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인과 아벨’, 장르도 진화한다 의학, 멜로, 액션, 정치, 휴머니티까지 봉합하려는 ‘카인과 아벨’ 장르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기 때문일까.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시도가 갖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백화점식 나열일까. 장르 드라마들은 한 가지 이상의 장르를 봉합하며 진화해 왔다. ‘하얀거탑’은 의학드라마에 법정드라마와 정치드라마를 칵테일했고, ‘외과의사 봉달희’는 의학드라마에 멜로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봉합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액션드라마에 가족드라마의 관계망을 접목해 한국형 느와르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카인과 아벨’은 어떨까. 놀랍게도 이 드라마는 이 모든 장르 드라마들의 디테일들을 하나로 끌어 모으고 있다. ‘카인과 아벨’에는 ‘하얀거탑’이 가진 권력대결구도가 있다. 그것은 이초인(소지섭)으로 대변되는 응급의학 센터와 .. 더보기 토크쇼, 독설을 밀어내고 향수와 만나다 김구라의 시대 저물고, 최양락의 시대 오다 김구라로 대변되는 독설의 토크쇼가 점점 저물어가고 있다. 이 변화의 진원지는 토크쇼의 주 시청층으로 자리한 중년 시청층의 달라진 기호에서 비롯된다.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예능 프로그램을 중년들이 애청하기 시작하면서, 토크쇼들은 그들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세바퀴’가 만든 줌마테이너와 아저씨돌의 공간은 정확하게 그 중년들을 TV 앞에 끌어 모았고, 토크쇼들은 일제히 이미 기억에서 사라져버렸다 생각되었던 옛 스타들을 게스트로 끌어들였다. 옛 스타들의 경륜이 묻어나는 진솔함은 굳이 독설 같은 직설어법을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게 만들었고, 귀환한 그들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복고가 되었다. 이제는 최양락으로 대변되는 향수의 토크쇼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 더보기 버라이어티여! 리얼을 넘어 어디로 가는가 이제 리얼은 기본, 그 이상이 요구되는 버라이어티의 세계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한도전’의 정형돈과 하하가 어색한 관계를 일상적으로 보여주거나, 유재석이 실제 결혼할 상대를 프로그램에서 얘기하는 것만 해도 쇼킹한 일이었다. ‘1박2일’이 우연히 들른 학교에서 하게된 게릴라 콘서트는 실로 “일이 커졌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천희가 천데렐라로 구박을 받고 박예진이 닭을 잡는 모습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가 된 알렉스가 신애와 헤어지게 되자 스튜디오에 초청해 ‘화분’을 불러주는 장면은 그 자체로 마음을 끄는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것과 똑같은 장면이 TV로 송출된다면 어떨까. 아마도 시청자들은 심드렁한 얼굴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 .. 더보기 ‘워낭소리’의 대박, 왜 위기일까 독립영화에 대한 상업적 조명이 가진 위험성 ‘워낭소리’가 1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간다는 기사가 하루가 멀다 않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양상은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관객몰이 하듯 쏟아내던 수치와 유사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 결과는 그러나 수많은 것들을 바꾸어놓았다. ‘워낭소리’에 등장한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사생활 침해와 성공에 따른 수입에 관련된 소문들은 독립영화로서 갖고 있던 진정성의 아우라마저 휘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오마이뉴스 주최로 열린 특별 상영회에 참석한 이충렬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관객이 늘어날수록 무섭다”며 “차라리 잠적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워낭소리’가 독특한 아우라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이 여전히 소를 이용한 농사를 고집하고 있는 할아.. 더보기 ‘상상플러스’의 추락과 방송언어의 추락 독설의 홍수, 내우외환 겪고 있는 ‘상상플러스’ 처음 ‘상상플러스’가 시작되었을 때 그 제목에는 당대 인터넷의 언어문화를 TV 프로그램으로 껴안겠다는 기획의도가 숨겨져 있었다. 즉 상상을 덧붙인다는 그 의미 속에는 이른바 댓글 문화에 대한 이 프로그램의 호기심이 담겨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것을 하나의 코너로 만든 것이 댓글방의 활용이었다. 스타들에 대한 재치 넘치는 댓글들을 포스트잇으로 방 한 가득 붙여놓고 거기서 몇 개를 골라 그걸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은, 자연스레 네티즌들의 참여를 이끌었고, 이로써 ‘저들끼리의 이야기’로만 치닫던 당대의 토크쇼에 참신한 변화를 제공했다. 뉴미디어의 등장과 그로 인해 변해 가는 언어에 대한 ‘상상플러스’의 관심은 곧바로 ‘세대공감 올드 앤 뉴’로 이어졌다. .. 더보기 이전 1 ···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