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화양연화' 이보영이 속물로 변한 유지태를 변화시킨다는 건 당신의 ‘화양연화’는 과거가 아닌 현재다 어쩌다 그는 이토록 속물로 변하게 된 걸까. 대학시절 그 누구보다 뜨거웠고 열정에 넘쳤으며 신념에 가득했던 청춘이 어느덧 지긋한 중년에 이르러 거울 속에 선 인물이 너무나 속물이 되어 있는 걸 발견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tvN 토일드라마 의 문제의식은 바로 거기서부터 비롯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의 전면에 나섰고, ‘지는 편’쪽에 서서 싸웠던 한재현(박진영, 유지태)은 어쩌다 중년에 이르러 이기기 위해 뭐든 하는 냉혈한이자 속물인 형성그룹 사위가 되었다. 형성그룹 회장 장산(문성근)의 딸 장서경(박시연)과 결혼해 승승장구한 그는 부당해고에 맞서 회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노동자들을 강제해산시키라는 장인의 명을 받는다. ‘가위손’이라 불릴 정도로 지.. 더보기 '부부의 세계' 치열해진 심리극, 참 질깃한 부부라는 관계 ‘부부의 세계’, 이혼은 쉬워도 관계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뭐가 이렇게 쉬워. 서류만 접수하면 이렇게 끝날 거. 뭘 얻겠다고 그렇게 아등바등 날 괴롭혔는지 모르겠어. 결혼이라는 게 이렇게까지 별거 아닌 거야? 어떻게 남는 게 하나도 없어. 끝나고 보니까 그냥 빈손이야. 부부라는 게 고작 이런 거였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고예림(박선영)은 지선우(김희애), 설명숙(채국희)과 술을 마시며 그렇게 토로한다. 내내 이혼을 한 걸 속 시원한 듯 방글방글 웃던 고예림이었지만 사실 속이 좋을 리가 없다. 그렇게 힘겨웠지만 애써 지켜내려 했던 결혼생활. 하지만 막상 이혼을 하는 일은 너무 간단하게 끝나버린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고예림에게 지선우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더한다. “칼로 잘라내.. 더보기 '슬의생' 신현빈·안은진·정문성, 주연 못잖은 사랑스런 조연들 ‘슬의생’, 5인방의 사랑받아 무럭무럭 크고 있는 캐릭터들 tvN 목요스페셜 의 이야기는 율제병원의 이른바 5인방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유쾌한 이익준(조정석)과 따뜻한 안정원(유연석), 까칠해도 설렘을 주는 김준완(정경호)과 곰 같지만 속이 깊은 양석형(김대명) 그리고 뭐든 똑부러지게 잘 하는 채송화(전미도)가 그들이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율제병원에서 벌어지는 자잘해 보이지만 결코 작지 않은 일상적 사건들의 이야기는 점점 시청자들을 빨아들여 이 드라마는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시청률이 12%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극 전체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은 벌어지지 않지만 5인방이 일상으로 겪는 일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5인방만큼 조금씩 존재감을 높여가는 캐릭터들도 이제 시청자들의.. 더보기 '밀회'부터 '부부의 세계'까지, JTBC 부유층 폭로 드라마의 힘 JTBC 드라마의 색깔이 된 우아하고 지적인 폭로 드라마 부유하게 산다고 과연 잘 살까. JTBC 드라마에는 유독 부유층의 속물적인 속살을 폭로하는 드라마들이 많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금토드라마 가 이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건 파격적인 불륜 소재를 굉장한 속도감으로 다루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거의 저택이라 불러도 좋을 그런 으리으리한 집에서 살며, 마을 사람들을 불러 파티를 여는 그런 부유층들이 결코 잘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그 속으로 문드러진 삶을 들여다보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불륜을 저지르고 결국 이혼했지만 영화로 성공해 새 가정을 꾸려 돌아온 이태오(박해준)와 여다경(한소희) 부부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관계가 그렇고, 쇼윈도 부부로 살아가는 고예림(박선영)과 손제혁(김영민) 부부.. 더보기 '반의반', 비록 시청자들을 짝사랑한 드라마 됐지만 ‘반의 반’, 조기종영 했지만 마무리는 아름다웠다 “지수씨. 지수씨의 진심을 강인욱에게 알려준 사람이 누구게요? 강인욱으로 가장 고통 받은 사람, 하원이었어요.” tvN 월화드라마 에서 한서우(채수빈)는 김지수(박주현)가 남긴 편지를 읽고는 오열하는 강인욱(김성규)을 보며 그렇게 속으로 말한다. 마치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것만 같은 상황이었다. 녹음실을 찾아간 하원(정해인)은 강인욱을 벽에 밀치며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냐?”고 분노를 터트렸지만, 그 곳을 떠나며 지수의 편지를 강인욱에게 남겨두었다. 강인욱의 말 한 마디 때문에 노르웨이에서 어머니가 사고를 당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지수 역시 괴로워하다 찾아간 노르웨이에서 사고로 죽었다. 하원으로서는 사랑하는 두 사람을 강인욱 때문에 모두 잃게 된.. 더보기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 4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