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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마스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을 쓰고도 이렇게 지루하다니
, 영화는 어째서 현실에 미치지 못했을까 (본문 중 영화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영화 는 여러 가지 흥행의 기본조건들이 이미 기획에 들어있는 작품이다. 실제 사건으로서 희대의 금융사기꾼 조희팔을 모델로 한 이야기는 요즘처럼 현실에 민감해진 대중들에게는 충분히 유인이 될 만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에서 조희팔을 모델로 한 캐릭터 진현필 회장(이병헌)이 중요한 순간마다 꺼내드는 이른바 정관계 로비가 적힌 노트는, 최근 벌어진 엘시티 비리 사건에서 거론되는 이영복 회장이 갖고 있었을 것이라 추정되는 로비 리스트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영화가 아예 대놓고 ‘썩은 머리 이번에 싹 다 잘라낸다’라고 포스터에 캐치프레이즈를 담아 놓은 건 그래서 의도적이다. 관객들은 ..
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12. 23.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