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쌍갑포차' 황정음이 건네는 술 한 잔의 의미, 아는 사람은 안다 갑질 하는 세상, '쌍갑포차'의 서민 판타지 통할까 어두운 밤, 귀갓길에 쓸쓸히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 한 잔을 마셔본 사람은 알 게다. 뭘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나 도저히 풀어낼 길 없는 상처 같은 것들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술기운에 잠시 잊는 것뿐이라는 걸. 그래서 모든 걸 잊고 푹 자고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술 한 잔을 기울인다는 걸. 아마도 JTBC 수목드라마 가 굳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동원해 삶에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나선 건 바로 그 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건네기 위함일 것이다. 갑질하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는 상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하소연 한 번 못하는 마트 비정규직에게 쌍갑포차의 월주(황정음)는 술 한 잔을 권한다. .. 더보기 '꼰대인턴' 김응수, 늙은 장그래 역할에 이만한 배우 또 있을까 '꼰대인턴' 김응수가 줄 웃음, 분노, 짠함까지 기대되는 이유 갑질하던 꼰대가 인턴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MBC 새 수목드라마 은 사실 그 제목만으로도 궁금해지고 기대하게 된다. 물론 현실에서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상상은 누구나 해봄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상상만으로 벌이는 일종의 복수극이다. 하지만 그건 과연 복수로만 끝이 날까. 라면업계 1위 기업인 옹골에서 갖가지 갑질을 해가며 승승장구한 이만식(김응수). 그는 꼰대 중의 상꼰대다. 마침 인턴으로 들어온 가열찬(박해진)은 이만식에게 딱 걸린 고문관으로 끝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결국 옹골에 레시피를 빼앗긴 한 국밥집 사장님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는 걸 목격하고, 의도적인 이만식의 갑질에 휘둘리던 가열찬은 사직서를 낸다. 하지만 5년 후.. 더보기 '굿캐스팅', 최강희·김지영·유인영이 만든 세 가지 색깔 '굿캐스팅', 액션 최강희, 웃음 김지영, 짠내 유인영 SBS 월화드라마 은 마침 경쟁작이 없는 좋은 대진 운(?)을 타고 났지만, 그렇다고 운에만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대본의 짜임새는 허술해도, 나름의 볼거리와 마음을 잡아끄는 유인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건 다름 아닌 캐릭터의 매력이다. 드라마업계에서는 불문율처럼 자리한 이야기가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가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이야기가 약하다 해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으면 시청자들이 찾아보게 된다는 것. 거꾸로 이야기해서 이야기가 제 아무리 촘촘해도 캐릭터가 잘 살아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업계의 불문율 중 하나다. 그 관점에서 보면 은 캐릭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의 전형처럼 보인다. 여기 등장.. 더보기 '화양연화' 유지태·이보영, 뜸은 잘 들었으니 이젠 결단할 때 절반 지나온 '화양연화', 편안함과 느슨함 사이 tvN 토일드라마 가 절반을 지났다. 시청률은 4%대. 반응도 호불호가 갈리곤 있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그 절반을 통해 가 그리려는 이야기는 이제 대부분 드러났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한재현(유지태)과 윤지수(이보영). 하지만 중년이 된 그들은 서로 다른 삶의 지점에 서 있다. 과거에는 학생 운동의 전면에 나섰던 청년이었지만 지금은 대기업의 사위가 되어 온갖 약자들을 내모는 일들을 떠맡아 하고 있는 한재현. 반면 대학시절에 학생 운동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다만 한재현을 사랑해 그 세계에 발을 디뎠지만 지금은 그렇게 밀려난 약자들의 편에 서서 함께 싸우는 윤지수. 그들은 그렇게 대척점 위에 서 있지만 재회하게 되면서.. 더보기 '부부의 세계' 국민 욕받이 박해준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는 늘 놀랍지만 박해준은 더 놀랍다 JTBC 금토드라마 가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28.3%(닐슨 코리아)라는 놀라운 시청률로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남편의 불륜으로 시작해 질깃질깃하게 이어지는 한 가족의 파국을 보여주는 작품인지라, 결말에 대한 반응들은 분분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뭔가 주인공 지선우(김희애)의 해피엔딩과 이태오(박해준)의 파멸이라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기대했던 시청자라면 결국 모두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채 끝나버린 결말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또 지긋지긋한 애증을 옆에서 보며 결국 참지 못하고 가출해버린 아들을 두고도 1년 후 그럭저럭 버티며 살아가는 지선우의 모습에서 개연성 부족을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게다. 하지만 그럼에도 파국을 통해.. 더보기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4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