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과 황정수씨의 일갈

 

“<어쩌다 어른> 채널 서핑하다 가끔 봤는데 전반적으로 어쩐지 애들수준이더군요...전문가들이 침묵하면 그냥 재방송과 다시보기로 계속 돈 많이 벌겠지요.” 황정수씨가 쓴 ‘tvN 미술 강의로 본 인문학 열풍의 그늘이란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글에는 또한 이런 날카로운 댓글이 달려 있다. 황정수씨는 인문학이라는 포장 하에 제대로 된 전문적 식견을 갖지도 못한 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미술 장사를 꼬집었고, 그 글에 달린 댓글은 그런 장사를 무분별하게 방송으로 내보낸 프로그램을 꼬집었다. 어쩌다 이런 지경에 이른 걸까.

 

'어쩌다 어른(사진출처:tvN)'

황정수씨가 지적한 사안들을 보면 이번 tvN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최진기 스타강사의 어른들의 인문학, 조선미술을 만나다라는 강의는 재난 수준이다. 장승업이라는 누구나 다 아는 조선시대의 화가를 이야기하면서 엉뚱한 사람이 그린 그림을 버젓이 세워두었다는 것. 또 장승업의 그림을 칭송하기 위해 정조나 심사정의 그림을 제법 그린 작품이라는 식으로 폄하 수준의 발언을 했다는 것. 그리고 동양화가 아니라 조선화라고 불러야 한다는 식으로 학문의 갈래를 난도질했다는 것 등등. 미술을 연구한 이들에게는 실로 충격적인 방송이었을 법 하다.

 

황정수씨의 개탄은 이것이 우리네 인문학 열풍의 진면목이라는 인식에서 나오고 있다. 스타강사라는 미명 하에 본인의 주전공도 아닌 미술이라는 분야를 갖고 이야기하면서도 검증이나 고민 없이 아무렇게 난도질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 심지어 환호하고 나아가 방송을 본 이들은 그걸 사실로 받아들이며 강의에 감명 받기까지 한다는 사실. 황정수씨는 최근 불거진 조영남씨 대작논란 역시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된 사태로 보고 있다. 미술이라는 인문학에 대해 너무 가볍게 접근하고 또한 무지한 데서 나온 소치라는 것이다.

 

그는 조영남씨가 방송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놨던 백남준 선생의 말 원래 예술은 고등사기다라는 말의 진위 또한 곡해되었다고 지적한다. “전위 예술은 한마디로 신화를 파는 예술이지요. 자유를 위한 자유의 추구이며, 무목적한 실험이기도 합니다. 규칙이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객관적 평가란 힘들지요. 어느 시대건 예술가는 자동차로 달린다면 대중은 버스로 가는 속도입니다. 원래 예술이란 반이 사기입니다. 속이고 속는 거지요. 사기 중에서도 고등 사기입니다. 대중을 얼떨떨하게 만드는 것이 예술입니다.”

 

백남준 선생의 말처럼 여기서 고등사기라는 표현의 방점은 고등에 찍히는 것이지 사기에 찍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황정수씨는 조영남씨의 이런 미술에 대한 가벼운 태도에 대해 한 평생 히트곡 없이 남의 노래에 기대어 살아온 가수의 길과 남의 손을 빌어 그림을 그린 화가의 길이 너무도 유사하여 측은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고 일갈했다.

 

다른 이야기 같지만 조영남씨의 대작논란과 이번 <어쩌다 어른>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거짓 방송은 그 연원이 다르지 않다. 결국은 인문학이라는 학문의 영역이 장사의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깊이는 사라지고 대신 단순화되고 자극적인 재미들로만 채워지면서 생겨난 사태들이라는 것이다.

 

물론 <어쩌다 어른> 같은 프로그램이 인문학이나 교양적인 소재들을 예능화 하려는 시도가 잘못된 건 아니다.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관심을 갖게 해주고 그 저변을 넓혀준다는 데서는 그 좋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본질을 벗어나 단지 교양적인 소재를 갖고 와 예능으로 장사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때다. 정보에 대한 고증이나 검수 없이 몇몇 스타 강사의 언변을 빌어 시청률을 가져가려는 태도는 본말을 전도시킨다.

 

최근 방송이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소재들을 예능화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SBS <동상이몽>현대판 콩쥐소재가 방영된 뒤 커다란 논란이 되었던 건 그 사안이 웃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전문가의 심리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교양이나 특정 전문분야를 예능화하려 한다면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자리해야 하는 건 이제 필수적인 일로 다가오고 있다.

 

<어쩌다 어른>은 그 제목처럼 진정한 과정을 거쳐 제대로 성숙된 어른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어른이 된우리들을 지칭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어른들을 대상으로 그 눈높이에 맞는 강좌를 한다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부박한 내용을 채워진다면 한 대중의 말마따나 <어쩌다 어른>어쩐지 애들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

100회 맞은 <비정상회담>이 꼬집은 우리 사회

 

100회 특집으로 준비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진중권의 제안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들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안건에 따라 자국의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잘못된 부분들을 에둘러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대놓고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은 건 흔치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한국에서 살며 느낀 이런 저런 점들을 그저 끄집어내 놓았지만 그 이야기들은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들을 모두 담고 있었다.

 

'비정상회담(사진출처:JTBC)'

기욤이 지적한 건 나이 문화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어린 사람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한다는 것. 여기에 대해 제임스는 나이 많은 사람이 항상 맞는 것 아니고, 또 어리기 때문에 틀린 것도 아니다.”라고 밝히며, 나아가 나이 많은 사람의 기대에 너무 맞추고 싶어서 자기 꿈을 잘 안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공은 여러 가지 방법인데 사회의 기준에만 맞추다 보면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욤과 제임스의 이야기는 우리가 현재 첨예하게 겪고 있는 세대 갈등을 잘 드러내고 있다. 결국 꼰대로 치부하며 세대가 소통하지 못하는 까닭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어른이면 다 맞다는 식의 잘못된 편견 때문이라는 것. 최근 들어 진정한 어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생겨나고 있는 건 이 문제가 그만큼 심각해져 있다는 걸 반증한다.

 

일리야와 블레어가 꺼내놓은 건 일상생활의 매너에 대한 것이었다. 일리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서 보이듯이 서로 양보하는 일상생활의 문화가 약간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블레어는 운전할 때도 배려심이 많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해 기욤은 아는 사람과 낯선 사람을 대하는데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 가진 배타성을 잘 드러내준다. 아는 사람끼리는 지나칠 정도로 가깝게 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배타적인 문화.

 

줄리안은 무비판적인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뉴스 같은 걸 봐도 진위를 파악하기보다는 그저 다수의 의견으로서 그걸 받아들이는 한국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 그는 한국 사람이 자기 색깔을 내기보다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려 한다자기만의 생각과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타쿠야는 여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같이 엮이려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혼자 뭘 하는 걸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다고 했다. 흔히 대세를 따라가는 우리네 문화의 쏠림 현상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다니엘이 지적한 결혼식 주례 선생님 소개 멘트가 너무 타이틀 중심이라는 이야기에서는 우리네 스펙사회의 단면이 보였고, “시어머니 문화가 이해 안 간다결혼은 두 가족이 하나 되는 것이지만 결국은 두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샘 오취리의 지적에서는 우리네 결혼 문화의 문제들이 담겨 있었다. 나아가 한국 빼고 전 세계가 명절이 제일 행복한 날이라고 한 기욤의 이야기에서는 흔히 명절 증후군을 겪는 우리네 명절 풍경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들어 있었다.

 

직장생활에서도 알베르토는 계약서에 명시된 휴가가 있어도 눈치가 보여 못가는 우리네 직장인의 문화가 가진 부조리함을 지적했고, 타일러는 기욤이 말한 나이 문화와 알베르토의 직장 문화를 함께 거론하며 부당한 일을 당하는데 아랫사람이니 당해야지 하며 사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장유유서가 어른은 맞고 어린이는 따라야 한다는 게 아니라며 유교와 권위주의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사실 그들은 느낀 대로 경험한 대로 있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은 것뿐이지만 그것이 발가벗겨진 우리네 문화의 뒤틀어진 면들이라는 건 분명하다. 그래서 결코 웃을 수 없는 내용들이었지만 이런 점들이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의 진가가 아닐까 싶다.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의 문화. 그것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개선의 시발점은 분명히 될 수 있을 테니까

<천하장사>, 전통시장 살린다면서 3분의2를 게임만?

 

JTBC의 새 예능 <천하장사>는 여러모로 강호동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이다. <천하장사>라는 타이틀이 그렇다. 강호동이라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 MC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나선 장사의 의미가 담겼다.

 

'천하장사(사진출처:JTBC)'

대형마트들로 인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는 그 취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부산으로 달려가 초량전통시장에서의 한 바탕을 선보인 첫 회는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물론 2회에 본격적으로 초량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는 건 예고편에서 이미 드러난 바다. 그래서 첫 회에는 출연진들을 소개하고 그 시장을 찾아가는 이야기 정도가 그려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시기에 <천하장사>의 첫 회는 너무 서설이 길다는 느낌을 주었다. 전통시장을 살리겠다고 나섰으면서 부산에 내려가 강호동과 MC들이 한 일은 방송분량의 3분의2를 미션이라는 명목 하에 게임을 한 것이다.

 

물론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본격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이런 게임들이 불필요하다는 건 아니다. 결국 취지도 좋지만 우선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하는 것이 예능의 본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천하장사>3분의2를 채운 미션들이 어디서 많이 봤던 것들이라는 점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부분 상쇄시키는 것이었다.

 

지도를 주고 시장을 찾아가는 미션은 <런닝맨>에서 수도 없이 했던 것들이고, 사진을 주고 특정 장소를 찾아가 똑같이 찍어오라는 미션 역시 <12>에서 여러 차례 했던 게임이다. 두 팀으로 나뉘어 차를 타고 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그대로 따서 <런닝맨>에 붙이면 <런닝맨>이라고 해도 모를 정도로 차별성이 없었다.

 

그렇게 3분의2를 어디서 본 듯한 게임으로 채워 넣은 후 드디어 찾아간 초량전통시장에서의 풍경 역시 어디선가 많이 봤던 그림들이다. 나영석 PD가 여러 차례 보여줬던 풍족한 자금으로 시장 곳곳에서 맛난 음식을 배가 부르도록 먹는 팀과 돈이 부족해 조촐해질 수밖에 없는 팀의 비교. 어김없이 강호동의 특기인 먹방도 빠지지 않았다. 그 짧은 장면들은 <6시 내고향>에서 그토록 많이 했던 시골 장터 가는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래서 전통시장을 살리는 <천하장사>가 될 수 있을까. 물론 그 각각의 미션들이나 게임들은 그것이 처음 시도된 것이라면 주목할 만한 재미를 주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했던 것들을 모아 놓고 이 프로그램만의 차별적인 면들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천하장사>의 그 좋은 취지 역시 무색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첫 회이니만큼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프로그램을 반복하는 건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하장사>만의 색깔을 살려내야 한다. 전통시장 하면 떠올리는 그림들이 있다. 그것을 벗어나야 <천하장사>가 살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천하장사>의 좋은 취지는 오히려 퇴색될 수 있다. 그 많은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에 편승하는 프로그램이 돼서야 되겠는가.

20주 동안 하현우, 고음 아닌 다양한 음악의 맛 살려

 

하현우!” MBC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복면이 벗겨지는 순간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의 이름이 터져 나왔다. 그간 얼마나 입가에만 맴돌며 부르지 못했던 이름인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암묵적으로 쉬쉬하던 이름. 그의 이름이 들려오는 걸 들으며 하현우는 아마도 그간의 부담감을 털어내고 속 시원한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다.

 

'복면가왕(사진출처:MBC)'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한다는 것만큼 가수들에게 이상한 일도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졌기 때문에 그 무대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사실 복면 쓰고 노래하는 모습이 부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복면을 쓰는 건 단 한 가지 이유다. ‘편견없는 무대를 선보인다는 것.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무대는 강렬했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국카스텐의 하현우의 고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상한 고음이 있다면 거기서도 또 한 차원 더 높은 고음으로 이어져 듣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드는 그런 고음이다. 그가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고 신해철의 ‘Lazenca save us’ 같은 곡이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같은 곡은 그가 가진 절정의 고음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노래였다.

 

그리고 그 고음은 제 아무리 복면을 쓰고 불러도 국카스텐 하현우라는 걸 누구나 알게 만들었다. 목소리가 복면을 뚫고 나온 것이다. <나는 가수다2>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던 가창력. 하지만 <복면가왕>에서의 고음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즉 얼굴을 내밀고 절정의 고음을 부르는 모습이 어딘지 자신이 노래를 잘한다는 걸 강변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복면을 쓴 채 부르는 노래는 자신은 최대한 숨기고 대신 노래를 살리는 가수 본연의 모습을 더 드러냈다는 점이다.

 

그러자 하현우의 고음이 아닌 다른 음색들과 매력들까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에서는 그가 얼마나 감성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해주었고,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차분히 불러낸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는 고음이 아니더라도 그의 노래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걸 증명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가 된 공일오비의 아주 오래된 연인들은 이제 10연승을 앞두고 스스로 무대를 내려오는 듯한 느낌마저 주었다. 더 강력한 가창력을 구사할 수 있었지만 하현우는 그보다 매력적인 휘파람 소리로 노래를 마무리 지었다. 20주 만에 복면을 벗은 그는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기분 좋게 웃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가 증명한 건 <복면가왕>이라는 무대의 존재가치다. 이미 <나는 가수다2>를 통해 알고 있던 하현우의 가창력이지만 <복면가왕>은 복면이라는 장치는 그의 고음에 가려져 우리가 잘 몰랐던 그의 다양한 음색의 매력을 드러내주었다. 별거 아닌 것처럼 여겨졌던 복면이라는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차단막(?)이 이토록 큰 힘을 발휘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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