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7/03/25 (3)
주간 정덕현
악역이 뭐길래...이준호·김재욱·엄기준, 주인공만큼 빛나는 존재감KBS 수목드라마 에서 펄펄 나는 건 주인공 남궁민만이 아니다. 악역으로 등장해 이제는 남궁민과 짝패가 된 이준호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얻었다. 그는 서율 이사라는 캐릭터를 통해 나이 많은 부하직원들에게 안하무인격으로 반말을 하고 필요하면 폭력까지 일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윤하경(남상미) 대리 앞에서는 부드러운 면면을 드러낸다. 김과장과 대립하다가도 그가 죽을 위기에 몰리자 그를 구해주는 의외의 인간적인 면을 갖고 있어,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다. 물론 이준호는 드라마 이나 영화 등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연기력을 갖춘 아이돌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의 서율이라는 캐릭터는 확실하게..
사극은 무조건 장편? 늘어뜨리기보단 더 압축할 필요 있다우리네 사극은 아직도 그 앞에 ‘대하’라는 수식어를 붙이길 좋아한다. 그래서 사극이라고 하면 적어도 30부작, 길게는 50부작 정도의 장편이어야 한다는 암묵적인 선입견 같은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하사극’의 시대가 여전히 유효할까. 최근 방영되었거나 방영되고 있는 사극들, 이를테면 KBS , MBC , SBS 를 보면 사극이라고 무조건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종영한 의 경우 20부작이었지만 굵직한 이야기는 실종되고 대신 인물들의 멜로와 소소한 미션들이 매회 배치되면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끝나버렸다. 이라고 하면 삼국통일을 이룬 그 인물들의 장중한 이야기가 있어야 했지만 이 사극은 화랑을 ‘..
‘자체발광’ 고아성, 호모인턴스 현실의 자화상스펙이 이게 뭐냐는 노골적인 면접관 앞에서 그녀는 말문이 막힌다. 성적은 좋지만 면접관은 ‘성적만’ 좋다고 폄하한다. 즉 성적은 기본이라는 것이고 그 위에 갖가지 스펙이 더해져야 비로소 면접 볼 자격이 있다는 식이다. 매일 같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느라 또 다른 스펙을 쌓는다는 건 언감생심이고 그나마 그 와중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는 걸 봐주는 면접관은 없다. MBC 수목드라마 의 은호원(고아성)은 그렇게 무려 100번째 면접을 보고 떨어졌다. 그런데 101번째 면접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필이면 이전 면접에서 그녀의 스펙을 노골적으로 비하한 면접관 서우진(하석진)이 옮긴 회사에서 또다시 그와 면접을 보게 된 그녀는 사실상 포기상태로 할 말을 하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