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도>와 달리 멤버교체가 자유로울까

 

예능왕 윤동구(?)’의 기대감이 생겨나는 <12>의 새로운 출발이다. 구탱이형 김주혁이 하차한 후 비어있던 공석을 신입멤버 윤시윤은 등장만으로 틈 없이 채워주었다. 물론 구탱이형이 등장해 새 멤버에게 인수인계를 하는 장면은 새로웠지만 그 등장방식 자체가 새로울 것은 없었다. 이미 <12>의 공식 첫 출연 전통이 되어버린 물 뿌리고 소금물 먹이고 멤버들끼리 짜서 심부름 시키는 일들이 반복됐다. 하지만 등장방식이 같아도 무슨 상관이랴. 새로운 얼굴 윤시윤이 있는데.

 


'1박2일(사진출처:KBS)'

이미 유호진 PD가 언론을 통해 윤시윤의 섭외 이유로서 착하다고 말했듯이 그는 짓궂은 선배들의 장난에도 웃은 얼굴을 보여줬다. 김준호가 예의가 발라서 시키기 좋다. 착하다.”고 얘기한 건 그냥 의례적인 말이 아니었다. 그는 <12> 첫 출연에 설렘을 숨기지 않았고 계속 당하는 모습에서도 기꺼이 즐거운 얼굴을 함으로써 보는 이들도 즐겁게 만들었다. 물론 가끔은 게임을 짜자고 하고서는 그걸 깨버리는 의외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시윤의 합류로 <12>은 좀 더 완전해진 느낌이었다. 6명이라는 숫자는 이제 33 팀 대결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고 2명씩 짝을 지어 떠나는 여행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조합의 묘미보다 더 중요한 건 새 멤버의 합류로 인해 생기는 프로그램의 활력이다. 젊은 피로서 윤시윤은 그 특유의 밝은 이미지가 더해져 10년을 여행해온 <12>의 피로감(?)을 날려주는 비타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제빵왕 김탁구에서 예능왕 윤동구(예능명으로 지어진 이름)’의 탄생을 기대하는 이유다.

 

그런데 여기서 새삼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다. <12> 역시 멤버 교체에 완전히 자유로운 건 아니지만 그나마 그것이 쉽게 이뤄지는 까닭은 뭘까. <무한도전>을 떠올려 보라. 광희 한 명을 새로 뽑는데 식스맨 프로젝트같은 전 예능계가 들썩이는 대공사가 필요했었다. 그리고 다시 정형돈이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적인 하차를 하게 됐지만 그 빈자리는 좀체 채워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물의를 빚고 하차했던 전 멤버들, 길과 노홍철이 방송에 복귀했어도 <무한도전>에는 언감생심 합류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이렇게 된 건 <무한도전>이 갖고 있는 팬덤과 그 사회적 영향력이 <12>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 교체나 충원이 쉽지 않은 점은 큰 고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12>은 다르다. 물론 이명한 PD가 처음 일으켰지만 그 바톤이 나영석 PD로 옮겨지면서 최전성기를 구가했고, 그가 빠져나가자 그 뒤를 최재형 PD, 이세희 PD를 거쳐 지금의 유호진 PD로 계속해서 제작진이 바뀌었다.

 

출연자들도 마찬가지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출연자는 김종민이 유일하다. C가 하차하고 엄태웅이 들어오기도 했고,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이 합류하기도 했으며 김승우가 나가자 그 자리에 유해진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리고 시즌3를 맞이해 김주혁, 김준호, 데프콘, 정준영이 들어왔고 김주혁이 빠진 자리에 윤시윤이 들어오게 됐다. <12>은 마치 평생 고정 멤버처럼 되어 있는 출연자들의 이탈과 충원이 자유롭지 못한 <무한도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물론 고정 멤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무한도전>의 팬덤과 의리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은 그 나름대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12>의 이렇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출연진들의 교체와 충원이 유리한 지점 역시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젊은 피를 계속 수혈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에도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새 멤버로 투입된 윤시윤은 그걸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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