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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역시 이순신!”과 “또 이순신?” 사이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KBS 사극의 단골소재다. 그 유명한 은 김명민이라는 명배우에 의해 인간적이고 고뇌하는 이순신의 면면까지를 보여줌으로서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한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류성룡의 임진왜란에 대한 기록을 소재로 한 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새로 방영되고 있는 는 좀 더 전투 장면의 디테일들을 담아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다. 사실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사극들 중 가장 극적이고 화제가 됐던 건 역시 일련의 해전 장면들이다. 이 방영될 때는 마치 한일전이라도 하듯이 이번 주에는 사천에서 다음 주에는 명량에서 라는 식으로 예고가 되었고 그 해전을 마치 스포츠 중계 보듯 모여들어 시청하는 진풍경이 ..
, 왜 모두가 아는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나 사실 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줄기세포 연구로 난치병 질환을 가진 이들의 희망이 되어버린 이장환 박사(이경영), 하지만 그것이 완전히 조작되었음을 제보하는 그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해온 심민호 팀장(유연석), 그리고 그 제보를 받아 진실을 파헤치는 의 윤민철 PD(박해일). 이 영화는 누가 봐도 이름만 바꿔 놓았을 뿐,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황우석 사건’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일찌감치 윤민철 PD의 입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진실이 우선이냐 국익이 우선이냐”고. 그러자 돌아오는 답변이 기막히다. “진실이 국익”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 말 한 마디로 윤민철 PD는 온 나라가 열광하는 이장환 박사의 숨겨진 진..
리더십 부재의 현실, 회오리를 만들다 개봉 11일 만에 900만 관객이 을 봤다. 거의 매일 백만 명 가까운 관객이 영화를 본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신드롬이다. 영화만의 힘으로 이런 폭발력이 만들어지기는 어렵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의 흥행 회오리를 만들어낸 걸까. 사극은 역시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한 콘텐츠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야 이역만리 서구인들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다. 그러니 왜 지금 현재 이순신 장군이고 그가 치른 명량해전인지가 중요하다. 왜 하필 지금 이 이야기가 우리들의 마음에 닿은 걸까. 가장 큰 것은 민초들을 어루만지는 리더십의 부재다. 의 첫 장면은 기묘하게도 이순신 장군이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역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듯이 선조는 잘 싸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