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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씹어먹은 조윤수, 이 배우가 ‘사랑의 이해’의 그 배우라고? ‘폭군’의 조윤수, ‘마녀’의 김다미를 보는 듯한 폭발적인 존재감박훈정 감독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디즈니+ 드라마 ‘폭군’의 서사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는 않다. ‘폭군’ 프로그램이라는 초인 유전자 약물을 은밀히 개발하려는 국정원 소속 최국장(김선호)과 그걸 폐기하려는 미국 정보기관 소속 폴(김강우)이 대결하는 이야기다. 물론 그 과정에서 그 약물 샘플을 가져오는 일을 의뢰받아 투입된 기술자 채자경(조윤수)과 최국장측에 서서 이 프로그램을 가로막는 이들을 제거하는 일을 의뢰받은 청소부 임상(차승원)이 끼어들면서 사건은 다소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이 폭군 프로그램이라는 엄청난 군사력을 키워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은유하는 건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핵무기와 그리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미국.. 더보기
손현주에 김명민, 이 드라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유어 아너’, 나락 간 손현주와 폭주하는 김명민 그 연기대결만으로도‘존경하는 재판장님(Your honer).’ 법정에서 검사나 변호사가 판사를 부를 때 붙이는 말이다. 법정의 신성함과 판사의 권위를 표현하는 그 말을 제목으로 삼은 ENA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는 실제로도 공정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명망 있는 송판호(손현주) 판사가 마주하게 된 위기를 그리고 있다.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뺑소니를 저질렀는데 죽은 피해자가 알고 보니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는 우원시의 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의 아들이었다.  자식이지만 죄를 저질렀으면 피할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벌을 받는 것이 가장 온당한 길이라는 소신을 가진 송판호는 아들을 데리고 자수를 하러 경찰서에 갔다가 피해자의 아버지가 김강헌이라는 .. 더보기
손나은의 가족과 지진희의 멜로, 그 대결의 승자는? ‘가족X멜로’, 가족드라마 실종시대, 멜로는 가족도 살려낼까죽은 줄 알았던 전 아빠 변무진(지진희)이 살아서 돌아왔다? 그것도 제삿날, 가족이 살고 있는 건물의 새주인이 되어.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는 여기서 시작한다. 사업병(?)이 걸려 갖가지 사업을 하다 홀랑 다 들어먹은 변무진은 금애연(김지수)에게 이혼 통보를 받았고, 그렇게 떠났다. 그리고 어느 날 뉴스를 통해 사망소식이 들려왔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변무진의 귀환. 이 사건은 이제 금애연과 변미래(손나은) 그리고 막내아들 변현재(윤산하)의 삶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까.  변무진의 귀환에 가장 큰 반발을 느끼는 건 바로 변미래다. 그도 그럴 것이 변무진이 사업실패로 피폐해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엄마 금애연이 얼마나 힘겹게 살아왔는.. 더보기
국가의 의미 “나라가 당신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강제규 ‘1947 보스톤’“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까놓고 나라가 당신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1947년 보스톤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윤복 선수의 이야기를 극화한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에는 그런 대사가 나온다. 어렵게 서윤복 선수와 함께 겨우 보스톤에 당도했지만 성조기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한다는 협회측 말에 분노하는 손기정 일행을 보며 현지 코디네이터가 하는 말이다. 국가가 해준 건 실로 없지만 그럼에도 손기정은 끝까지 태극기를 고집한다. 과거 일장기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그 아픔을 후배 선수들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 상황은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 실제로는 서윤복이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그려진 .. 더보기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포만감, 이게 바로 ‘서진이네2’의 진짜 매력 ‘서진이네2’, 추운 아이슬란드라서 뜨끈한 뚝배기의 훈훈함이 더 크다“도움을 주신 분들. 여기 공사해 주신 분, 다른 곳 섭외해 주신 분...” tvN ‘서진이네2’에서 ‘초대의 날’이 뭐냐고 묻는 최우식에게 제작진은 그 취지를 설명해준다. ‘서진뚝배기’가 개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던 분들을 초대하는 날이란다.  사실 기존 ‘윤식당’이나 ‘서진이네’에서 이처럼 현지 개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은 손님으로 찾아온 바 있다. 그래서 맛난 한 끼를 드시는 와중에 자신이 현지 식당을 위해 어떤 걸 했다는 걸 깜짝 알려주는 것으로 반가움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아이슬란드에서 펼쳐진 ‘서진이네2’는 첫 날부터 오픈런하는 손님들 때문에 그런 분들이 문앞에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겼다. 굳이 ‘초대의 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