을 부르자, 유재석은 눈물을 훔쳤다. 28년 만에 첫 예능으로 에 놀러온 들국화였다. 그 긴 세월 동안 방송 출연이 고작 5회였다는 사실은 들국화가 살아낸 세상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아마도 들국화와 함께 나이 든 중년들이라면 유재석의 눈물을 백분 공감했을 것이다. ‘제발’이 말하듯, 들국화가 꿈꾼 건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장발 단속으로 길거리에서 무단으로 연행(?)되어 바리깡으로 머리가 밀리던 시절, 치렁치렁한 머리를 자유의 상징처럼 흔들며 살았던 청춘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그들이 불렀던 The Hollies의 ‘H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