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자연을 닮은 지수의 사랑과 위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삼각멜로보다 주목되는 자연과 인간의 대결구도 "사람한테 기대지 않으면 돼요. 사람은 상처만 주는 존재고 자연만이 인간을 위로해." MBC 수목드라마 에서 서진(하석진)은 오예지(임수향)에게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그 말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힘겹게 만드는 고모 오지영(신이)을 지목한 말이었지만, 달리 들으면 바로 자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 역시 가족의 불행을 눈앞에서 봐온 터였다. 아버지는 암벽등반을 하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줄을 끊어 장애를 갖게 됐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버렸다. 그러니 가족이 그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사람은 상처만 주는 존재"라는 그 말은 서진 그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오예지가 "나를 위로한 건 이런 순간.. 더보기 이토록 절절한 스릴러라니..'악의 꽃'이 연 색다른 세계 '악의 꽃' 이준기와 문채원, 멜로도 스릴러도 깊어진 까닭 멜로도 스릴러도 더더욱 깊어졌다. tvN 수목드라마 은 그래서 가슴 절절한 감정이 솟아오르면서도 동시에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멜로에 익숙한 시청자들이라면 깊어진 감정에 놀랄 것이고, 스릴러 취향을 가진 시청자라면 갈수록 궁금해지는 진실과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의 반전에 빠져들 것이다. 실로 은 멜로와 스릴러가 적절히 결합해 이질적인 두 장르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실제는 연쇄살인마의 아들로 자신 또한 공범이라 의심받으며 숨어 지내온 도현수지만 백희성(이준기)이라는 이름으로 신분 세탁해 차지원(문채원)과 가정을 꾸린 독특한 인물의 설정에서 나온다. 이 인물은 그래서 도현수와 백희성.. 더보기 '모범형사'·'비밀의 숲2', 한국식 장르물이 저격하고 있는 것 장르드라마들은 어째서 사법정의를 묻기 시작했을까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가 다룬 건 사법정의에 대한 질문이었다. 모범적으로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살아가는 강도창(손현주) 형사가 억울하게 누명이 씌워진 채 사형수가 되어 생을 마감한 이대철(조재윤) 사건을 재수사하고, 결국 진짜 범인을 찾아내 진실을 밝히는 내용이 그것이었다. 강도창이라는 모범적인 인물을 내세운 건, 그 정반대에 서 있는 불량한 사법정의를 저격하기 위함이다.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잘 살아가는 오종태(오정세)와, 그에게 매수되어 그의 죄를 덮고 심지어 동료형사까지 살해하는 비리형사 남국현(양형민) 그리고 누나를 고문해 자살하게 만든 형사를 살해하고 그걸 덮기 위해 무고한 이대철을 사형수로 만든 정한일보 유정석(지.. 더보기 '모범형사' 손현주에게 슈퍼파워가 아닌 양심의 힘을 준 까닭 '모범형사', 그저 모범적인 손현주를 그토록 응원했다는 건 JTBC 월화드라마 에서 결국 유정석(지승현)이 조성기와 장진수 두 사람을 모두 살해했다는 게 밝혀졌다. 누나를 고문함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한 조성기를 유정석은 분노에 눈이 멀어 살해했고, 그 현장에 나타난 장진수 형사까지 살해하게 됐다. 하지만 그 죄는 무고한 이대철(조재윤)이 뒤집어썼고 결국 사형수가 되어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 유정석이 진짜 살인범이라는 게 확실해진 건 경찰의 수사 때문이 아니었다. 강력2팀 강도창(손현주)과 오지혁(장승조)은 유정석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오지혁이 말하듯 결국 이들이 기댈 건 '유정석의 양심뿐'이었다. 유정석은 실제로 자신이 두 사람을 살해했다고 정한일보 사회부 팀에 얘기했고 스스로 .. 더보기 '비숲2', 종잡을 수 없는 흐름 속 조승우·배두나를 응원하는 건 '비밀의 숲2'의 색다른 구도, 검경 대립 속 소신 지킬 수 있을까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두고 대립하는 사이 서민들은 어떤 고통을 겪게 될까. 제 1차 검경협의회에서 영장청구권을 두고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대립을 보여주는 와중에 그 자리에 경찰을 대표해 참석한 장건(최재웅)이 던진 문제제기는 양측 모두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서민들이 평생 번 돈을 사기 친 전세사기범을 검거했지만 범인을 추격하느라 피의자를 호송해오라는 검찰의 명령에 불복하게 됨으로써 검찰이 영장을 내주지 않아 풀어줘야 될 상황에 처한 것. 경찰은 그 사실을 꺼내놓으며 검찰이 홀로 독점한 영장청구권 문제를 거론했고, 검찰은 불가하다 말하면서도 그렇다고 범인을 놔줄 수도 뒤늦게 영장을 내놓을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더보기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