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루게릭병 (3)
주간 정덕현
루게릭병 환우만큼 세월호 가족도 껴안을 순 없을까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릴레이 이벤트다. SNS를 타고 세계로 번져가는 이 행사에 우리네 연예인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참여하고 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또 루게릭병이라는 희귀병을 세상에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이벤트에 연예인들도 동참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이고 또 박수 받을 일이다. 물론 과도한 연예인 홍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본래 취지와 의미는 퇴색된 채 자기 홍보나 프로그램 홍보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 어차피 이처럼 자발성을 요하는 행사라면 저마다의 목적성도 있는 법이다. 그러니 어느 정도의 홍보성도 이해 못할 법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삐딱하게 바..
기부문화, 지나치게 엄격할 이유 있나 요즘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온다. 이른바 ‘아이스 버킷 챌린지’라는 사회운동의 하나로 희귀병인 루게릭병을 세상에 알리고 또 그 환우들에게 기부도 권장하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벤트다. 지목받은 인물들이 24시간 내에 머리에 얼음을 물을 뒤집어쓰거나 혹은 미국의 ALS 협회에 기부를 하는 일종의 게임처럼 벌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라고도 볼 수 있다. 가끔 정치인들이나 유명인들도 있지만 연예인들이 단연 많다. 아이돌 걸 그룹 베스티의 지목을 받아 유재석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온 후 점점 더 많은 연예인들의 행사 참여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연예인들의 참여가 점점 많아지면서 행사에 대한 비판적..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배우, 김명민 김명민의 연기투혼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불멸의 이순신'에서 신화 속의 이순신을 인간 이순신으로 살려놓고,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을 통해 우리 시대의 욕망을 들춰내고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로 변신해 오합지졸 갈 곳 몰라 하는 서민들에게 벼락같은 호통과 당당함을 가르친 우리 시대의 진짜 배우, 김명민. 그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이제 온 몸의 근육이 점점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 환자 종우로 점점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MBC스페셜'이 조명한 배우 김명민은, 이미 종우처럼 걷고 종우처럼 생각하고 종우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자동차 앞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 김명민은 계속 "한번만 더"를 요구했다. 정작 그것을 요구해야 할 감독 스스로도 숙연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