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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PD들 떠나는 MBC, 시대 역행하는 조직문화 방송은 물론이고 모든 사업의 영역에서 유능한 인력의 유출은 두 배의 손실을 만들어낸다. 즉 그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그 조직이 갖는 손실이 하나고, 그 인력이 경쟁사로 옮겨가 그 조직을 키워내면서 생기는 손실이 그 둘이다. 그러니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최근 몇 년 간 MBC의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 말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MBC 경영진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 인력의 문제만을 놓고 봐도 MBC는 어마어마한 위기 앞에 놓여있다. 모든 것들을 사업과 연결하여 수익성만을 높이려는 경영적 마인드가 당장의 수치를 높여놓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유능한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건 그 어떤 조직보다 ..
쯔위 사태가 드러낸 잔인한 어른들의 세상 “쯔위는 정말 아름답고, 정치는 너무 무섭다.” 중국의 어느 네티즌이 올렸다는 쯔위에 대한 동정적인 이 한 줄의 글은 이번 사태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MBC 의 사전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쯔위에게 제작진은 대만 국기를 들렸다. 낯선 이국에서 그것도 낯선 방송에서 제작진이 준 소품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미가 있다 해도 이제 갓 열여섯 살 소녀에게는 버릴 수도 거절할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게다. 그래서 우리 국기와 대만 국기를 같이 들었다. 소녀가 국기를 통해 보여주려는 건 ‘대만 독립’의 의미가 아니라 국가를 뛰어넘는 화합의 의미였다. 하지만 대만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활동하며 연예인들의 갖가지 정치적 이슈들을 건드리는 걸로 유명한 황안은 여기에 기막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