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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남성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KBS 의 ‘나 혼자 남자다’라는 코너는 그 제목에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냥 제목만 보면 요즘 부쩍 여성화된 남성들을 풍자하면서 마치 ‘나만 남자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코너에서 레이디 컴퍼니라는 회사에 다니는 박성광을 통해 우리는 이 제목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나 혼자 남자다’는 그 회사에서 거의 남자는 자기 혼자가 된 박성광의 처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회사적응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걱정 말라고 전화통화를 하는 박성광이지만. 그는 키 크고 당당하게 등장하는 허안나와 성현주, 김니나 앞에서 잔뜩 주눅 든 모습을 보여준다. 그를 내려다보며 허안나는 이렇게 말한다. “뭘 그렇게 긴장하고 그래. 여자 부장이라고 불편해하지 말고..
여풍 , 달달해졌지만 현실풍자 사라져 의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가 폐지됐다. 8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요물-”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은 코너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식상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코너는 최근 에 불고 있는 여풍(女風)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너였다. 서수민 PD 체제에서 김상미 PD 체제로 넘어오면서 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개그우먼들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는 그간 개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왔던(?) 여심을 잡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폐지된 ‘남자가 필요 없는 이유’가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코너들 중 상당 부분이 남녀관계의 연애심리를 담고 있거나 바탕에 깔고 있는 것이었다. ‘댄수다’는 이것을 커플 댄스를 통한 춤으로 풀어냈고, ‘두근두근’은 마치 친구처럼 지내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