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강호동 (121)
주간 정덕현
JTBC 가는 유재석, tvN 가는 강호동 유재석이 FNC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1인 기획사로 잘 해오고 있던 그가 왜 기획사와 손을 잡았을까. 혹자는 이것이 순전히 돈의 논리에 의한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최근 대중문화계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흐름들을 들여다보면 그가 왜 1인 기획사를 유지하지 않고 좀 더 큰 기획사와 계약을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한때 그와 쌍벽을 이뤘던 강호동은 일찌감치 SM C&C와 전속계약을 했다. ‘보다 체계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했다고 한다. 물론 그는 다시 예능으로 복귀하면서 그 연착륙을 하기 위해 기획사의 지원이 절실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틀에서 바라보면 일찌감치 시작된 방송 콘텐츠 산업의 변화가 더 중요했..
김종민,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을 수가 있을까 2007년 8월5일 시작된 에는 김종민이 있었다. 코요테의 춤 담당 정도로 알고 있었지만 의외의 어리바리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차역에서 가락국수 먹기 복불복을 하면서 최초로 낙오되는 ‘역사(?)’를 썼던 인물도 김종민이었다. 그 때부터였을 게다. 김종민은 가수보다는 예능인으로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해 12월 김종민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에서 일시적으로 하차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9년 김종민은 공익근무 소집해제와 함께 그 날 바로 출연자들에게 검거(?)되어 갖가지 복불복의 세계로 돌아왔다. 그 누구도 그를 잊지 않았고, 그 역시 을 기다렸다는 듯 변함없는 어리바리 캐릭터를 선보였다. 2010년 김C가 음악에 전념하기..
이 보여준 박명수의 예능 적응력 격변기는 누군가를 영웅을 만들기도 하지만 또한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기도 한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한때 예능을 이끄는 2강 체제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리얼 버라이어티와 리얼 토크쇼가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면서부터였다. 지금은 이 트렌드가 고개를 숙이고 대신 리얼리티쇼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변화에서 강호동은 적응하지 못했다. 리얼리티쇼 형식에서 진행형 MC는 불필요하다. MC 같은 비일상적 존재는 리얼리티쇼의 핵심일 수 있는 일상의 진정성을 보여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유재석 역시 리얼리티쇼에는 적응하지 못한 존재다. 그는 여전히 MBC 과 SBS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캐릭터 쇼를 진두지휘한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건재한 이유는 그의 실제 삶이 주는 ..
위기의 강호동, 이를 넘을 수 있는 해법은 지금 강호동은 위기다. 그는 복귀 후 무려 일곱 개의 프로그램(, , , , , , )에 차례로 투입되었지만 여기서 네 개 프로그램(, , , )은 페지 되었고 남아있는 세 개의 프로그램 역시 폐지설이 나오는 등 그다지 좋은 상황을 만들고 있지 못하다. KBS 은 2%(닐슨 코리아)대 시청률을 내면서 폐지설이 흘러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정도 시청률이라면 종편에게도 밀리는 상황이다. 의 출연진들은 끊임없이 셀프 디스를 해가며 도와 달라 간청을 하지만 프로그램이 그런 방식으로 일어설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시청자들은 오히려 점점 더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 은 6%대 시청률로 그나마 선전하는 중이다. 한때는..
강호동보다 최대리, 의 가능성 대중들은 특히 강호동에게 인색하다. 한 때 국민 예능이라고도 불렸던 로 무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그 기억이 여전히 그에게는 꼬리표처럼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첫 회 4%를 기록한 강호동의 은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급한 이들은 강호동이 출연한 프로그램의 낮은 시청률을 그대로 실패로 단정하곤 한다. 이것이 강호동의 딜레마다. 다른 출연자가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첫 회에 4%를 기록하면 요즘 같은 지상파 상황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될 수 있지만 강호동은 다르다. 이것은 그와 쌍두마차를 이뤄 한 시대를 구가해온 유재석도 마찬가지다. 한때 최고의 시청률로 기억되던 그들을 시청자들은 좀체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
스타 파워에서 콘텐츠 파워로 돌아선 현재, 연예대상의 딜레마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몇 가지가 떠오른다. 그 첫 번째는 나영석 PD가 만들었던 tvN 과 다. 나영석 PD는 올 한 해 만드는 프로그램마다 족족 연달아 히트를 치는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두 번째는 외국인 예능 트렌드를 연 JTBC 이다. 호사다마라고 잘 나가는 만큼 논란도 무수히 쏟아졌다. 기미가요 논란에 이어 에네스 카야의 총각행세 논란이 지금도 뜨겁다. 하지만 논란이 뜨겁다고 프로그램이 거둔 성과까지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먼저 비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떠오르는 것처럼, 올 한 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은 그다지 큰 성과나 시도를 보이지 못했다. 이미 브랜드가 확실한 MBC 이나 KBS 이 꾸..
예능 트렌드의 변화, 스타 MC 모두의 문제 MBC 가 조기종영을 결정하면서 강호동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시 복귀한 후 그가 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표는 거의 바닥이다. MBC 가 폐지됐고, KBS 도 SBS 도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다 종영됐다. 그나마 KBS 이 그의 주특기인 운동을 살려 버텨내고 있지만 계속되는 프로그램의 종영은 그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강호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예능 트렌드의 변화는 한 때 스타로서 정상에 군림하던 MC 파워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최정상의 스타MC인 유재석도 이 흐름에서 결코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그가 새롭게 이끌고 있는 KBS 는 겨우겨우 5%대의 시..
스타 예능 MC들, 이제 살 길은 비지상파다 MBC 에 출연중인 샤이니의 키는 “우리 딱 한 번만 5% 넘어보자잉”하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 현재 의 시청률은 3% 대. 헨리와 써니가 출연한 효과인지 지난 2%대에서 그나마 1% 올라온 성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3%대로 동시간대 꼴찌인데다 목표치가 5%라는 얘기는 안타까움마저 느껴진다. 강호동이라는 스타 MC의 이름이 무색하기 때문이다. KBS 도 시청률 4%대에 전전하다 최근 5% 시청률에 도달했지만 강호동이라는 이름 석 자를 떠올려보면 초라하게만 여겨진다. 물론 시청률만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진짜 이제 강호동의 시청률 목표는 5%가 된 듯하다. 복귀 이후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강호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