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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와 노상현, 이 의연함에 그 누가 감복하지 않을까(‘파친코2’) ‘파친코2’, 가난해도 당당한 한인들, 보기만 해도 먹먹해지는 이유“근데 아빠가 하고 싶은 말은 아빤 그 큰 집은 그립지 않아. 거기서 살았던 사람들이 그립지. 진짜 부자는, 모자수야.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이란다.”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2’에서 오랜 감옥 생활 끝에 망가진 몸으로 돌아온 선자의 남편 이삭(노상현)은 아들 모자수가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에 그렇게 답한다. 이삭 역시 그렇게 큰 집에서 살았던 사람이지만 그 곳을 떠나 가난하고 힘겨운 이들을 위해 한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었다. 삶의 불이 점점 꺼져가는 순간에도 그는 남은 사람들을 걱정하고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는 심지어 자신을 밀고해 감옥에 보낸 것이 바로 목사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불러 용서하려 한다. .. 더보기
염정아라서 활짝 열린 ‘언니네 산지직송’이라는 여성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여성 예능이 보여준 색다른 정경“분위기가 오늘... 갯장어 잡는가 보다.”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에 나온 차태현은 예능 고수답게 정확하게 그 날 그들이 해야할 일을 꿰뚫어본다. 사실 그건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남해의 멸치와 단호박, 영덕의 복숭아와 물가자미에 이어 고성으로 이어진 ‘언니네 산지직송’을 통해 그들이 아침에 먹는 음식에 그 날 해야할 일이 들어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갯장어 음식점에 먼저 들어온 차태현이 금세 분위기를 파악해버린 이유다.  하지만 차태현이 이토록 예능 눈치가 빨라진 건 그가 꽤 많은 프로그램들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박2일’ 시즌2와 시즌3를 함께 했고 ‘용띠클럽’, ‘거기가 어딘데?’, ‘서울촌놈’, ‘어쩌.. 더보기
인플루언서,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더 인플루언서’가 꺼내 보여준 인플루언서들의 민낯최근 넷플릭스에서 흥미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내놨다. ‘더 인플루언서’가 그것이다. 77인의 인플루언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특정 미션을 수행하며 끝까지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런데 그 과정을 보면 이들이 어떻게 성공했고 살아남았는가가 엿보인다. 관심으로 생존하라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의 포스터에는 ‘관심으로 생존하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 한 줄이 사실상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소셜 플랫폼에서 내로라하는 인플루언서 77인이 한 자리에 모여 끝까지 살아남는 1인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인플루언서들은 각자의 구독자수에 비례해 3억원이라는 총상금 액수를 나눈 수.. 더보기
사람의 가치 “대신 사람은 죽이지마.” 추창민 ‘행복의 나라’“왕이 되고 싶으면 왕 해. 돈이 갖고 싶으면 대한민국 돈 다 가져. 대신 사람은 죽이지마.”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는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에게 독기에 찬 시선으로 그렇게 말한다. 1979년 10월26일 벌어진 대통령 암살 사건에 상관의 명령으로 개입하게 된 박태주(이선균). 사실상 재판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전상두에 의해 그는 소신을 꺾지 않으면 사형을 당할 처지다. 박태주는 군인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게 소신이고, 그래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고 말하는 타협 없는 인물이다. 정인후는 어떻게든 사형만은 막기 위해 박태주에게 법정에서 유리한 증언을 제안하지만 그는 끝내 이를 .. 더보기
고민시, 쿵 하는 여운으로 남은 강렬함 ‘서진이네2’의 육각형 인재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광기 사이“민시야. 물은 마셨어?” tvN 예능 ‘서진이네2’에서 정신없이 몰려오는 손님들 때문에 쉬지 않고 요리를 내놓느라 탈탈 털린 최우식이 함께 일한 고민시에게 그렇게 묻는다. 그러자 고민시는 놀라운 답변을 내놓는다. “아니요. 전 화장실 갈까 봐도 못 마시겠어요.” 그 말에 최우식이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짐짓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미처 그거까지는 내가 생각을 못했다”며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웃음을 준다.  사실 ‘서진이네2’에 새롭게 합류한 고민시지만 그가 영업 첫날부터 이만큼 놀라운 존재감을 드러낼 줄은 예상 밖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껏 ‘윤식당’이나 ‘서진이네’를 하면서 첫 날은 아직 소문이 나지 않아 손님들이 거의 없었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