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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무도>, 이제 몸만 풀었을 뿐이다 그간 소식만으로도 제 궤도 찾은 이 다시 방송을 재개했다. 무려 24주간이다. 그 긴 공백을 채우는 데는 아마도 일종의 예열이 필요했을 게다. 돌아온 은 ‘무한뉴스’ 형식으로 그간의 멤버들의 소식과 예능 판세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파업에 갑작스럽게 돌입하면서 그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하하 vs 홍철’의 대결을 복기하는 것으로 채웠다. 한때 ‘스페셜 재방송’으로 채워지며 4%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이 단박에 14%까지 올랐다. 본격적인 ‘도전’을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회복한 것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깊었던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물론 이 ‘무한뉴스’와 ‘하하 vs 홍철’의 축약본으로 그 갈증이 채워질 수는 없.. 더보기
우리에게 <무한도전>은 어떤 의미인가 외주화 검토 후폭풍이 말해주는 것 공식적인 발표도 아니다. 아마도 회의석상에서 잠깐 나온 얘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MBC 김재철 사장이 을 외주화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대중들은 공분했다. 외주화를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무려 19주째 결방을 참으며 파업에 들어간 을 지지하는 대중들의 그 마음. 그 마음이 간단히 무시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의 외주화는 현실성이 거의 없다. 물론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김태호 PD 대신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아마도 김태호 PD가 없는 에 참여하지 않을 MC들을 역시 대체인력으로 채우고 대충 도전이랍시고 흉내 내서 무늬만 으로 꾸려서 방영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인가. 그.. 더보기
최PD의 선택, 과연 '1박' 살릴 수 있을까 프로그램 살리자는 명분, 왜 자가당착일까 최재형 PD가 잠정 복귀를 선택했다. 명분은 프로그램이 망가지는 걸 더 이상 못 보겠다는 거다. 실제로 '1박2일'은 최재형 PD의 파업 이후 파행으로 치달았다. 2회 분량 내용을 3회로 늘려서 편집해 내보냈고, 그러니 본래 '1박2일'만이 가졌던 색깔도 상당 부분 희석되었다. 게다가 최재형 PD의 파업에 대해 사측에서는 중견 PD를 투입해서라도 촬영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스템이 우선이고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는 지극히 KBS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러니 최재형 PD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수 있다. 파업의 와중에도 프로그램은 버젓이 나가게 되고, 그 프로그램은 본래 의도와 상관없이 망가지게 되니 그걸 보는 게 편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잠정 복귀를.. 더보기
밉상 전현무, 비호감 되지 않으려면 예능인과 방송인 사이, 전현무가 처한 상황 전현무는 밉상이다. 선배건 후배건 사사건건 깐족대는 건 일쑤고, 프로그램은 실수투성이다. 춤은 저질 수준이고 노래는 듣기 힘들 정도다. 물론 누구나 알다시피 이건 캐릭터다. 하지만 아무리 캐릭터라고 해도 본업이 아나운서라는 사실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아나운서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 어딘지 딱딱하고 단정하며 신뢰가 가는 그 이미지를 그는 확실히 뒤집어엎었다. 아이러니이지만 바로 이 반전요소 때문에 전현무는 대중들의 눈에 들었다. 아나운서라는데 개그맨보다 더 웃긴다는 사실은 전현무라는 전혀 새로운 방송 캐릭터의 핵심적인 포지셔닝이다. 물론 기존에 아나테이너로 대변되는 아나운서들의 변화의 징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전현무는 다르다. 그는 여.. 더보기
'1박2일', 대충 만들어도 과연 볼까 '1박' 대체 인력으로 충분? 시청자가 바보인가 KBS는 정녕 방송이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걸까. 노조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도, 여전히 "아무 문제없다"는 식의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 제작인력이 빠져나갔다고 해도 대체 인력이 충분하다는 얘기이고, 이 말은 지금 현재 파업을 하는 PD들은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KBS가 인력을 보는 시선이 담겨져 있다. 방송은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만드는 것이고, 따라서 PD가 몇 명 빠진다고 해도 시스템이 공고한 한에는 프로그램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생각. 하지만 과연 그럴까. '1박2일'은 아마도 이 KBS의 잘못된 인력 운용의 대표적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박2일'을 초기 만들었던 이명한 PD가 C..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