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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변호인'의 질문, 빨갱이는 여전히 유효한가
이 끄집어낸 30년 세월 무색한 색깔론 도시가 울긋불긋한 색으로 물들었던 크리스마스에 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만들었다. 들뜨기 마련인 크리스마스지만 이처럼 진지한 영화에 관객들이 몰려들었다는 건 지금의 대중들에게 크리스마스보다 더 갈급한 정서가 있다는 걸 말해준다. 빨갱이라는 말로 붉은 색에 대한 심리적인 벽이 세워져 있던 시절에는 산타클로스의 붉은 색 옷마저 심지어 불온한 어떤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붉은 악마’가 거리를 활보하는 시기를 거치기도 했지만 과연 이 색깔론의 트라우마는 극복된 것일까. E.H 카의 같은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빨갱이로 지목되어 무단 감금, 고문을 당하던 시절이 있었다. 과거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빨갱이’라는 말은 ..
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3. 12. 27.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