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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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트랜스포머', '거북이'가 앞지를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09. 6. 13. 08:37
'트랜스포머'와 거북이의 대결, 누가 이길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의 졸속으로 치러진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가져온 파장이 만만치가 않다. 80분이나 늦게 도착해 별다른 사과도 없이 대충대충 치러진 행사에 취재진이 보이콧하는 이례적인 사건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진 졸속 행사와는 달리 화려하게 지극히 정상적으로 치러진 일본의 행사와 비교되면서, 국가적인 무시로 비화돼, 극장 보이콧을 하자는 네티즌들의 의견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이러한 논란 자체가 관심을 만들어 국내의 '트랜스포머' 흥행에 오히려 불을 지를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사건은 때 아닌 한일 감정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이 우리의 반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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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린스' 2호점, '트리플'의 기대감 셋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6. 12. 07:07
순정만화 판타지, 피겨스케이팅, 승부의 세계 '트리플'이 기대되는 것은 이윤정 PD와 이정아 작가라는 이름이 그 첫 번째 이유다.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녀들이 새롭게 들고 온 '트리플'에서도 '커피 프린스'의 흔적은 쉽게 발견된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은 멋진 남성들이 존재하는 판타지 공간을 제공하면서 그 세계 속으로 들어온 남장여자 고은찬(윤은혜)이 겪는 달콤한 로맨스를 다루었다. '트리플' 역시 멋진 세 남자들, 즉 신활(이정재), 조혜윤(이선균), 장현태(윤계상)가 함께 사는 공간에 이하루(민효린)가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커피 프린스 2호점'에 해당하는 판타지 공간 속에서 피겨 스케이팅의 꿈을 키워나가는 이하루는 멋진 세 남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로맨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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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아역 남지현, 주목되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6. 9. 07:41
사극에서 아역이 주목받는 이유 '선덕여왕'의 초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 중심에 선 인물들은 미소 속에 숨겨진 섬뜩한 악역 미실(고현정)과, 그 정 반대편에 서서 어린 시절을 사막에서 보내고 있는 어린 덕만(남지현)이다. 미실은 이 사극이 앞으로 수행해 나가야할 전체 미션에 무게를 실어주는 역할을 하고, 어린 덕만은 조금씩 그 미션을 향해 나아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극의 시점이 악역이 아닌 선한 우리 편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주목받는 인물은 덕만일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사극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은 아역에 실리는 엄청난 무게감이다. '태왕사신기'에서 어린 담덕 역할을 통해 유승호라는 배우를 얻었던 것처럼,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을 통해서 남지현이란 배우를 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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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이승기, '찬란한 유산'의 이승기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6. 8. 07:53
귀공자에게서 발견하는 서민적 모습, 이승기 '1박2일'에 처음 이승기가 출연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을 지도 모른다. 이승기가 가진 귀공자 이미지가, 거친 야생을 표방하는 '1박2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묘한 이미지의 엇갈림은 '1박2일'에서 이승기만의 독특한 매력을 끄집어내게 했다. 그것은 아무리 야생에서 생고생을 하면서도 꼭 냉수라도 머리는 감아야 하며, 얼굴 관리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이승기에게 그루밍족(자기을 가꾸는데 적극적인 남자)의 이미지를 오히려 강화시켰다. 김C나 이수근처럼 도무지 관리를 할 것 같지 않은 캐릭터들과의 대비효과 또한 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이승기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이 짓궂은 형들 사이에서 ..