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블로거의 시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슈스케 탭송, '슈퍼스타K'는 끝나지 않았다 '슈퍼스타K2'는 아마도 작년 대중문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이제 슈퍼스타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 의해 뽑혀지고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나간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죠. 그렇게 해서 뽑힌 허각, 존박, 장재인, 강승윤. 지금도 그 감동적이었던 오디션 장면들이 여전히 기억에 생생한데요, 이들 슈퍼스타K 4인방이 '슈스케 탭송'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슈스케 탭송'은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브랜드 캠페인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이 노래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간 애니모션이나 햅틱미션, 아몰레드송 등의 노래들이 캠페인송에 머물지 않고 대중적인 사랑까지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나 손담비, 애프터스쿨 같은 톱 스타들이 그간의.. 더보기 '러브 스위치' 직접보니, 잘되는 이유 있었네 '러브 스위치' 짝짓기를 위장한 공감버라이어티 '러브 스위치' 스튜디오에 갔었습니다. 아예 방청석에 앉아서 두 시간 넘게 진행되는 촬영을 신나게 즐겼죠. 말 그대로 즐겼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입니다. 사실 신동엽이 그 정도의 진행실력을 갖고 있는지 잘 몰랐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놀랍더군요. 출연한 30명의 여성들을 쥐락펴락하면서 끊임없이 멘트를 던지는데, 던지는 것마다 거의 100% 빵빵 터지기 일쑤였습니다. 매너있게 접근하면서도 순발력있는 대응과 공감까지 가는 멘트까지 '러브 스위치'라는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바로 신동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경규라는 거목이 서 있지만, 촬영후 만난 이경규 역시 "이 프로그램은 온전히 신동엽이 중심"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이경규는 "신동엽이 이 프로그램.. 더보기 '이끼', 윤태호 작가에게 개인과 집단이란 '이끼'의 원작 만화가인 윤태호 작가를 만났습니다. 처음 보는 자리인데도 이미 몇 번 만난 듯한 익숙함과 편안함이 있었죠. 먼저 서로 들고 있는 아이폰으로 범핑을 하면서 어떤 동지의식 같은 것을 갖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윤 작가와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그런 익숙함을 만들어주었죠. 우리는 거의 비슷한 경험을 하며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지내왔다는 그 바탕에서 쉽게 '이끼'라는 작품의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끼'에 70년대 아버지 세대의 아픔이 묻어난다는 저의 말에 윤태호 작가는 당시 그토록 커보였지만 어느새 세월에 깎여 점차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들이 겪은 그 힘겨움이 새록새록 느껴진다고. '.. 더보기 '파괴된 사나이', 스릴러가 공포물이 된 이유 아이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들이 거의 매일 뉴스로 방영되는 요즘, '파괴된 사나이'는 스릴러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공포물에 가까운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어느 날 다섯 살 짜리 혜린이가 유괴되고 그 후로 신실한 목사였던 영수(김명민)는 믿음을 버리고 파괴된 삶을 살아갑니다. 아내인 민경(박주미)은 희망을 놓지 못하고 계속 딸을 찾아다니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 한 통화가 걸려오고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유괴범 병철(엄기준)은 8년 간을 감금해놓고 키워온 영수의 딸을 놓고 거래를 제안합니다. 영화는 저 스릴러의 한 장을 세웠던 '추격자'와 '그 놈 목소리'를 이어붙인 느낌이 나지만, 디테일은 상당히 다릅니다. 일찌감치 범인을 드러내놓는.. 더보기 '맨발의 꿈', 영화보다가 박수치는 영화 영화 보다가 박수치기? 어린 시절에는 그런 경험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영화가 여전히 마술적인 어떤 것으로 여겨졌던 탓이겠지요. 영화 속 장면이 마치 실제라도 되는 듯 박수를 쳤던 기억은 생생합니다. 나이들어서 그런 경험은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객관적인 가상놀이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스포츠는 '각본없는 리얼 드라마'라는 점에서 놀이를 바라보면서도 박수를 치는 몇 안되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아니면 월드컵 시즌이라는 특수한 시기였기 때문이었을까요. '맨발의 꿈'을 보고 있는데, 이제는 잊혀져 가는 그 박수소리가 다시 들려왔습니다. 와- 하는 함성소리와 함께 말입니다.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 서로 반목하던 두 친구가 합심해 골을 넣는 장면에서입니다. 우리는 아마..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