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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알쓸신잡3’, 그리스 가서도 우리 현실을 이야기한다는 것같은 장소에 가도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보는 것들이 다르다. tvN 이 굳이 ‘잡학’을 내세우면서도 여행을 콘셉트로 삼은 이유다. 특정 여행지를 둘러보고 돌아온 잡학박사(?)들이 저녁에 모여 그 날 여행에서 느꼈던 것들을 지식수다로 풀어내는 것. 같은 장소에 갔지만, 그곳에서 떠올리는 건 저마다 다르고, 또 그렇게 나온 수다가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는 박사들의 이야기로 다채로워지는 과정은 실로 ‘신비로운’ 느낌마저 주었다. 는 그 여행지를 확장해 해외로 나갔다. 그 첫 여행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이들이 처음 풀어놓은 수다의 소재는 왜 하필 해외 첫 여행지를 그리스로 택했는가 하는 점이었다. 유시민은 그 이유로 서구문명의 발상지로서의 그리스를 ..
죽은 정보가 아닌 산 경험의 여행, '1박2일' 점심식사를 위한 메뉴판에 봄을 알리는 몇몇 풍경이 적혀져 있고, 그 옆에는 거기에 상응하는 액수가 적혀져 있다. 그 풍경을 찍어오면 그 액수를 점심식사비로 지급하겠다는 거다. 경상남도 어느 길목에서 '1박2일'의 출연진들은 차에서 내려 갑자기 만난 풍경 속에서 봄을 찍어댄다. 무엇보다 압권은 이 메뉴판에 적혀진 'UFO 10억'이라는 문구. 재미로 적어놓은 것이지만 '1박2일'은 이 문구 하나로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낸다. 조작사진을 찍고, 거기 우연히 찍혀진 눈곱만한 흔적을 UFO라 우기며 결국 협상을 하는 그 일련의 과정들은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여행에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실 '코리안 루트'라고 거창한 제목을 달고 강원도 속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