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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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어른들과 맞서는 동화의 세계옛글들/명랑TV 2007. 11. 20. 00:51
순수한 동심 vs 살벌한 어른들 세상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서 이산(이서진)은 어린 시절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그것은 할아버지(영조)가 아버지(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것이다. 어린 이산은 아무도 다가가지 못하게 한 뒤주 앞에 와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는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은 그것이 끝이 아닌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살아남은 불씨가 된 이산은 끝없는 암살 위협 속에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겨운 일은 아버지를 죽게 한 할아버지 영조(이순재)가 자신을 끝없이 시험에 빠져들게 한다는 점이다. 그 시험에서 탈락하는 순간, 이산은 자신도 저 버려진 아버지의 운명이 될 거라는 점에 몸서리친다. 게다가 자신을 죽이려하는 암살자들이 바로 이산의 고모인 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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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들의 무한경쟁 그리고 눈물과 땀옛글들/명랑TV 2007. 11. 19. 10:06
생계는 웃기면서도 슬프다 리얼 버라이어티쇼라는 웃음을 주어야 하는 코너에서 개그맨 김경민이 눈물을 흘린다. 항상 요상한 동물모양의 옷차림을 하고는 뒤뚱뒤뚱 걸어가는 모습으로 기억되어 있던 그. 대중들에 잊혀져 생활고에 힘겹게 살면서도 웃고 있어야 그 생계를 이을 수 있었던 그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를 보던 다른 개그맨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이도 잊고 후배개그맨들에게 면박을 받아가며 웃음을 주어야 생계를 해나갈 수 있다는 그 개그맨의 현실은 단지 김경민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혹 그걸 보다가 함께 울컥한 시청자분들이 있다면 그것은 그 개그맨의 눈물에서 무한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네 눈물과 땀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서민들 삶이 갈수록 힘들어져 웃음을 찾기가 힘들어져서일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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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흥신소’, 그 얼렁뚱땅이 좋은 이유옛글들/명랑TV 2007. 11. 14. 01:27
‘얼렁뚱땅...’, 그들이 찾는 보물, 가족 ‘얼렁뚱땅 흥신소’는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리고 황금사냥을 하게 된 네 사람의 이야기다. 건물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황금빌딩에 거주하는 만화가게 주인 용수(류승수), 태권도장 사범 무열(이민기), 영매사 희경(예지원)은 월세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비루한 삶을 살고 있다. 그들에게 벼락같이 떨어진 황금은 그들의 일상을 모험으로 바꿔놓고 그 과정 속에 부동산 재벌 딸인 은재(이은성)가 합류한다. 그 황금이 고종이 남긴 열두 항아리의 황금 중 일부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황금을 찾아가는 모험이 시작된다. 그러자 일상은 독특한 형태로 모험의 배경과 수단이 된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황금빌딩은 그 이름처럼 이 황금에 대한 첫 단서를 주는 공간이 되고, 고종이 머물던 덕수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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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볼 줄 아는 아저씨, 황금만 좇는 사람들옛글들/명랑TV 2007. 11. 12. 13:57
‘황금신부’가 전하는 우리들의 오만과 편견 그녀는 바보다. 사진 한 장 달랑 보고 이역만리에 시집와서는 그제야 남편 강준우(송창의)가 공황장애라는 걸 알게된다. 필요 없다고 돌아가라는 강준우 말에 그녀는 그냥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 남편에게로 돌아온다. 그리고 집밖조차 나가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매일 치료일지를 쓰고 기도를 한다. 그렇게 3년 병 수발에 남편은 장애를 극복하고 직장까지 갖게 되지만 그녀는 여전히 저녁시간 집 앞에서 남편을 기다린다. 요즘 시대, 여성으로 치면 바보 중에 바보인 사람, 바로 ‘황금신부’의 그녀, 누엔진주(이영아)다. 그래서 그녀를 진짜 바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 주제를 알고 남편 앞길이나 막지 말라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