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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의 소통 도전이 예사롭지 않은 까닭 힘겨운 모내기 끝에 새참으로 먹은 잔치국수가 너무나 맛있었던 프랑스에서 온 니콜라는 애써 안 되는 언어소통으로 그 이름을 묻는다. 하지만 그게 뭘 묻는 건지 알 수 없이 이기우는 거의 멘붕이다. 보다 못한 동네 아줌마까지 나서지만 역시 공통된 언어 없이 서로를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 불통이 되진 않는다. 서로가 말하는 걸 애써 이해하려 노력하고 표현하려 하기 때문에 그 의지만으로도 어떤 소통의 지점을 만나게 되는 탓이다. 그렇게 몇 분을 오리무중 언어의 늪(?)에서 헤매던 중, 드디어 니콜라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동네 아줌마가 그 질문을 이해하고는 ‘잔치국수’라는 그 음식의 이름을 알려준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끼리 있다면 별 것도 ..
, 시청률로 결코 폄하될 수 없는 수작 도대체 진정한 의사란 어떤 존재를 말하는 걸까. KBS 월화드라마 의 질문은 진지하고 통렬하다. 이영오(장혁)라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우리가 흔히 ‘사이코패스’라 부르는 장애를 가진 인물. 이 드라마가 이런 문제적 인간을 병원의 의사로 세운 까닭은 분명하다. 심지어 그의 아버지인 이건명(허준호) 현성병원 센터장까지 ‘괴물’이라 부르는 그지만, 과연 진짜 괴물은 무엇인가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의사라는 직업은 이중적이다. 사람의 생명을 살려야 하는 직업이기에 환자의 고통을 공감해야 하지만, 동시에 수술대 앞에서는 한없이 냉정해져야 한다. 수술대 앞에서 아무런 감정을 갖지 않는 이영오가 다른 의사들보다 출중한 까닭이다. 하지만 이것은 또한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