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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동상이몽', 모든 게 접목된 하이브리드 예능의 진가 , 균형감각 유지가 관건이다 SBS 은 어떤 사안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차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느 한 욕쟁이 소녀의 이야기는 엄마의 관점으로 보면 심지어 집안에서도 쉴 새 없이 욕을 해대며 그것이 그냥 일상어라고 말하는 소녀를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소녀의 관점으로 다시 보게 되자 그녀가 중3 때 눈이 작다고 놀림을 받았으며 그것 때문에 욕을 하게 됐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게다가 잘못한 남동생을 오히려 두둔하며 소녀가 욕하는 것만을 나무라는 엄마의 모습도 살짝 드러난다. 사실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은 있는 그대로의 사건을 처음부터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편집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소녀의 행동을 먼저 부각시키고 나중에 그 이유를 편집된 부분을 보여줌으로 해서 .. 더보기
인성이 자산, 김영철의 비호감 극복 슈퍼파워 관찰카메라는 어떻게 김영철의 비호감을 깼을까 MBC 에 출연한 김영철은 들떠보였다. 그 스스로도 그것을 인정했다. 자신이 비호감으로 이미지화되었던 것을 이제는 조금 떨쳐내고 새로 비상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그는 드러냈다. 그러면서 MC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설정과 개인기를 자제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본래 성격이나 개성을 드러내려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개그맨답게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주려는 유전자를 드러내면서 때로는 물어뜯는 질문에 툭툭 재치 있는 반격을 하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이런 모습이 새로운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느낌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그것은 김영철하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가 떠오르는 게 아니라 그의 모창이 먼저 떠오르고 어딘지 ‘나대는 듯한 인상’이 남.. 더보기
웰 메이드 '냉장고', 이러니 승승장구할 수밖에 지상파가 연예인 토크쇼에 연연할 때 는 JTBC 는 스튜디오물이다. 구성만으로 보면 전형적인 토크쇼 형태다.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하고 정형돈, 김성주 같은 고정 MC들이 있으며 8인의 쉐프들로 구성된 전문가 패널들이 있다. 하지만 이 전형적인 토크쇼 구성을 통해서도 가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비법은 뭘까. 그것은 같은 공간 같은 구성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 안에서 완전히 다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걸 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토크쇼 형태로 게스트가 출연하지만 이야기가 괜한 연예인 신변잡기로 흐르지 않는 건 거기 함께 출연(?)하고 있는 냉장고가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게스트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냉장고의 재료들에서 나온다. 이규한이 공개적으로 밝힌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에 들.. 더보기
유재석, 강호동 부럽지 않은 박명수의 예능 생존력 이 보여준 박명수의 예능 적응력 격변기는 누군가를 영웅을 만들기도 하지만 또한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기도 한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한때 예능을 이끄는 2강 체제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리얼 버라이어티와 리얼 토크쇼가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면서부터였다. 지금은 이 트렌드가 고개를 숙이고 대신 리얼리티쇼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변화에서 강호동은 적응하지 못했다. 리얼리티쇼 형식에서 진행형 MC는 불필요하다. MC 같은 비일상적 존재는 리얼리티쇼의 핵심일 수 있는 일상의 진정성을 보여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유재석 역시 리얼리티쇼에는 적응하지 못한 존재다. 그는 여전히 MBC 과 SBS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캐릭터 쇼를 진두지휘한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건재한 이유는 그의 실제 삶이 주는 .. 더보기
화제 없는 지상파 금요일, 무엇이 문제일까 부터 까지 금요일 장악한 케이블 이제 금요일 밤의 주도권은 지상파에서 케이블로 넘어가고 있는 것일까. 물론 시청률 전체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여전히 SBS 이다. 시청률 13.5%. 하지만 예전만큼 화제성이 뜨거운 프로그램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런 시청률이 나오는 건 이미 이 프로그램이 고정 시청자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은 중장년 시청층에게도 충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MBC가 새롭게 편성한 의 시청률은 3%에 머물고 있다. 기획적인 포인트나 시도 자체는 괜찮게 보인다. 하지만 금요일 밤의 치열한 경쟁을 염두에 두고 보면 너무 임팩트가 약하다는 게 약점이다. 큰 기대감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KBS 는 유재석을 메인 MC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