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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붉은 단심’, 이준과 강한나는 정인이 될까 정적이 될까 “중전은 죄가 있어 죽었더냐? 힘이 없으니 내 사람을 잃는 거다. 그 사람을 잃고도 세자를 지켜야 하기에 난 아내의 죽음마저 외면한 비겁한 지아비다.” 반정공신의 수장인 좌의정 박계원(장혁)의 음모에 의해 중전을 잃은 선종(안내상)은 세자에게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세자인 어린 이태(박지빈)가 되묻는다. “하여 저도 아바마마처럼 비겁해지라 하시는 겁니까? 소자는 그리 못합니다.” KBS 월화드라마 에서 선종과 세자 이태가 주고받는 이 짧은 대사는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떤 갈등 구조를 가져갈 것인가를 암시한다. 박계원의 음모에 의해 궁지에 몰린 중전이 세자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독이 든 차를 마셔 죽음을 맞이했을 때, 선종은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
, 아역 분량 왜 이렇게 길까 “아동학대로 확 신고해버려!”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 그 죽음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아이 해주(김유정)를 끝내 내쫒는 계모. 다음날 벼랑 위에 쓰러진 해주를 업고 온 산(박지빈)이와 창희(박건태)에게 “뭐 하러 그 애를 데리고 왔냐”고 계모가 화를 내자, 산은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것은 이란 드라마를 스스로 설명해주는 장면이다. 아무리 불행했던 시대를 다루는 드라마라지만 어른이 아이를 이토록 학대하는 모습은 너무 과하다는 인상이 짙다. 어린 해주의 삶은 어린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기 때 어른들의 욕망에 의해 버려지고 계모의 구박덩이로 자라난 해주의 모습은 어른과 아이의 역할이 역전된 상황을 보여준다. 계모는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해주에게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